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직장 다닐 때입니다.
은행 볼일 때문에 외출하는데 선배언니가 자기것도 부탁한다며 지로용지와 7만원을 건네주더군요.
'르완다 어린이 돕기' 였습니다.
알고보니 점심 도시락을 싸갖고 다니는 대신 점심값을 저금통에 넣었다가 말일에 입금하는 식으로 기부를 하더군요.
하루 3,500원씩.
일부러 목돈을 만드는게 아니라 말일에 저금통을 여는 식이라 참 감동적으로 보였습니다.
그 외에도 음성 꽃동네, 어린이 심장재단 등등에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는걸 보고 저도 심장재단에 후원을 시작했는데 자동이체로 빠져나가서 아예 잊고 지냅니다.
가끔 소식지가 날아올 때 '아 내가 기부하고 있지.' 새삼 기억하는 정도.
그럭저럭 한 이십년 이상 되었습니다.
그 선배언니도 그런 식으로 한 달에 5만원 선으로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왕 하는 김에 10만원으로 늘리고 싶은데 여유가 안된다네요.
얼음물 뒤집어쓰고 기부하는 글 읽다가 새삼 생각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