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중 실신 김장훈, “오늘 퇴원해 대학생들과 함께 하겠다”
“세상에 할 것 다하고 지킬 것 다 지키면서 할 수 있는 싸움이 어디에 있겠냐”
가수 김장훈이 세월호 참사 유족들과 단식 농성을 벌이던 중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진 가운데 청와대 도보행진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김장훈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15개 대학교 학생 교수 동문 도보대회 및 문화제에 참석키로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깰 순 없다”며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라도 오늘 1시에 퇴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이 보다 못해 순수한 애국심으로 일어나게 한 것만 하더라도 어른으로서 미안한데 약속을 저버릴 순 없다”며 “제정신 아닌 채로 공연하고 제정신으로 돌아오면 또 쓰러지겠지만 또 일어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할 것 다하고 지킬 것 다 지키면서 할 수 있는 싸움이 어디에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문화제 시간에 약간의 변경 사항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하며 많은 시민이 함께 해 줄 것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