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SBS 현직 기자 '교황, 불편해보였다' 박근혜 비판 반향

무식한ㄴ 조회수 : 4,183
작성일 : 2014-08-19 21:19:19
http://linkis.com/www.mediatoday.co.kr/de2nM



윤 기자는 15일 취재파일에서 “자기 몸 겨우 눕힐 정도의 세간살이로 소탈한 평생을 보낸 분 앞엔 초록빛 청와대 대정원을 가득 메운 의장대가 자리했다”며 “온갖 휘장과 총, 칼을 찬 군인들이 칼 같이 절도 있는 동작으로 사열을 하며 최고의 예우를 갖춰 교황 방한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윤 기자는 “교황의 표정은 국방색 현판 아래 청와대 대정원 연단에선 몹시 불편해 보였다”며 “일체의 격식과 권위를 배격하고 낮은 곳으로 어두운 곳으로 향했던 분 앞에 펼쳐진 형형색색의 휘장과 총, 그리고 물론 의장대 사열용이기는 하지만 칼을 찬 군인들을 동원한 예의가 얼마나 반가웠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윤 기자는 “이런 삶은 살아오신 분을 맞이하는 예의의 형식이 과연 ‘의장대 사열’이어야 했을까”라며 “어쩐지 이번엔 교황을 환영한다는 청와대의 의전과 환영식은 형식에서는 최고의 수준과 예를 갖췄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방적 친절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뭔가 다른 방법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윤 기자는 같은 날 또 다른 취재파일을 통해 민경욱 대변인의 해명도 전했다. 민 대변인은 윤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반적인 문제의식 자체에는 공감하나 의장대를 동원한 청와대 환영행사나 예포 등은 우리 측이 정한 일방적 의전이 아니라 몇 개월 전부터 바티칸과 협의하에 확정된 방식”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기자는 이에 “일방적으로 청와대를 비난하고자 함이 아니고 의전당국의 노력을 폄훼할 의도는 더더욱 없지만 관례와 관행에 따라 준비된 것이라 해도 교황의 소신과 철학, 그가 보여준 낮은 행보에 어울리지 않는 의전의 어색함, 불편함을 말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기자는 아울러 앞서 취재파일에서 “박 대통령은 교황을 만나 세월호 유족들을 위로해 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지만, 정작 청와대는 유가족들의 의사가 반영된 특별법을 만들어 달라는 유족들의 면담 요구를 뿌리쳤고, 유가족들은 청와대 앞거리에서 경찰과 대치했다”며 “몇 개월 간 거리를 떠돌던 분들이 대통령을 만나 가슴을 털어놓은 것보다 이번 방한기간 동안 교황을 더 자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아울러 윤 기자는 “교황에 대한 최고의 예우는 의장대 사열 같은 화려한 의전과 형식이 아니라 소외되고 아파하는 자들을 배려하고 소통하는 권력과 정치의 변화가 아닐까”라고 지적했고 이후 취재파일에서도 “이 문제의식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SNS 등에서도 약자를 보듬고 평화를 상징하는 교황을 맞이하는 자리에 군인들의 등장이 어색하다는 지적이 잇달아 나왔다. 윤 기자의 취재파일 문구를 인용한 트위터 이용자들도 많다.

한 트위터 이용자(@kchin335)는 “교황님의 청와대방문이 참 어색했던 것 같다”며 “교황의 생각과 뜻을 몰라도 너무 모른 청와대의 의전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황 영접에 총을 든 의장대를 배치한 것도 우스꽝스럽다”며 “단순한 의전까지도 손님의 뜻을 모르는데 어찌 국민의 고달픈 삶과 아픔을 알겠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IP : 222.233.xxx.22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19 9:21 PM (59.0.xxx.217)

    박근혜랑 그 똘마니들만 모를 뿐......
    나도 느꼈다.

  • 2. ...
    '14.8.19 9:29 PM (175.223.xxx.249)

    37일 굶은 유가족이 비틀거리며 찾아가도 경찰시켜 근처도 못오게하구요...

  • 3. 브낰
    '14.8.19 9:38 PM (74.76.xxx.95)

    37일 굶은 유가족이 비틀거리며 찾아가도 경찰시켜 근처도 못오게하구요...2222222222

  • 4. //
    '14.8.19 10:31 PM (59.4.xxx.112) - 삭제된댓글

    비정상 사랑 놀음에 빠진 댓통!
    그 녀의 수첩엔 성변태들이 그득하고 그러한 그 녀에게 무엇을 기대하겠습니까?
    댓통이 해야할 백성의 다독임을 교황이 하고 있으니
    시작부터 비정상의 방법을 동원해서 부정선거로 댓통이 되었고
    비정상의 연속 그리고 끊임없는 조작질! 그야말로 조작질공화국이네요.

  • 5. ㅎㅎ
    '14.8.20 12:32 AM (121.149.xxx.241)

    그들은 이해못하겠죠~ 까마귀가 백조마음을 어찌알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5034 날치 알 초밥 6일에 사서 냉장고에 있는데 먹어도 되나요? 2 그네 하야!.. 2014/09/08 555
415033 치떨려 3 khm123.. 2014/09/08 1,172
415032 잔소리쟁이아버지 네가제일잘났.. 2014/09/08 764
415031 너무 쉽게 회의해버리는 성격. 1 ㅇㅇ 2014/09/08 982
415030 술 담배 끊지못하는 여중생 8 금주 2014/09/08 3,836
415029 급해요 4D영화 볼때요 3 질문 2014/09/08 1,639
415028 지금쯤은 친정으로출발할시간아닌가요? 10 ..... 2014/09/08 2,237
415027 명절이 좋은 사람이 있나요? 10 .... 2014/09/08 2,231
415026 차례 지낸 후 점심 메뉴? 1 ᆞᆞ 2014/09/08 1,980
415025 꽃보다청춘이 제일 재밌네요.. 30 ㅇㅇ 2014/09/08 10,551
415024 시어머니 듣기싫은 말씀하시면 어떻게 반응하면 좋을까요 16 ㅇㅇㅇ 2014/09/08 4,786
415023 납골당에 모셨는데 집에서 제사지내는집 계신가요? 16 궁금 2014/09/08 10,382
415022 남자를 만날때마다...저 왜이러는 걸까요 7 ,,, 2014/09/08 2,624
415021 나사 박아야해서 집에 구멍 뚫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나요? 4 어떡하지? 2014/09/08 765
415020 세월호 유족분들은 추석에도 광화문에 계시는지요! 2 특별법지지 2014/09/08 617
415019 이런날엔 82쿡 자게가 최고인지라 2 이런날 2014/09/08 838
415018 현재 고3 , 도벽 고칠 수 있을까요? 7 어떻게 2014/09/08 3,165
415017 딱히 답이 없는데도 가슴이 답답해서.. 1 거미여인 2014/09/08 792
415016 일하는건 얼마든지하겟는데 17 ㅇㅇㅇ 2014/09/08 4,213
415015 초6사춘기시작 아들때매 미쳐요 6 미쳐 2014/09/08 2,926
415014 추석맞이로 온가족 영화볼려고해요 추천 좀 해주세요 4 영화 2014/09/08 1,172
415013 지금 현재 상황 드라마 2014/09/08 986
415012 요즘 20대 여자애들은 살찐 애들이 별로 없는거 같아요 27 ,,, 2014/09/08 9,381
415011 여성 상대 사채업체 광고 너무 많네요. 11 요즘 2014/09/08 1,996
415010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고양이 모습 정말 압권이네요 4 호박덩쿨 2014/09/08 2,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