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사업장은 아주아주 소규모의 기술직입니다.
그동안은 남편과 직원1명이 일을하고 이번에 새로 신입사원을 뽑았어요.
그런데 신입사원은 제 사촌동생입니다.
사촌동생이지 동생이 3~4살때 한동네에 살아서 제가 어릴때 놀아줬던 10살쯤 어린동생이고
그이후로는 성인이된 최근까지 본적없고
학교졸업하고 군대다녀오고 놀고있단 얘길 듣고 신입사원으로 들였어요.
그런데 면접때는 몰랐는데 남편이 요즘 사촌동생때문에 힘들어하네요.
처음에는 어려서 사회생활을 몰라서 그런가?? 요즘 20대들은 다이런가?? 얘가 성격이 이상한거가?? 헷갈렸데요.
아직 20대초반이니 사회생활 못하는건 당연한거지만....
그것과별개로 남편과 직원을 힘들게한다네요.
선배나, 남편이 사촌동생한테 무슨얘기를하면 다듣고 딴소리를한데요.. ㅠㅠ
상대방이 얘기를하면 그말에대한 리액션이나 호응이나 무슨 반응을 해야 대화가 이어갈텐데
다듣고는 전혀 엉뚱한 다른얘기를 하고,
초등생도 할만한 간단한 심부름같은것도 잘안듣고 실수를한데요.
아직 한달정도 지나서 기술적인부분은 모르고 보고만 있는중인데
어떤날은 직원도 못하고 저희남편혼자서만 할수있는일을 아침부터 분주하게 하고있는 상황이었는데,
택배가왔는데 문도안열어주고 ㅠㅠ
다른직원은 좀 멀리있어서 결국 저희남편이 문열어주고 짜증이 나서 한소리했답니다.
사촌동생은 pc로 카톡을깔아놓고 그거하느라 안나간거구요....
짜증난 남편에게 한다는말이 형 손님인줄 알았어요... (매형이라 그냥 형이라고 부르나봐요) 미안한 기색도 없더랍니다.
얼마전 술자리에서는 자기가 왜 싫은소리를 듣는지를 모르겠더랍니다.
매일 출퇴근 카플시켜주는 10살도 많은 선배에게 언성을 높히며 대들다가
뜬금없이 지인이아프다며 보고싶다면서 슬퍼하더니
나가서 아이스크림을 사오고 내일 병문안을 다녀오겠다고(당일은 목요일) 그러더랍니다.
남편과 직원은 그냥 기가막힐뿐이고 하루만 지나면 주말이잖냐,,, 돌아가신것도 아니고 꼭 내일가야하냐
얘기했는데도 계속 가고싶다고 ㅠㅠ
나중엔 대꾸도 하기싫어 니맘대로해라... 그랬는데
다음날인 금요일 직원에게 문자한통 [병문안 잘다녀오겠습니다] 결근했데요.. ㅠㅠ
그 직원과 남편도 첨엔 잘가르쳐보려고,
또 어떤날은 답답하고 나이차이도 많이나고하니 타이르고 충고하고 싫은소리도하고 언성도 높히는날도 있었겠지요...
지금은 말도하기싫답니다. ㅠㅠ
아 진짜 모르는사람이면 신경안쓰는데 일이 이렇게 되버려서 제가 난감하네요...
여긴 지방이라 사촌동생 방도얻었고 몇주전엔 이모와 이모부가 내려오셔서 저희집에도 다녀가셨고
저도 첨엔신랑이 걔가 맘에안든다 이상하다 했을땐 좀 짜증이 나더라구요...
취직좀 시켜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신랑이 먼저 동생면접보고싶다고 했거든요.
근데 계속 얘길 듣다보니 정상적으로 사회생활 할 수 있는 아이가 아닌거같아 고민이네요.
신랑은 스스로 그만둬주길 바라는거같아요.
이런사람들 또있나요?? 어떻게 하면좋을까요... 그냥 그만두길 기다려줘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