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4명인 작은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입사한 지 1년이 넘은 여직원이 자기애가 굉장히 강한 타입입니다.
처음부터 그런것은 아니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그런 특성을 더 많이 드러내더군요.
처음에는 활발하고 자신감이 있고 똑부러지는 면이 있어서 좋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기가 세서 다른 사람을 누르는 경향이 있고, 사무실을 좌지 우지 하려고
하더군요. 사무실에 그 직원보다 다 나이도 많고, 업무적으로도 선배들인데도
본인이 기분나쁘거나 바쁘면 안하무인으로 대하고, 물론 기분이 좋으면 또 웃으면서 상냥해지고.
얼마전 직원이 한명 들어왔는데, 그동안 못보았던 모습을 보았습니다.
작은 잘못 하나만 해도 큰소리로 야단을 치고, 얼마나 혼을 내던지...........
작은 실수라도 하나 지적하면, 그럴리가 없다며, 얼굴 색이 확 달라지면서 수긍을 못하더군요.
굉장히 자존심 상해 하는거예요.
다른곳에 제출한 서류가 잘못되서 연락이 왔다고, 다시 작업 하라고 했더니
그럴리가 없다고...항의?를 하더군요.
본인은 일을 굉장히 잘한다는 자부심이 대단하고, 또 그에 맞는 대우를 해주기를 요구합니다.
적절한 대우는 당연하겠지만, 그게 너무 과도하다고 느껴집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일이 얽히다 보니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불편해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에 중요한 일 하나가 제대로 안되어 있는 걸 알게되었어요.
그게 상황이 누가 딱히 잘못했다기 보다는 위에서 뭘 시킬때 모든걸 다 이야기해서
지시하지는 않다보니...제 입장에서는 당연히 직원이 했을 거라고 생각한거고
담당자는 딱 집어서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놓친 그런 경우인데,
제게 따지더라구요. 사장님이 이렇게 하시지 않았느냐고 따지더라구요.....
그걸 제가 시시비비를 가리자니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 그만하자고 하고
마무리를 지었습니다만, (그 일이 잘못되어서 문제가 된건 아니고,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서 바로 잡을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게 직원을 데리고 있는 건지, 상전을 모시고 있는건지 이런 기분이 들더군요.
그 일이 있고나서 다음 날 직원을 한명 더 보충해 주던지, 그렇지 않으면 그만두겠다고 하네요.
이렇게 실수하면서 일 할 수는 없다고, 일이 많아서 결국 이런 실수도 생겼다고.
이 말도 어찌나 따지면서 하던지...
물론 일이 많기도 했고, 그쪽 일이 앞으로 늘어날 예정이어서 직원을
한명 더 채용할 생각은 있었습니다만...
업무 특성상, 어느정도 경력자가 와야 하는 일이라 그런정도의 사람을 쉽게 뽑기도 힘들고
그동안 열심히 일한 직원을 그만두게 한다는 것도 걸리고 해서
보조직원을 한명 더 채용해서 그 직원을 계속 데리고 갈건지,
아니면 본인이 사직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그 직원을 그만 두게 할 건지 조언을 구하고 싶네요.
그 직원때문에 힘든 것만 나열해서 그렇지, 성격적 결함을 빼면, 성실하고, 책임감도 큰고,
나름 경력도 많아서 업무 분야에서 이 만한 사람 구하기도 쉽지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