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 키우고 싶네요

중년(?)의 즐거움 조회수 : 1,894
작성일 : 2014-08-18 14:58:02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걸 요즘 하나씩 하고 있어요

밥벌이와 전혀 관계없는 공부 하나

나이먹고 나혼자 놀수있는 악기-피아노 공부 하나

 

사실 이 두개도 직장생활하면서 계속하느니 아주 힘드네요

퇴근해서 피아노 학원 갔다가 밤에 애 밥 먹이고 공부하고,

공부하다가 애 잡아다 놓고 잔소리 하고

 

그런데 요즘은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요

예전에 어릴때 주택에 살때 키워본적이 있거든요

정확히는 제가 키운것이 아니고 할머니가 키웠고 나는 그저 같이 놀아주는 시늉

몰래 방안으로 데려와서 같이 자기도 하고 놀기도 하다가 고양이 방에 들였다고 등짝도 맞고 ㅋㅋ

가끔 고기반찬 나오면 몰래 빼놨다가 고양이 밥에 섞어 주기도 하고

우유먹다가 남은 거 모아서 주기도 하고

고양이 털빠지는 계절에는 골목길 앞에 할머니랑 앉아서 할머니랑 고양이를 빗으로 빗겨주고도 하고요

계속 몇 마리를 키웠는데 키우다가 죽는 경우도 많았어요

골목길에서 뛰쳐나가 차에 치여 죽기도 하고

갑자기 골목에서 큰 개가 와서 물어 죽기도 하고

그떄만해도 쥐가 있어 쥐 잡으려고 놔둔 쥐약이나 쥐덪에 걸려 죽기도 하고요

어떤때는 갑자기 고양이가 2마리가 생겨서, 할머니가 우리가 고양이를 2마리나 키울수 있는 부잣집이냐고 그러시면서 한 마리는 라면상자에 넣어서 시장에 팔러 가신적이 있었어요. 그때 난생 처음으로 가슴이 아프다는 게 무언지 알았네요

하여튼 요즘 제가 하고 싶은 걸 조금씩 하면서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요

하지만 남편이 맹 반대할 거 같애요.

시댁에서 개를 키우는데 갈때마다 이 개들이 오줌을 싸고 똥을 싸고 해서 집에서 키우는 동물에 대한 이미지가 아주 나빠요

집에와서 개털 털때마다 중얼중얼...

아,,,,키우고 싶네요..그 보들보들한 털이랑 따뜻한 뱃살 ..언제나 이루어지려나

 

IP : 14.40.xxx.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4.8.18 3:01 PM (175.209.xxx.94)

    남의 냥 이뻐해주는거랑 내가 직접 키우는거랑 천지차이더만요. 첨키울때 새벽내내 우다다에 털빠짐에 ㅠㅠ 집에서 까만옷 절대 못입어요.. 배설물 냄새나기도 쉽고. 알단 이런현실적부분들도 잘 인지하셔야한단말씀 또 냥마다달라서 잘 안 따를수도있구요

  • 2. 제 남편도
    '14.8.18 3:03 PM (175.121.xxx.11)

    원래는 집안에서 동물 키우는거 싫어 해서 (아파트다 보니) 못 키우다가 지인이 어쩔수 없이 키울 형편이 안되는 고양이를 여차저차 덥썩 받아왔는데...........남편이 더 좋아해요 ㅎㅎ

  • 3. 키우세요
    '14.8.18 3:05 PM (180.69.xxx.45)

    http://cafe.naver.com/ilovecat 입양란 함 보세요 ^^

    아이들에게도 생명의 소중함도 가르치시고 귀챦은 면도 많지만 그들로부터 되돌려받는 위안도 굉장히 커요

  • 4. ....
    '14.8.18 3:06 PM (122.32.xxx.12)

    저도.. 아이들 어느 정도 제 손이 거의 필요 없을때..
    한마리 키우고 싶어요...저는..개를..그리 키우고 싶은데..
    그냥 아이들 다 독립하고 나면..
    강아지 한마리 사서 산책도 열심히 시켜 가면서 키우고 싶어요..

