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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뜬 아빠

건너 마을 아줌마 조회수 : 1,868
작성일 : 2014-08-26 09:47:15

나이 마흔 중반에 비정규직 아빠...
월수입이 얼마였을까요?

한달 내내 일 하고, 야근에 주말까지 일해봤자
방세 내고, 식비에 교통비 쓰고, 딸들 앞으로 보험 쬐꼬만 거 하나씩 들고나면 얼마가 남았을까...

딸들이 보고 싶어도 안산까지 드는 왕복 차비 생각하고, 이틀 놀면 공치는 일당 계산하면서
"우리 이쁜 공주들, 다음에 보자~" 그리움을 삼키던 아빠...
밀린 삯들 해결하느라 애들 양육비 매달 꼬박꼬박 보내지 못하고 거른 적도 있었던 아빠...

작년 7월에야 겨우 정규직이 된 아빠는, 이제는 딸들이랑 어디 놀러도 가고, 딸들에게 뭔가 해주고 싶었는데...
가슴이 찢어집니다.
그래서 굶습니다. 죽기를 각오하고 굶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 아빠의 월수입은 얼마였을까요?
한 달에 몇 백 벌고, 좋은 집에 살고, 좋은 것 먹고, 좋은 차 타면서
아이들 양육비 안 보냈으면 나쁜놈이죠.
근데...
비정규직 노동자.

그 분이 페북에 쓴 글... 철자도 엉망으로 다 틀린 글 보면서
나는 마음이 아팠어요.
많이 물려받지 못하고, 많이 배우지도 못한
비정규직 아빠의 후회가 40일을 굶게한 그 앙상한 모습에 가슴이 아팠어요.

돈이 없으니까 보고 싶어도 못 보고, 해주고 싶은 것도 마음껏 못해준 내 딸
어떻게 죽었나 진상규명이라도 해 주고픈 그 마음...
돈 없고 빽 없어서 목숨 걸고 굶는 그 불쌍한 아빠 마음을...

IP : 222.109.xxx.16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건너 마을 아줌마
    '14.8.26 9:48 AM (222.109.xxx.163)

    이왕 알바 소리 들은 거...
    알바의 본분인 글쓰기에나 매진하겠습니다.

  • 2. 이런글은 이제 그만...
    '14.8.26 9:49 AM (221.147.xxx.158)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860771&page=1&searchType=sear...

  • 3. 에잉
    '14.8.26 9:49 AM (124.49.xxx.162)

    눈물 난다..
    산다는 게 너무 무겁고 미안하고..
    유민아빠님 기운내세요. 우리가 같이 할게요

  • 4. 특별법제정
    '14.8.26 9:50 AM (221.147.xxx.158)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860865&page=1(어제 알바 논란글...)

  • 5. 지나치게 감상적인 설명이지만;;
    '14.8.26 9:57 AM (203.247.xxx.210)

    그게 현실이라 피눈물이 납니다

  • 6. 샬랄라
    '14.8.26 9:57 AM (218.50.xxx.42)

    그는 구체적으로 김씨가 11년 동안 보낸 양육비가 200만원에 불과하다는 마타도어에 대해 "김영오씨는 이혼 후 계속해서 양육비를 제공해왔습니다. 양육비뿐만 아니라 자녀들 보험료, 전처, 자녀들 핸드폰요금도 제공했습니다. 경제적으로 극히 어려울 때 일정 기간 양육비를 보내지 못한 때가 있었지만, 보험료는 계속 납입했고, 형편이 조금 나아진 3,4년 전부터는 전처, 자녀들의 핸드폰 요금까지 부담해 주었습니다"라며 "이에 대한 송금내역이 다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습니다. 대한변협 법률지원단에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모욕에 대해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물게 할 것"이라며 대대적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


    기사중에서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13544

  • 7. 저도
    '14.8.26 10:03 AM (175.212.xxx.244)

    마타도어 자료 보냈어요..상당히 많더군요.
    흑색선전에 부회뇌동 해서 동조한 사람것도 다 캡쳐해서 보냈는데 그런 사람들도 벌금형이라도 받았으면 합니다.
    확인도 않고 휩쓸려 매도하는것도 나쁜짓이란걸 알게 말이죠.

  • 8. 4070
    '14.8.26 10:13 AM (222.64.xxx.151)

    처음에는 단식을 보면서 뭐하러 고생하나 했어요
    미국도 911테러 조작? 당하는데
    세상은 안 바뀌는데
    딸. 앞세워 저리 힘든데
    그 힘든 단식까지 ..
    그저 그분 사진보니 먹먹해져서 눈물만 납니다
    그래도 강건너라고
    저는 먹고 떠들고 잘 살고 있죠 애써 외면하면서
    첨에는 진심으로 단식 중단하셨슴 하고 빌었는데
    지금은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맘 같습니다 ...

  • 9. 특별법제정
    '14.8.26 10:25 AM (221.147.xxx.158)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860913&page=1
    자삭=인정 입니다(지우지 마세요!!!)

  • 10. ...
    '14.8.26 11:20 AM (211.114.xxx.82)

    가슴이 아프다..미치겠다....

  • 11. Schokolade
    '14.8.26 11:44 AM (182.213.xxx.126)

    맞는 말씀입니다.
    현재는 과거의 산물이며
    미래는 현재의 연장이다.
    라는 문구를 보았습니다.
    세상은 변합니다.
    변하도록 서로가 조금이라도 노력한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좀더 나은 세상이
    올거라 생각합니다.
    미리 포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새누리가 원하는게 자포자기일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끈질지게 마음과 몸을 놓지 않을겁니다.
    제가 할수 있는 작은거라도 꾸준히 해나갈겁니다.
    원글님의 글이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 12. 유민아빠가
    '14.8.26 12:19 PM (1.229.xxx.197)

    단식 중단하게 특별법 제정되어
    아버지로서 한을 조금이나마 풀게되기 바랍니다.

  • 13. 참나원
    '14.8.26 12:32 PM (222.107.xxx.181)

    뭐 대단한거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나 좀 제대로 알자는데
    목숨걸어야 하는 이런 나라, 이게 나란가요?
    당연히 요구하기도 전에 척척 알아서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이런 거지같은 나라, 거지 발싸개만도 못한나라

  • 14. ..
    '14.8.26 1:51 PM (110.174.xxx.26)

    이분의 상처에 소금뿌린 인간들 반드시 천벌받길 빌어요.

  • 15. 생각할수록
    '14.8.26 7:21 PM (222.64.xxx.151)

    자꾸 생각하게 만드네요
    같은글을 반복해서 쓰면서 글쓰기에 매진하다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름에서 남성미 물씬 풍기고 ..
    건너마을아줌마 ? 아줌마 건너이니 남자 ...
    제목을 기가막히게 잘 지어서
    클릭하게 만들고
    글재주는 인정합니다 ㅎㅎ
    근데 너무 프로 같아요.
    위에서 딱 내려다 보는 자세란 ㅉ ㅈ

  • 16. 건너 마을 아줌마
    '14.8.26 10:24 PM (222.109.xxx.163)

    아주 그냥 니 맘대루 불러라~ 일본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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