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삼포로 가는 길'이 왜 추천도서인가요?

.. 조회수 : 1,609
작성일 : 2014-08-21 11:44:53
어릴때 차화연이 백화로 나온 tv문학관을 본 적이 있는데 그땐 내용이 그럴싸했거든요 근데 황석영의 단편집 삼포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내용이 짧고 단순하더군요.고등학생이 읽기엔 약간의 선정적인 표현도 있고...
삼포로 가는 길이 어떤 면에서 추천도서로 꼽히고 있는건가요?
IP : 175.210.xxx.24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피
    '14.8.21 12:23 PM (125.252.xxx.39)

    70년대 도시화, 산업화 시대상을 문학적으로 아름답게 형상화한 작품이라 높이 평가돼요
    셋 다 고향을 떠나서 떠돌이 신세고 그것은 각자의 팔자소관이 아니라 70년대 산업화가 원인인 셈이며 그 과정에서 소외된 인물들이죠
    우연히 만나 동행하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인간애를 느낄 수 있고요
    소외된 하류층을 다뤘다는 점에서 70년대 민중문학의 대표작으로 꼽혀 문학사적으로도 평가가 높아서
    고등학교과정 문학영역에 자주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제가 국어교사인데 십년전 저 수능이었나 모의고사였나..모의고사였던거 같네요
    지문으로 삼포가는길 한 장면이 나와서 문제풀면서도 아 정말 아름답다 하며 감탄했던 기억이 생생해요
    물론 제가 문학을 좋아해서 그런것도 있지만 아무튼...대부분 고등학생 정도면 주제의식이나 장면의 아름다움 등을 잘 감상해낼 수 있어요
    그래서 댓글을 달았어요 남다른 기억이라...ㅎㅎㅎ

    아무래도 첫장면도 그렇고 백화관련 장면들이 좀 거시기하긴 해도 가치관이 정립된 고등학생이면 괜찮아요
    고등 이하에게 미리 읽히는 거라면 좀 신경쓰일듯한데 학생 성향에 따라 판단하세요 중등은 성관련 장면들에 신경이 꽂히는(?)경향이 있긴 있죠...추천도서라지만 중등에겐 필독서가 아니니 나중에 읽어도 충분하니까요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수능준비에도 꼭 읽고 넘어가야 할 문학작품중 하나이니 고등부터는 필독서가 되고요

  • 2. 패랭이꽃
    '14.8.21 12:24 PM (201.255.xxx.105)

    황석영이 글을 참 잘 쓴다는 걸 제가 느끼게 해 준 단편이었어요.

  • 3. ..
    '14.8.21 12:34 PM (210.217.xxx.81)

    커피님 댓글ㅇ 읽어보니

    책이 읽어보고싶어지네요 감사해요~

  • 4. 그 작품
    '14.8.21 12:35 PM (1.240.xxx.194)

    우리나라 단편소설 중 가장 완벽하다고 손꼽히는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대학때 창작론 시간에 교수님이 그러셨어요.

    정말 참 잘 썼죠.^^

  • 5. ..
    '14.8.21 12:39 PM (175.210.xxx.243)

    커피님의 글을 읽고나니 이해가 되네요.
    70년대 도시화, 산업화 시대상을 문학적으로 아름답게 형상화한 작품...
    책, 영화를 보고 비평을 하거나 잘 정리하는 능력을 가진 분들 보면 참 부럽더군요.
    도움 말씀 감사하고 댓글 주신분들께도 감사합니다.^^

  • 6. ..
    '14.8.21 1:42 PM (1.235.xxx.65)

    삼포 가는 길 이에요ㅠㅠ
    장사의 꿈(목욕탕 때밀이 이야기), 아우를 위하여, 객지 등등 걸출한 작품들이죠..

  • 7. ㄷㄴㄷㄴ
    '14.8.21 5:17 PM (203.226.xxx.49)

    섬섬옥수도 일독 권해드려요

  • 8. ..
    '14.8.26 9:47 PM (175.126.xxx.74)

    몰개월의 새, 명작이죠..공지영 '네가 어떤 삶을 살든..'에 소개돼서 읽어봤는데 참 좋았어요..
    인생에는 유치한 것이란 없다-참 멋진 문장들이 많았어요.
    황석영씨 소설 문장이 참 좋아요. 깔끔하면서도 힘있는 문장들.. 멋진 표현들..
    요즘 장편들은 좀 아쉽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5192 드뎌 명절을 엄마랑 안싸우고 지나갔네요 2 2014/09/09 1,043
415191 참 미친 짓이구나 싶어요. 10 추석 2014/09/09 3,495
415190 저축금액좀 봐주세요 5 저축 2014/09/09 2,346
415189 양장피 3 양장피 2014/09/09 944
415188 고등수학 교과서 풀이집 있나요? 3 오늘하루 2014/09/09 1,481
415187 요즘 초등학생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궁금합니다~ 13 레몬청 2014/09/09 4,167
415186 김치냉장고 사는 시기가 고민이예요 1 ... 2014/09/09 1,854
415185 이게 모니 1 호텔에 왔는.. 2014/09/09 574
415184 이유없이 간지러워 약 처방 받는 분들 며칠에 한 알씩 드시나요 9 .. 2014/09/09 1,458
415183 올 추석동태전 대박 16 ㅅㅈ 2014/09/09 5,492
415182 명절 친정 언제 가세요? 남편은 대부분 다음날 간다네요. 24 솔이 2014/09/09 6,038
415181 40중반...이런 황당함이..ㅜ ㅜ 18 슬포 2014/09/09 19,452
415180 제사상 메뉴 유감. 26 .... 2014/09/09 5,612
415179 인천 간장게장집 유명한데 어디인가요? 3 .. 2014/09/09 1,745
415178 임신초 체한느낌, 입덧인거죠? 3 임산부 2014/09/09 4,303
415177 카톡에 이모티콘 안 쓰면 화난 거 처럼 보여요? 4 설레는 2014/09/09 1,322
415176 고현정씨 cf보셨어요? 52 ... 2014/09/09 20,199
415175 아들은 사돈된다는게 무슨 말인가요? 5 2014/09/09 2,093
415174 샤워부스 초박살 11 샤워부스 2014/09/09 4,977
415173 시집에서 차별받는 우리 아이... 대처법 좀 ㅠㅠ 24 햇살가득 2014/09/09 5,667
415172 매실 액기스 가스분출 2 삼산댁 2014/09/09 2,628
415171 식혜가 왜 맛이 갔을까요 2 2014/09/09 2,142
415170 서로 사랑하지 않는 부부 31 슬퍼요 2014/09/09 16,818
415169 결혼육아 "집안에 여자 하나 잘못 들어와..".. 1 아직도 이런.. 2014/09/09 1,393
415168 흙침대 써 보신 분 11 침대 2014/09/09 4,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