  • 5. Irene
    '14.8.18 3:21 PM (110.70.xxx.214)

    학언하건데 고양이는 털만 빼면 완벽한 동물입니다. http://m.blog.naver.com/PostList.nhn?blogId=andiemusik77&categoryNo=0

    고양이 관련 재미있게 글쓰시는분 블로그에요.
    애타는 마음 여기서 정화하시길 바래요.ㅎㅎ

  • 6. ..
    '14.8.18 3:23 PM (211.224.xxx.57)

    고양이 키우시려면 한마리보다는 두마리 키우세요. 같은 또래로요. 둘이 의지하고 장난도 치고 잠도 같이 자고 고양이 행복을 위해서 더 좋은거 같아요. 근데 한번 들이시면 10년이상 잘 케어할 수 있으셔야 합니다. 자신없으시면 아예 하지 마세요. 그리고 예쁘고 품종 좋은 상업성 있는 그런 애완동물보다 오갈데 없는 애들 키워주시면 더 좋겠어요. 고양이 까페같은데 가면 입양하는데서 입양해서 키우면 좋은 일 하시는거죠

  • 7. 가을비공원
    '14.8.18 3:26 PM (124.5.xxx.185) - 삭제된댓글

    두 마리 반려하고 있는데요, 털빼고 완벽한 동물이라는 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는 털마저도 사랑스럽지만, 부모님이 털날린다고 싫어하셔서요..

    그런데 남편분의 반대가 심하면 안키우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하거든요..
    물론 처음에 싫어했다가 키울수록 정들어서 더 좋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편분의 성향에 따라 좌우되겠지요~

  • 8. 초록거북이
    '14.8.18 3:30 PM (112.170.xxx.105)

    어려서부터 고양이랑 많이 접하셨네요.
    한 마리 입양하시면 잘 키우실 것 같아요.
    길고양이 구제해 주시면 더 좋을 것 같고요.

    개도 좋지만 고양이는 그 존재 자체가 주는 평화로움과 나른함이 정말 좋아요.
    자고 있는 분홍 코만 봐도 너무 너무 너무 좋답니다!

    털은 아침 저녁으로 빗질해 주시면 덜하실 거에요.

  • 9. 네 ㅠㅠ
    '14.8.18 3:31 PM (14.40.xxx.9)

    어떤 이쁜 냥이가 우리 남편을 확 덥쳐서 남편이 차마 떼내지 못하고 데리고 오는 사태가 벌어졌으면 하고 있어요 ㅠㅠ

  • 10. 강아지 보모
    '14.8.18 3:33 PM (121.148.xxx.31)

    강아지 키운지 5년이 넘었는데
    그 놈 뒤 치닥거리는 장난이 아닌데
    새끼고양이 잠시 데리고 있었는데
    강아지에 비하면 정말 아무일 할게 없어요.
    울집 강아지 그 고양이 꼴도 못봐요.
    하여튼 고양이 보내고 나니 밉상도 그런 밉상이...

  • 11.
    '14.8.18 4:08 PM (183.103.xxx.127)

    모든 고양이들이 다 그렇지는 않지만 쇼파랑 가구에 발톱 갈아대기도 하고 씽크대 화장대 찬장에 다 올라 다녀서 위에 물건도 못 놔둬요. .털도 넘 많이 빠져요. . 얼굴에 옷에 밥에. . ㅜ신중하게 생각하세요 어디 아플라 치면 병원비도 상상이상이에요. .

  • 12. 예뻐요
    '14.8.18 4:29 PM (58.7.xxx.36)

    고양이 예뻐요, 시간 돈 여유 되시면 해 볼 만 합니다여

  • 13. 고냥이집사시절
    '14.8.18 5:03 PM (220.68.xxx.12)

    혼자 원룸에서 자취할적 키웠던 적이있었습니다. 고양이 무서워하는사람도 많은데 진짜 애교많고 강아지보다 애교도 더 많습니다 (이건 고양이 성격에 따라 틀릴수 있어요) 집에 퇴근해서 오면 반겨주는이 없었지만 고양이키우고나서는 고양이가 퇴근했냐고 다리사이 부비부비도 하고 애교도 막떨어요 지금생각해보니 혼자 있어서 쓸쓸해서 더 그런거 일수도있지만.. 암튼 키우면 내새끼마냥 이쁩니다. 지금은 결혼해서 저희 엄마가 데리고 가버리셨어요 시골로...ㅠㅠ잘지내고 있지만 가끔씩 그립고 보고싶습니다. 가봐야 지 원래 주인 기억도 못하지만요 ㅠㅠ ㅋㅋㅋ

