전업일때도 너무너무 바빴고
직장맘 생활 17년.. 도대체 뭐가 덜 바빠진다는 건지 끝도 없네요
아이들 방학 직전 성적표 보고 이리저리 헤매다가
방학동안 뭔가를 집중 한다고 생각한거... 몽땅 하나도 한게 없어요
직장 옮기는 문제로 한달 내내 너무 바빴고
그 외 여름에 가족행사, 부모님 생신, 직장 행사, 업무, 개인 치료, 아이들 방학돌봄, 돈관계..
미치겠어요 언제나 뭔가가 잔뜩 기다리는 이 느낌..
게다가 이직한 직장은 출근 앞당겨지고 퇴근 느려지고 거리상은 40분 이상 걸리는 곳이라
심적으로 부담은 많이 되고..
미래에 대한 불안에 늙은 부모님들 노후에 전전긍긍하다가
직장 생활에 대한 공포때문에 자격증 하나 따놓으려고 일년 내내 난리친거..
정말 회사 다니면서 하려니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고
거의 끝나가는데 나이 중년 넘어 왜이러고 살아야 하나.. 가끔 어이가 없네요
한 푼도 낭비없이 살았는데도 자산은 웃음 나오는 수준..
그냥 돈 안떨어지게 일 할 수 있는 직장에 너무 감사할 뿐이나
가끔은 여유있게 쉬고 싶어요. 이렇게 항상 온몸이 시끌시끌..
딱 하루 휴가냈는데 아이들 아우성에 어디라도 나가줘야 해서
뜬금없이 인천바다 보러 가기로 했는데
온몸이 물젖은 솜이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