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청승

갱스브르 조회수 : 586
작성일 : 2014-08-19 13:43:13

감정에도 금기어가 있다

청승 맞다가 그렇다

속으로 끌끌 차며 하는 혼잣말

그것도 나 아닌 항상 상대를 평했다

청순한 여자를 조금 깍아내리고 싶을 때...유치하게도

이른 아침부터 내 꼬라지가 청승을 떤다

머리도 감아야 하는데 귀찮아 대충 묶고 나왔더니 지금 가관이다

축축하고 음기가 한껏 내려앉은 오늘 내 머리의 숨은 다 죽어 쫙 달라붙었다

얼굴에 살도 없고 밤새 일하느라 볼도 홀쭉하고

바깥 유리창에 시선을 못 두겠다

게다가 배까지 고프고 ,혼자 해결해야 하니 대충 얼렁뚱땅 집어넣고

어디 숨을 만한 다방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차리라 같이 후지는 게 낫다

그림 같이 이쁘고 분위기 있는 찻집이

오늘 내겐 테러다

우산을 써야할지 제껴야할지 모를 이 비도 청승이다

차라리 쫙쫙 내리 꽃이는 게 낫다

우산을 써도 소용없는 게릴라성 호우가...

너도 젖고...나도 젖고...

가판대에 놓인 신문마다 떠나신 교황님의 환한 웃음이 한가득

가판대 신문 사기

얼마만인가...

습기 찬 종이 냄새...신문 냄새 좋다고 킁킁거렸던 친구 생각도 난다

이것도 교황의 힘인가?...!

공항에서 빠빠이 하는 사진,

뉴스에 나왔던 그 경호원들의 얼굴이 자세히 보인다

오..오...잘 생겼다

다국적 경호원이란다...전 세계가 지켜야하는 분이구나

도스 낮은 카페 구석탱이에서 신문 보고 좋아라 한다

정말이다

정말 기분이 좋아졌다

청와대는 멀고 갑자기 바티칸이 가까워지는 쌩뚱함

뭐꼬...

비가 참.. 추적추적도 아니고 이슬비도 아니고

내내 이럴 모양이다

하늘도 뭔 사정이 있겠지...

 

 

 

 

 

 

 

IP : 115.161.xxx.12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1193 말끝마다 테클거는 여자 6 신경쓰이고기.. 2014/09/28 1,691
    421192 툭하면 몸살나면 전업이 답인가요? 7 치즈생쥐 2014/09/28 1,996
    421191 나이를 간음할 수 없는 마이클 볼튼 17 고고씽 2014/09/28 3,483
    421190 요즘 은근히 덥지 않나요? 10 ... 2014/09/28 2,370
    421189 자궁에 작은혹...홍삼 먹어도 되나요..? 5 @@ 2014/09/28 6,814
    421188 농사..지을수 있을까요? 3 0행복한엄마.. 2014/09/28 740
    421187 전 아이 낳고나서 계속 가슴 한쪽이 무거워요 ㅠㅠ 에이ㅠ 2014/09/28 628
    421186 문제를 바로 볼 수 있는 용기 2 ... 2014/09/28 773
    421185 믹서기 어떤거 쓰시나요? 5 믹서 2014/09/28 2,503
    421184 [번역 에세이] 시작과 시작함에 관하여 2 / 뤼디거 사프란스키.. 3 새벽의길 2014/09/28 628
    421183 남편이 어색해요 6 ㅎㅎㅎ 2014/09/28 3,615
    421182 유튜브 영상을 mp3로 하는 방법 아시나요?? 5 ㄹㅇㄱ 2014/09/28 1,223
    421181 서북청년단이 김구선생을 암살했고 해방이후 30만명의 국민을 살해.. 2 아마 2014/09/28 977
    421180 일반고... 3 2014/09/28 1,528
    421179 애기 엄마한테 경제력 없는 거 한심한 줄 알란 댓글 넘 웃겨요 4 ㅇㅇ 2014/09/28 2,090
    421178 평범한 직장인이 10억 모으려면 어느정도 시간이걸릴까요? 1 행복한꿈 2014/09/28 2,963
    421177 어머니 가시고 첫번째 기일이 다가와요 2 2014/09/28 2,499
    421176 부동산 공인 중개사 언제 부터 공부? 5 hj000 2014/09/28 1,564
    421175 어제 산 톱밥꽃게 먹고 남은거 뒷베란다 1 ... 2014/09/28 1,445
    421174 갈수록 남편한테 실망을. . . 5 갈수록 2014/09/28 2,597
    421173 잘못 살아온 거 같은 기분 2 ㅠㅠ 2014/09/28 1,384
    421172 수련회 1 ? 2014/09/28 410
    421171 겨울옷을 사고 싶어요..지금 사면 비쌀까요? 4 엄마 2014/09/28 1,512
    421170 택배 보낸 내 물건이 줌인아웃 사진에 똬!!! 3 바자회 2014/09/28 2,844
    421169 아이,, 보통 몇살까지 뽀뽀해 주던가요? 8 구구 2014/09/28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