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를 옮겨야 할지

해그리드 조회수 : 813
작성일 : 2014-08-25 12:37:17


앞에 다니던 회사 아주 큰 대기업은 아니라도 제법 규모가 있는 회사였어요.
그러다 이런저런 사정에 의해 지금의 회사로 옮겼습니다.
규모가 작은 개인사업장이긴해도 연봉도 비슷하게 받기로 하고
출퇴근도 훨씬 좋은 상황이라 많은 고민끝에 옮겼습니다.

근데 참....
이 회사 윗 상사 한사람에 의해 분위기며 모든게 좌우되네요.
40대 여자 상사분인데 대놓고 권위의식이 너무 강합니다.
대놓고 내가 너희들 상사이니 내 위주로 간다 이렇게 말하더군요
처음에 듣고 헉 했네요.
가령 어떤 상황이냐면 아침에 오면 무조건 막내가 커피를 올려야 하고
점심메뉴를 정함에도 니들이 나를 맞춰야지 내가 너희를 맞출수는 없다 이런식.
이건 무슨 상사를 떠나 유치하기도 하고,
제가 어린 나이가 아니라 앞에 회사에서도 별별 인간을 겪어봤지만
그래도 결국은 우리는 회사를 위해 일하고 결국 상사도 같이가는 직장동료이고 이런 느낌이라면
여긴 우리는 저 상사를 위해 일하고
우리는 저 분 비위를 맞춰하는 같이 가는 동료가 아닌 아부해야 하는 부하직원이 되어버리네요.

그럼에도 참 이분 일적인 부분은 너무 잘합니다.
한번씩 보면 지랄맞은 성격에도 일 꼼꼼히 처리한거며 거래처 상대 하는 수완이 보통이 아니네요
그러니 사장도 맘대로 못하고 저분한테 맞추고
나날이 점점 더 저 상사의 회사화 되고 그래요.
연봉이나 이런부분도 전적으로 저 상사에 입김이 좌우되고
얼마전 생각지도 못한 상여금이 나왔는데 막내한테 대놓고 내 덕분이니 밥을 사라 그러더군요.
결국 막내한테 저희 비싼밥 얻어먹었습니다.(메뉴까지 정해서 기가차죠?ㅎ)
그 막내 지나가는 말로 저한테 돈 받고도 마음만 더 불편하다 그러더군요.
아니 돈 받은거야 감사하지만 감사한 쪽에서 뭘 해주면 고마운거고 아니면 또 어쩔수 없잖아요.

그리고 내가 공짜로 받은 돈도 아니고 일해서 받은 돈을...
막내직원 눈치가 없는 쪽도 아니고 알아서? 밥이라도 한끼하자고 말할 눈치가 있는 쪽이기도 해요.
그런데 이건 아니잖아요.

무슨 이 회사가 저 상사회사 같아요.
수시로 저 분의 개인손님이 오고 그럼 또 막내는 그 손님 커피를 거래처손님보다 더 신경써서 찻잔골라 올려
야하고,
사무실은 저 분 개인적 수다로 왕왕거리고
늘 부산스럽고 이게 회사인지 커피숍인지 구분이 안가요.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도 저는 경력직으로 왔고
분명 제 영역이 있음에도 저 분이 아무때나 던져주는 일거리를 처리해야하고 그래요.
물론 작은 회사니 서로 고유영역이 불분명하다는걸 알고 있었고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지시하는 방식방식이 개인 비서부리듯 그냥 이거 해 이런식이니
답답하기도 하고
저 역시 작은 나이가 아니라 별별 인간군상 다 봤음에도
한 개인에 의해 회사가 좌우되고 제 입장이 왔다갔다 하는게 너무 답답하네요.

좀 지나면 나아지겠지 이러는게 거의 일년이 되어가는데 계속 참는것만이 능사인지.
그만두고 또 다른 자리 들어가면 또 적응해야 되그 그 절차가 겁나기도 하고.
어느정도 제 경력이 있는지라 갈 만한곳은 있어요.
마음이 너무 복잡하네요

IP : 121.177.xxx.12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2004 사설휘트니스 가면 인바디 무료로 또는 유료로 해주나요? 6 dma 2014/08/25 1,403
    412003 지금 생방송팩트tv보세요!! 4 특별법제정 2014/08/25 1,419
    412002 욕실에 콘센트가 없는 경우 어떻게들 쓰시나요? 5 2014/08/25 3,316
    412001 (786)진짜 민생법안? 세월호특별법이다 3 광화문 2014/08/25 602
    412000 명박이 언제 홍수안난다고 했나요?? 1 더위 2014/08/25 1,040
    411999 도와주세요. 집을 오래비웠더니 난리가.. 6 Amie 2014/08/25 5,100
    411998 한남동 비오나요,지금? 3 마미 2014/08/25 1,047
    411997 5살아이 한글관심있어하는데 학습지어떤거시키세요? 8 학습지 2014/08/25 1,986
    411996 [원전]원전 고리 2호기 가동중단..빗물 과다유입 원인 7 참맛 2014/08/25 1,548
    411995 청와대앞 농성4일째 유가족이 전합니다. 4 힘내세요 2014/08/25 1,200
    411994 朴대통령, 세월호법 언급않고 野 우회비판 5 특별법제정 2014/08/25 1,199
    411993 (785) 유민아빠 힘내세요. 두혀니 2014/08/25 837
    411992 AFP, 단식 유민아빠 위급 입원 타전, 전 세계 언론 대거 보.. 2 홍길순네 2014/08/25 1,632
    411991 밥주는 길냥이들끼리 싸움이 난듯 합니다. 10 안알랴줌 2014/08/25 1,899
    411990 784) 유민아빠 김영오님 힘내세요 ... 2014/08/25 762
    411989 부장판사 "딸 잃은 아비가 스스로 죽게 할 순 없다&q.. 8 유민아빠 맘.. 2014/08/25 3,302
    411988 정웅인씨는 좋겠어요..딸들이 너무 예쁘네요 5 .. 2014/08/25 2,851
    411987 이가 욱씬거리며 이빨을 건드리면 더 아파요 5 이가 2014/08/25 5,078
    411986 사법체계 흔들어 정의를 세운 나라 6 일독 2014/08/25 1,127
    411985 여러분 여기 어떤 아줌마가 알바인것 아시나요? 31 다깍지마시오.. 2014/08/25 3,388
    411984 독서요. 1 2014/08/25 871
    411983 아파트 2호라인 탑층 어때요? 2 웃어요~ 2014/08/25 1,806
    411982 나이 어린 상사가 반말을 합니다 54 gogoto.. 2014/08/25 27,495
    411981 중앙대 학생들~ 5 특별법 2014/08/25 2,683
    411980 시사통 김종배입니다 [08/25pm] 담론통 - 공개방송 lowsim.. 2014/08/25 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