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책가운데 교육에 관한 대목이 있어서

조각 조회수 : 650
작성일 : 2014-08-21 11:35:57

퍼온겁니다만 많이 생각하게 하네요

 

=======

입시에 성공한 학생들이 의대 가는 걸 이공계 교수들이 오히려 좋아해야 해요.

'이번에는 정말 괜찮은 애들이 왔어. 의대 간 저학생들은 고등학교 때 이미 머리가 다 타버렸어.

머리가 다 타버린 학생이 과학을 하면 안 돼.' 이런 역발상을 할 수 있어야죠.

 

농담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도 그래요. 물론 고등학교 때 공부 잘한 애들은 열심히 산 학생들이고

뚜렷해요. 집안도 좋고 성실한 학생들이 많죠. 그런데 창의성이 떨어져요.

왜 창의성이 떨어지느냐? 열심히 살았기 때문이에요.

그냥 열심히 산 게 아니라 너무 열심히 살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힘이 다 빠진 거에요......

 

사실 우리나라 영재교육은 다 사기입니다. 영재교육받아서 잘 된 사람을 떠올려 보세요.

역사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특히 과학분야에서 공헌한 사람들 대부분은 일반적인 과정을 밟아

성장한 사람들이에요. 노벨상을 받은 사람도 90% 이상이 일반 고등학교를 나온 사람들입니다....

13세에 대학에 들어가서 20대 초반에 박사를 받는 애들을 제가 미국에서 직접 봤어요.

 30대가 되면 다들 무대에서 사라져요. 두뇌를 너무 일찍 태워먹은 거예요. 그게 바로 번아웃입니다.....

10대 청소년들을 쥐어짜는 게 아니라 30대 학자들을 쥐어짜야 과학이 발전합니다.....

 

하향 평준화라는 말이 유행하는 순간 이미 경기고 세대가 승리한 거예요.

한동안 많이 떠들더니 요즘은 아무도 그 표현을 입에 올리지 않죠? 이미 싸움이 끝났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쓸 필요가 없어진 겁니다.

평준화 세대는 이미 경기고 세대의 엘리트주의에 무릎을 꿇었어요. 이미 졌지만

그래도 저는 평준화를 향한 싸움을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하는 거예요.....

한명의 천재를 만들려면 먼저 만명을 굶어 죽지 않게해야 하는 겁니다.....

기초과학은 운 좋은 사람을 아무도 따라가지 못하는 특성이 있어요.

기초과학의 특성 자체가 세런디피티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연을 통해 발견한 게 80% 되고, 똑똑해서 발견한 게 20% 정도 될 겁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우연성에 투자를 해야죠.....

 

우리나라 입시제도 아래에서 공부를 잘한 사람들은 좀 심하게 말하자면 머리가 나쁜 사람들이에요.

창의적이지 못하고 체제 순응적일수록 좋은 성적을 거둬요.

 예외가 없지 않겠지만 대체로 그래요.

머리가 나쁜데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하다보니 일찍 번아웃돼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좋은 학벌을 갖춘 해외유학파라는 이유로 교수가 됩니다.

그러고는 누구나 100% 다 받는 정년보장을 받을 때까지만 연구하는 시늉을 해요.

어차피 머리가 굳어서 새로운 발견을 해낼 수도 없습니다.

그냥 시늉만 하다가 정년을 보장받으면 바로 나가떨어지는 거예요.....

 

특목고니 뭐니 해서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에 인생이 결정되도록 하는 씨스템은 잘못된 거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빨리 인생이 결정나는 씨스템을 갖게 됐을까요.

 조선시대 평균수명을 생각해보면 답이 나와요....

조선시대 평균수명이 35세인 상황에서 누군가가 15세에 장원급제해서 팔자를 고치는 것은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갑신 정변에 뛰어든 김옥균, 박영효, 서광범, 홍영식, 서재필 등의 나이가 20~34세입니다.

 인생의 절반까지 열심히 노력한 열매를 나머지 절반에서 따 먹는 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평균수명을 기준으로 역산한다면

인생이 결정되는 시기를 40세 정도로 늦춰야 합니다.....

