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를 옮겨야 할지

해그리드 조회수 : 582
작성일 : 2014-08-25 12:37:17


앞에 다니던 회사 아주 큰 대기업은 아니라도 제법 규모가 있는 회사였어요.
그러다 이런저런 사정에 의해 지금의 회사로 옮겼습니다.
규모가 작은 개인사업장이긴해도 연봉도 비슷하게 받기로 하고
출퇴근도 훨씬 좋은 상황이라 많은 고민끝에 옮겼습니다.

근데 참....
이 회사 윗 상사 한사람에 의해 분위기며 모든게 좌우되네요.
40대 여자 상사분인데 대놓고 권위의식이 너무 강합니다.
대놓고 내가 너희들 상사이니 내 위주로 간다 이렇게 말하더군요
처음에 듣고 헉 했네요.
가령 어떤 상황이냐면 아침에 오면 무조건 막내가 커피를 올려야 하고
점심메뉴를 정함에도 니들이 나를 맞춰야지 내가 너희를 맞출수는 없다 이런식.
이건 무슨 상사를 떠나 유치하기도 하고,
제가 어린 나이가 아니라 앞에 회사에서도 별별 인간을 겪어봤지만
그래도 결국은 우리는 회사를 위해 일하고 결국 상사도 같이가는 직장동료이고 이런 느낌이라면
여긴 우리는 저 상사를 위해 일하고
우리는 저 분 비위를 맞춰하는 같이 가는 동료가 아닌 아부해야 하는 부하직원이 되어버리네요.

그럼에도 참 이분 일적인 부분은 너무 잘합니다.
한번씩 보면 지랄맞은 성격에도 일 꼼꼼히 처리한거며 거래처 상대 하는 수완이 보통이 아니네요
그러니 사장도 맘대로 못하고 저분한테 맞추고
나날이 점점 더 저 상사의 회사화 되고 그래요.
연봉이나 이런부분도 전적으로 저 상사에 입김이 좌우되고
얼마전 생각지도 못한 상여금이 나왔는데 막내한테 대놓고 내 덕분이니 밥을 사라 그러더군요.
결국 막내한테 저희 비싼밥 얻어먹었습니다.(메뉴까지 정해서 기가차죠?ㅎ)
그 막내 지나가는 말로 저한테 돈 받고도 마음만 더 불편하다 그러더군요.
아니 돈 받은거야 감사하지만 감사한 쪽에서 뭘 해주면 고마운거고 아니면 또 어쩔수 없잖아요.

그리고 내가 공짜로 받은 돈도 아니고 일해서 받은 돈을...
막내직원 눈치가 없는 쪽도 아니고 알아서? 밥이라도 한끼하자고 말할 눈치가 있는 쪽이기도 해요.
그런데 이건 아니잖아요.

무슨 이 회사가 저 상사회사 같아요.
수시로 저 분의 개인손님이 오고 그럼 또 막내는 그 손님 커피를 거래처손님보다 더 신경써서 찻잔골라 올려
야하고,
사무실은 저 분 개인적 수다로 왕왕거리고
늘 부산스럽고 이게 회사인지 커피숍인지 구분이 안가요.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도 저는 경력직으로 왔고
분명 제 영역이 있음에도 저 분이 아무때나 던져주는 일거리를 처리해야하고 그래요.
물론 작은 회사니 서로 고유영역이 불분명하다는걸 알고 있었고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지시하는 방식방식이 개인 비서부리듯 그냥 이거 해 이런식이니
답답하기도 하고
저 역시 작은 나이가 아니라 별별 인간군상 다 봤음에도
한 개인에 의해 회사가 좌우되고 제 입장이 왔다갔다 하는게 너무 답답하네요.

좀 지나면 나아지겠지 이러는게 거의 일년이 되어가는데 계속 참는것만이 능사인지.
그만두고 또 다른 자리 들어가면 또 적응해야 되그 그 절차가 겁나기도 하고.
어느정도 제 경력이 있는지라 갈 만한곳은 있어요.
마음이 너무 복잡하네요

IP : 121.177.xxx.12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1801 베란다에서 울고 있는 아이 26 이 새벽에... 2014/08/27 12,034
    411800 이혼을 하려고 해요 8 /// 2014/08/27 3,031
    411799 추석연휴 펜션 예약하신분들 좀 봐주세요. 공주만세 2014/08/27 690
    411798 학원이 어디까지 책임져 주길 원하시나요 2 하루 2014/08/27 1,102
    411797 이사 할까요? 1 아줌마 2014/08/27 643
    411796 [명량], 이토록 슬픈 영화일 줄이야... 2 샬랄라 2014/08/27 1,056
    411795 귀를 만져주면 얼굴이 작아진다고 하네요 ~ 4 보름달얼굴 2014/08/27 3,770
    411794 속풀이 속풀이 2014/08/27 610
    411793 간보는 학부모 넘 싫어요. 5 한마디 할 .. 2014/08/27 3,419
    411792 [조선]의 잔인한 '유민아빠 죽이기', 의도가 참... 2 샬랄라 2014/08/27 1,150
    411791 미국 중고등학교의 등교시간에 관한 논란 8 @@ 2014/08/27 3,531
    411790 남해 거제도 여행 계획중입니다. 7 피칸파이 2014/08/27 2,547
    411789 큰 가슴, 누드 브라 괜찮나요? 3 --- 2014/08/27 2,685
    411788 독일은 CT 병원비 비싼가요? 4 --- 2014/08/27 1,527
    411787 새벽잠을 깨우네요..대체 당신들은 누구인가 6 초등맘 2014/08/27 1,601
    411786 대하기 어려운 남자....ㅜㅜ 3 ... 2014/08/27 3,892
    411785 벌레공포증 때문에 생긴 해프닝... 조언 부탁드립니다. 10 벌레시르다... 2014/08/27 1,792
    411784 유방초음파검사 결과 3미리 혹이 있다는데.. 7 파니미 2014/08/27 6,244
    411783 한자 공부 할수 있는 앱 추천 한자 2014/08/27 863
    411782 대학교수 실력파 Vs 낙하산 어느정도 되나요? 8 지성의꽃 2014/08/27 1,840
    411781 정말 좋아하는데 이루어지지 않을 인연은 왜 만나는 거예요? 23 horng 2014/08/27 12,723
    411780 자본주의라는게 참 웃기는 짬뽕이에요 4 .. 2014/08/27 1,406
    411779 이스라엘이 미쳤어요 11 호박덩쿨 2014/08/27 3,968
    411778 새휴폰이 뜨거워요 2 별이별이 2014/08/27 1,295
    411777 부활이랑 정동하의 흑역사 아시는 분 좀 올려주세요 6 .. 2014/08/27 3,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