  • 14.
    '14.8.18 5:13 PM (211.211.xxx.105)

    개는 털이 아예 안 빠지거나 거의 안 빠지는 종이 많지만
    고양이는 털 빠짐이 장난 아니라던데요

  • 15. 냥이맘
    '14.8.18 5:33 PM (59.187.xxx.176)

    고양이 키우지 마세요.
    대신 길고양이에게 밥과 물을 챙겨주세요~

    저 고양이 세마리랑 살아요. 정말 제각각으로 개성도 넘치고 이뻐요..
    하지만...
    거기에 따른 의무감도 후덜덜..

    사무실 근처 길고양이 3마리.. 운동가는 길목에 새끼 3마리 두곳에 삼일에 한번씩 밥주고 있어요.
    눈만 마주쳐도... 아련한 아픔이....
    고생하는게 정말 눈에 보여요..
    이런 아이들에게 온정을 베풀고 난후 차후 결정해도 될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0654 갈비찜 레시피 추천 부탁드려요 3 추천 2014/09/26 961
420653 유가족을 폭행한 혐의로 목격자 입건 5 ... 2014/09/26 1,087
420652 개목줄좀 하고 다니세요 놀랬더니 놀란다고 뭐라구하네요 8 목줄 2014/09/26 1,688
420651 [원전]경주원전방폐장, 7.0 지진 일어날 수도 1 참맛 2014/09/26 778
420650 발레리노 소개팅 글 보고 검색해본 발레리노의 생활 3 발레 2014/09/26 5,757
420649 단원고 시연이 음원 산사람이 100명도 안된다고 합니다 ㅜㅜ 26 2014/09/26 2,645
420648 급) 수두증(뇌수종)입니다. 병원 추천 좀 해주세요 2 ^^ 2014/09/26 1,635
420647 민동기-김용민의 미디어 토크(9.26) - 막가는 TV조선 이대.. lowsim.. 2014/09/26 451
420646 아이허브 두피샴푸 젤 괜찮은제품??? 2 ... 2014/09/26 2,578
420645 쇠비름...생리촉진시키나요? 3 dma 2014/09/26 1,153
420644 변비에 시달리더니, 무슨 다이어트 제제를 사달라는 딸 9 이거 2014/09/26 1,079
420643 박태환 이놈이 눈물을 쏙 빼주네요 56 조작국가 2014/09/26 16,286
420642 인생의 봄날이 다시 오겠느냐고 물었던 사람입니다. 4 ... 2014/09/26 1,550
420641 20년 전 좋아했던 동아리 후배가 결혼하는데(본문삭제 11 옛생각 2014/09/26 2,801
420640 혹시 기계공학 하고 전자공학 공부하신 분 있나요? 4 엄마 2014/09/26 1,541
420639 열무김치 만들어서 김냉에 넣으면 누렇게 되요.ㅠㅠ 4 3번 망침 2014/09/26 1,371
420638 아래 글보니 공부방 수입이 상당하네요 9 공부방 2014/09/26 10,897
420637 아주버님땜에 스트레스에요.. 13 .. 2014/09/26 5,400
420636 네살 딸래미... 사람들이 쳐다보는게 (시선이) 따끔따끔 한대요.. 에혀 2014/09/26 1,050
420635 헤어에센스바른후에끈적한손 해결방법있나요? 7 포도알 2014/09/26 2,684
420634 다섯살 울 아들애기예요~~~ 6 ^^ 2014/09/26 1,422
420633 그래도 이소라의 다이어트 동영상때의 이소라가 최고인것 같아요 1 누구의 화보.. 2014/09/26 1,160
420632 보이스피싱 진해 2014/09/26 395
420631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9/26pm]역사통 - 김구 vs IS lowsim.. 2014/09/26 325
420630 스뎅후라이팬에 고구마 구워도 될까요? 3 들에핀장미 2014/09/26 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