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잠 안 와서 옷 정리 했는데요

정리 조회수 : 5,084
작성일 : 2014-08-25 02:50:51

85년도 제조라고 되어 있는 리바이스 제 청치마도 있어요.

대학 들어 갔을 때 리바이스 청치마가 엄청 유행이라서 그 때 입었던 건데

지금 입어봐도 입긴 입겠네요. 배만 약간 나왔는데 청치마라 아직 천도 짱짱하고

아무 흠도 없어서 아마도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거 같긴 한데 버려야겠죠?

멀쩡하다는 것의 정의가 뭔지 헷갈리네요.

천도 치마로서의 기능도 길이감도 무릎을 약각 올라간 터라 이상하지

않은데 치마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퍼지는 정도가 지금과는 조금 다른듯한데

이러면 멀쩡하지 않은 건가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그걸 입고 나갈 용기는 없고

애는 요즘 누가 이렇게 긴 걸 입냐하니 버려야 되겠는데 마음이 편치가 않네요.

그리고 어깨 심 들어가 있는 정장 상의들 다 버리셨나요?

곱게 입어서 아직도 옷들은 멀쩡한데 데코나 팜므 드 씨떼, 레주메

꺼내 놓고 보니 너무 멀쩡해서 갈등 생겨요.

제가 옷을 좋아하는 편이라 관리도 잘하거든요.

그래서 뭐 묻은 것도 없고 30년 된 코트도 제일모직건 깨끗해요.

제 취향의 옷을 사면 가끔 입어도 계속 가지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짐이 많네요. 

바바리코트도 짧은 거 긴 거 있고 뭐 이렇게 많은지

하긴 매년 옷 사지만 옷이 삭는 물건도 아니고 그러니 매년 버리진 않으니

옷장만 터져 나가는 건가봐요.

살 때 꼭 필요한지 몇 번 더 생각해보고 사야지 하면서도 그러지 않고  

그냥 지나가다 기분에 아니면 분위기에 휩쓸려 충동적으로 사니 갯수는 많은데 사고 또 사고

하는 것 같고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풀거니 사면서 존재를 확인하다보니

계속 뭔가를 사들이는 가장 만만한 대상이 옷이었다는 생각도 들어요.

게다가 전 잘 버리질 못해서 다 끌어 않고 있거든요.

그래도 옷 사러 가서 보면 사람들 매년 사던데 그런 사람들은 매년 또 버리는 걸까요?

다들 그렇게 하는데 제가 잘 그걸 안하고 살아온건지

몇 년 지난 옷들은 겉보기에 멀쩡해도 다 버리시나요?

IP : 49.1.xxx.22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깨 뽕
    '14.8.25 3:09 AM (220.117.xxx.81)

    막스마라 베르사체도 다 버렸어요. 뽕이 문제가 아니라 핏이 도저히 못입을 구식. 옷감은 좋은거라 아까웠지만 어차피 못입을거.

  • 2. ..
    '14.8.25 4:46 AM (223.62.xxx.44)

    가죽옷은 버리지말고 리폼해서 입으세요. 전 10년 된 가죽재킷 리폼했는데 수선비가 옷 하나 새로 사는 값이었지만 가죽질이 요즘 옷이랑 다르게 좋아서 버리기 아까웠어요.

  • 3. 90
    '14.8.25 5:05 AM (116.120.xxx.230)

    버리지마세요 옛날옷이 요새옷보다 질 훨 좋아요ㅜ

  • 4. ...........
    '14.8.25 5:57 AM (211.245.xxx.22)

    딜레마죠.
    옛날옷들이 옷감이 더 좋아서 멀쩡한건 못버리겠고...그냥 두쟈니 자리차지하고
    근데 정말 너무 아까운거 아님 수선은 마세요.
    수선하면 잘입힐거 같은데...그래도 뭔가 티나서 잘 안입게 되더라구요.
    아..물론 수선해서 다른새옷은 전혀 안산다! 뭐 이러면 입어질지는 모르겠네요.
    그냥 홈웨어로 입으세요~~^^;

  • 5. 물흐르듯이
    '14.8.25 7:01 AM (112.150.xxx.11)

    아깝지만 의류분리수거함으로...
    수선해도 수선비만 날렸어요
    안입게...
    버리고나니 옷을 딱맘에 드는것만
    사게됩니다

  • 6.
    '14.8.25 7:25 AM (175.223.xxx.212)

    낡아서 버리는 옷은 거의 없어요
    질 좋아도 어딘가 촌스러워서 버려요
    결국 안입더라구요
    질보다 핏이 구식인게 더 별로잖아요

  • 7. 버리세요
    '14.8.25 7:28 AM (182.208.xxx.243)

    3년이상 안입는 옷은 버리시는게 낫지요

  • 8. ㅠㅠ
    '14.8.25 7:51 AM (203.152.xxx.185)

    대한민국에서 '멀쩡한 옷'의 정의는
    그 옷들을 입고 아무 거리낌없이 당당히 외출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원단도 바느질도 좋고 짱짱한 옷임에도 불구하고 원글님이 용기 없어 못입었던 옷이라면
    그옷은 멀쩡한 옷이 아니라 이미 쓰레기 입니다.
    그냥 옷장에 걸려있는 채로 3년 이상 묵었다면 돌아보지 말고 버리세요.
    어차피 못입어요.
    85년 청치마 까지 갖고 있으시다니...
    그런 옷들(원단도 좋고 새것이고 하지만 옛날 옷들) 옷장에 아무리 꽉꽉 채워놓고 있어도
    볼때마다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만 줄 뿐입니다.
    저도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라 입지도 않는 옷들을 껴안고 살았는데 몇년전부터 많이 정리했어요.
    며칠전 제가 가지고 있는 옷들 리스트 정리해보며 갯수를 세어보니
    사계절, 외출용 집에서 편히 입는 옷 모두 합해서 50개 조금 넘더라구요.
    (속옷, 양말 등은 제외)
    옷장, 서랍장 넘치게 쌓아두고 있을 때보다 옷입기도 훨씬 편하고 스트레스도 없고 너무 좋아요.