 

교육정책이 졸속으로 결정되는 이유는 내가 알지. 간단합니다.

우리나라는 행정고시 붙은 공무원들, 고위관료들에게 해외연수의 기회를 줍니다.

 교수들에게 연구년을 주는 거랑 비슷해요.

 다수의 공무원들이 행정대학원으로 유명한 위스콘신대 아니면 버클리대를 갑니다.

거기서 1년 동안 온갖 이야기를 주워듣고 와요.

'어, 미국은 총장직선제가 아니네. 학부도 우리와 다르네. 미국은 추천서나 집안이 중요하네.

케네디처럼 집안이 좋으면 무조건 하버드대를 가네.

' 뭐 이런 걸 보고 와서는 덜 떨어진 아이디어로 나라를 흔드는 거야.

 그 결과 우리나라가 잘해온 것들까지 다 망쳐버리는 겁니다.

뺑뺑이 돌려서 고등학교를 가는 평준화, 시험으로 대학을 가는 간소한 입시제도가 뭐가 문제야!

 

IP : 210.220.xxx.11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무
    '14.8.21 11:41 AM (121.169.xxx.139)

    책 제목이 궁금해요..

  • 2. 밍기뉴
    '14.8.21 12:09 PM (183.101.xxx.57)

    저도 궁금해요..

  • 3. 공감돼요
    '14.8.21 1:11 PM (1.240.xxx.194)

    저도 책 제목이 궁금한 1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4109 이번 노벨상 수상자 좀 말이 많네요. 2 동물실험 2014/10/08 1,651
424108 제눈엔 김서라가 젤 우아하고 아름다워보여요 7 .. 2014/10/08 2,481
424107 이혼여성이랑 사촌이 사귀는데 어떻해야하죠? 37 이종사촌 2014/10/08 6,483
424106 내복 빼서 입으신분 있나요? 1 추워 2014/10/08 662
424105 산책 매일 시켜도 다른개보고 짖는 개. 교정 가능할까요 9 . 2014/10/08 12,962
424104 저는 회사 다닐 자격이 없는 최악의 인간 같아요 4 ,,, 2014/10/08 2,079
424103 서울 공원 좀 추천해주세요.. 4 오늘 2014/10/08 743
424102 전 까만 푸들 키워요~ 6 푸들 2014/10/08 2,001
424101 손석희씨 실망이에요~! 106 은없는데 2014/10/08 15,941
424100 추어탕 느낌 나는 생선 뭐가 있을까요? 9 가을에 2014/10/08 1,259
424099 남양 밀크 100 5 남양우유 싫.. 2014/10/08 1,330
424098 하의실종 패션? 2 ㄹㄹ 2014/10/08 998
424097 생일선물땜시신랑과대판.. 18 2014/10/08 3,733
424096 JTBC에 손연재 출연중이네요. 3 뜬금없이 2014/10/08 1,017
424095 제주 영실이나 어리목 입구에서 시간 보낼곳 있을까요 4 한라산 2014/10/08 679
424094 패션고수님들~알려주세요 11 패션고수님들.. 2014/10/08 2,287
424093 내년에 애낳으면 일 관둬도 될까요? 27 티에스 2014/10/08 3,302
424092 보일러 타이머기능 써보신분 4 ... 2014/10/08 3,365
424091 인공수정3번 실패 시험관준비.. 6 씨그램 2014/10/08 2,550
424090 국민 티비 뉴스 K 1 지금해요 2014/10/08 252
424089 목동에 맛있는 우동집 추천해 주세요 1 지안 2014/10/08 783
424088 인터넷뱅킹 인증서가 만료되지 않앗는데도 폐기됫다고 나오네요 3 겨울 2014/10/08 1,062
424087 아이누리한의원과 일반한의원 차이가 뭘까요?? 4 아이들 한의.. 2014/10/08 7,846
424086 양성평등원, ‘찾아가는 젠더폭력 예방교육’ 호응 1 자이로스코프.. 2014/10/08 334
424085 남자들은 친구들 사이에서도 서열 관계가 있나요? 9 네코 2014/10/08 6,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