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두환, 노태우정권 때 탄압받던 언론은 행간의 메시지를 통해서 소식과 사실을 전달하곤 했다.
2014년에도 신문은 비슷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행간을 읽으면 차마 기자들이 까놓고 전달하지 못하는 사실들을 짐작할 수 있다.
교황에게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노란리본을 떼라고 한 사람이 누구였는지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일반시민이였을까 ? 나는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한다.
교황께 통역을 통해 전달하는데 과연 그런 취지의 의사를 통과의례식으로 손을 흔들며 지나는 교황께 일반시민이 제대로 전달할 수 있었을까 ? 또한 일생에 한번 접견할 수 있을까 말까한 교황 접견의 천재일우의 기회를 일반시민이 그 따위 말로 날려버렸을까 ?
절대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그러한 취지의 의사표현이 설사 있었다 할지라도 통역 또한 전달하기 쉽지 않았을께다.
그럼 교황이 특별히 차에서 내려와 3-5분 동안 만난 세월호 유가족이 통역을 통해 그리 말했을까 ? ^^
교황께 ‘노란리본을 떼라고...’한 의사표현은 어찌 보면 상당히 도전적인 말이었다.
일반인이 이런 말을 했다면 통역은 아마도 당연히 그냥 묵살하고 넘어갔거나 대충 넘겼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교황방한 중에 가까이에서 교황을 쉽게 접하면서 통역을 통해서나 혹은 이탈리어나 스페인어로 의사전달이 가능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교황방한 행사를 주간하는 한국카톨릭 중 비중 있는 인사였거나 방한 첫날 치러진 청와대 만찬장에서 벌어진 일이었기에 이런 의사표현이었을 지라도 통역은 교황께 전달하지 않을 수 없었을께다.
교황은 그게 누구인지 밝힌다면 혹시 문제가 될 수도 있을지 몰라 ‘어떤 사람’이라고 표현했을 뿐일께다.
그래서 이 두 기사가 시사하고 의미하는 바는 매우 크다.
정치적 중립 (?)을 지킨다는 명분 하에 노란 리본을 모두 떼고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
위 기사 참조 ; 교황 가슴 ‘세월호 리본’, 한국주교들은 왜 달지 않았을까 ?
PS ; 모두의 아버지와 같은 프란체스코 교황의 방문으로 한국 카톨릭의 입지가 지금 호가호위 하고 있지만,
정작 정의를 추구하지 않고 불의와 타협하는, 아니 불의를 지지하는 한국카톨릭의 추기경, 주교단 등 상층부는 권위주의와 보신주의로 썩을대로 썩은게 사실이다.
교황이 방한 기간 내내 달고 다닌 노란리본... !
방한 기간 중에 매일 아침 그 노란 리본을 손수 가슴에 달면서 교황께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
교황께서 노란리본 하나로 보여주신 메시지는 한국 카톨릭이 온 몸 장기 전체가 찢어질듯한 고통으로 느껴야할
수치일 것이다. 카톨릭 신부님이나 수녀님이 수치를 모른다면 그들은 이미 신부, 수녀가 아닌 것이다.
이는 추기경, 주교라 할지라도 똑같은 신부에서 출발한 이들이기에 같은 맥락에서 봐도 좋을 것이다.
한국 카톨릭의 존재 이유와 존재 가치에 대해 정면에서 의문과 물음을 제기하고 나선 교황 가슴 위의 노란리본... !
어쩌면 이는 한국카톨릭 상층부에 대한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이기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