  • 9. ``````````
    '14.8.25 9:23 AM (114.203.xxx.115)

    85학번 입니다 그당시 리바이스치마 많이들 사입었는데 친구들도 다들 하나씩 입고 다녔지요

    그당시 옷이 맞으신다니 부럽네요

    글 하나쓸때마다 로그인이 풀려서 쓰기 힘드네요

  • 10. 대단하세요
    '14.8.25 10:09 AM (49.143.xxx.49) - 삭제된댓글

    30년된 옷이 있다니!!!

  • 11. 저도
    '14.8.25 12:36 PM (175.201.xxx.38)

    대학 때 입고 다니던 옷을 며칠전에 옷장에서 발견했어요.ㅋㅋㅋ
    입어보니 대충 맞긴 한데 역시 나이 들어서 입어보니 참 주책맞아 보이더군요.
    젊었을 때야 몸에 딱 맞아서 좋다 싶은 옷도 나이 들어서 너무 다리 라인 딱 맞는 옷 입는 게 이젠
    부담스러워요. 전 레깅스도 안 좋아하거든요.
    그 당시 세일한다고 왕창 산 질 좋은 바지들도 보이고. 텍도 안 뗀 것도 수두룩하더군요.
    보면서 과거의 저한테 욕좀 했어요. 돈*랄 했다고. ㅠ ㅠ
    아까워도 어차피 못 입고 다닐 걸 아니까 과감히 재활용 수거해서 파는아주머니에게 줬더니
    아주 좋아하시더라고요. 어차피 옷은 내가 못 입어도 웬만하면 다 제3국이나 그외 시장에서 중고옷으로
    활용이 되니까 어차피 나보다 더 필요한 사람들이 잘 입겠거니 하고 마음 비워야 버릴 수 있어요.
    저만해도 만약 버린다 생각보다 누가 제 옷 입고 싶다고 그냥 달라고 했으면 아까워하지 않고
    서슴없이 주고 싶었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1692 사춘기 아이키우기 힘드니~ 포기한 딸 2014/08/26 811
411691 명절선물은 뭐가? 7 선물 2014/08/26 1,238
411690 사귄지얼마안됬는데 지병이있다면.. 3 헐헐 2014/08/26 1,932
411689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민변 변호사들의 움직임입니다. 13 민변 2014/08/26 1,325
411688 고민을 말할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님들은 어떻세요? 19 .... 2014/08/26 6,323
411687 우울증으로 약 복용 3주일접어들었습니다. 6 ..... 2014/08/26 3,587
411686 미제 아닌 종결로 꼬리자르기... 1 /// 2014/08/26 512
411685 의견을 여쭈어 봅니다 2 하늘 2014/08/26 681
411684 이경우 제가 어떻게 일처리를 해야 할까요? 1 .. 2014/08/26 523
411683 미국 등교늦추기 확산 성적 쑥, 폭력 뚝.. 5 악어의꿈 2014/08/26 1,521
411682 추석 당일 성묘 3 아자아자 2014/08/26 1,213
411681 아파트 사도 될까요? 59 들어주오 2014/08/26 15,894
411680 이승환, '우린 참 불쌍한 국민입니다' ·세월호 단식 돌입 28 단식돌입 2014/08/26 3,378
411679 이와중에 죄송하지만 아이키우기는 정말 갈수록 힘드네요 3 애키우기 2014/08/26 1,723
411678 매릴랜드와 달라스 4 미국 2014/08/26 1,308
411677 돈빌려 주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3 aa 2014/08/26 2,479
411676 김영오씨, '국궁' 귀족취미 루머에 ”월회비 3만원에 불과, 법.. 19 세우실 2014/08/26 3,460
411675 보험문의드려요 우체국보험도 같이~ 10 바다 2014/08/26 1,859
411674 호치민에 거주하는 지인에게 선물 고민 +++ 2014/08/26 540
411673 30일 고정마을 주차장에서 열릴 '밀양장터' 오마뉴 펌 2014/08/26 717
411672 설문조사. 한경닷컴에 물어봤습니다. 12 ** 2014/08/26 1,477
411671 간만에... 시험문제 )) 두둥!! 18 건너 마을 .. 2014/08/26 2,044
411670 일렉 페스티벌가서 스트레스 다날리고 올거에요 콘소메맛21.. 2014/08/26 571
411669 업무통화 후 껄끄런 느낌 ㅜㅜ .. 2014/08/26 1,003
411668 앞니 교정중인데요.. 언제까지 아플까요? 3 고른이 2014/08/26 1,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