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선배님께서 김영오님께 전해지길 바라는 맘으로 밴드에 올리신 글 입니다.
유민이 아버님과 개인 통신망이 닿는 분이 계시면 선배님 마음을 전달해 주셨으면 합니다.
괭이밥
유민이 아버지 김영오님께
하루 세끼 밥이 안되면
괭이밥이라도 드셨으면 해요
자식을 여의지 않아
자식을 빼앗기지 않아
아직 그 슬픔을 몰라요
그 슬픔 함께 나누고자
저도 오늘부터 점심을 건너뛰고
당신의 끝모를 슬픔을
우리의 불안한 미래를
함께 나누고 채울게요
드셔라 말어라 할 처지가 아니지만
다만 남은 가족을 위해서
괭이밥이라도 드셨으면 해요
저 사는 충남 청양 지역구 의원에게도 편지를 쓸게요
한사람의 국회의원이 무슨 힘이 있느냐고
무심한 답장이 날아올 수도 있겠지만
당신 한 사람 보니
많은 이들이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려가기도 하지만
한 사람의 열정이 때로는 세상을 뜨겁게 달군다는 것을
알겠어요
유민이 아버지
괭이밥만큼은 꼭 드셨으면 해요
충남에서 혜민,혜린이 아버지 신경섭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