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년에 가치관이 확 바뀌었어요

흰돌 조회수 : 3,749
작성일 : 2014-08-18 12:17:40

언제부턴가

 

지금, 이렇게 그냥 아무일 없는 듯한 모양으로 살아가는 제 모습이 보였어요.

 

바쁘게 살아왔고, 결혼해서 25, 6년 아이들도 건강하게 잘 자랐고

 

신랑도 참 선한 사람이고, 젊어서 고생도 했지만

 

이렇게까지 내가 어떤 나라에서 살고 있는지, 우리 애들이 지금 미래를 위해 열심히 뭔가에 집중하고

 

공부하고 있는 것이 잘 활용될 지, 이런 고민을 심각하게 할 줄은 몰랐어요.

 

 

세월호 참사이후 지금까지 정말 한 번도 그 장면, 유가족들의 단식, 특별법 무산 등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왜 아이들이 죽었는지, 그거 밝혀달라고 하는데  한달 넘게 단식하는 김영오씨의 절규를

 

외면하는 정부에 치가 떨리고,

 

아,

 

우리가 정말 희망이 있을까 싶고, 가슴이 아프고 , 눈 감으면 세월호가 반쯤 가라앉는 모습이

 

눈에 삼삼해요. 지나가는 교복입은 학생들만 보면 애틋하고요.

 

너무 가슴이 아퍼서 관련기사는 그동안 볼 수 없었어요. 거기에 윤일병 사건은 또 어떻구요.

 

가슴이 찢어진다는 거, 부모라면 아실 겁니다.

 

교황님 오셔서 단식중인 김영오씨 만날 때는 북받쳐오르는 뜨거운 눈물이 저절로 흐르더군요.

 

아이들 공부 잘하고 좋은데 취직하는 거보다는

 

사람으로 살면서 나도 좋고 이웃에게도 선이 되는 의미있는 일을 하며 살면 그걸로 더 바랄게 없을 거 같아요.

 

더 무엇을 바라는 건 욕심이라 생각해요.

 

'평화를 위해서는 싸우라'고 하신 교황님 메시지를 새겨봅니다.

 

어떻게 싸워야 할까요?

 

 

 

 

IP : 183.107.xxx.20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격공
    '14.8.18 12:20 PM (58.237.xxx.218)

    격하게 공감합니다...

  • 2. 샬랄라
    '14.8.18 12:31 PM (218.50.xxx.42)

    악은 근본을 제거하지 않으면 잡초같이 계속 뽑아야 합니다.

    너무 피곤한 일이죠.

    그런데 우리나라 악의 근본은 사이비 언론 신문입니다.
    그들이 엉터리 기사를 쓰고 중요한 뉴스를 보도하지않고 국민들이 보고싶은 것을 보여주지않고
    힘있는 자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여주는 한
    악은 이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 3. ㅠㅠ
    '14.8.18 12:50 PM (70.68.xxx.255)

    원글님에 공감해요.
    저 지금도 힘든데 돌아다니는 영상-아이들이 찍었다는-은 보지도 못하고 있어요.
    마음이 너무 아파서 요즘도 눈물짓네요.
    예은이아빠 어쩐대요? 내자식 바라보며 억장이 무너지는 맘 그여자는 신경도 안쓰겠죠?
    아무리 정치니 기득권이니 하지만 이리도 잔인할수 있는지 ... 인두겁을 쓴 괴물이라고 밖엔 할말이 없네요.

  • 4. 저도요
    '14.8.18 6:34 PM (39.115.xxx.106) - 삭제된댓글

    나이들어서 그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동안 살아온 인생을
    가늠해 볼 수 있다더니...(주어없음) 아주 사악스러워 보여요.
    어쩜 그렇게도 사람 냄새라고는 느껴지지 않는지....
    세월호, 단원고, 수학 여행...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해요.
    유민아버지...이젠 그만 단식 풀어야하는데...
    죽기를 각오하고 하신다니...정말 어찌해야 하는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9459 "남 상병, 성기를 일병 엉덩이에 비벼" 30 ae 2014/08/19 6,074
409458 생지옥 유민아빠 5 ... 2014/08/19 2,070
409457 윽~베이비로션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2 .... 2014/08/19 2,606
409456 강남 우리들병원에서 디스크수술 받아보신분 계신가요? 2 무늬만 2014/08/19 6,158
409455 미국으로 대학 보내려면 유학원을 언제부터 알아봐야 할까요 19 초6 2014/08/19 2,592
409454 가정용 프린터기 추천해주세요 6 프린터 2014/08/19 2,428
409453 송혜교연봉은 137억, 내 연봉은 2000 23 ... 2014/08/19 5,060
409452 1985-1986년 가격 알고 싶어요 18 나이키운동화.. 2014/08/19 1,586
409451 황당한 이별후 견디기란 쉽지 않네요. 8 까칠우먼 2014/08/19 4,370
409450 혹시 엄누 정회원 이신 분 없나요? oo 2014/08/19 916
409449 무조건 잡아 떼거나(김기창)....무조건 뒤집어 씌우거나(이석기.. 43 성인샵 2014/08/19 15,865
409448 캠리 VS 어코드 뭐가 좋을까요? 10 ... 2014/08/19 2,611
409447 옛날 옛날에 공주님과 마법사가 살았어요. 9 롯데캐슬 2014/08/19 1,848
409446 보험금 소멸형이 좋을까요?환급형이 좋을까요? 22 보험고민 2014/08/19 4,988
409445 15년 살면서 찾는 남편의 장점 1 123 2014/08/19 1,979
409444 조숙증 검사할까요 6 2014/08/19 1,290
409443 미용실 병원에 먹을 것 사다주시나요? 4 .. 2014/08/19 1,823
409442 서영석의 라디오 비평(14.8.19) - 새정연이 새누리당에게 .. lowsim.. 2014/08/19 831
409441 솔찍한 의견이 필요합니다. 5 협력이필요 2014/08/19 1,204
409440 초딩4학년이 푹 빠진 "마인드 크래프트"라는 .. 19 초4 2014/08/19 3,454
409439 혹시 의대 다니다 포기한 학생 아시는 분 36 진로 2014/08/19 18,236
409438 교황의 주교단연설에서 부자교회를 경계한 문단 통째로 빠져 6 쿠오바디스 2014/08/19 1,392
409437 다이치 VS 그라코.. 4살 카시트 추천해주세요. 1 아동용 카시.. 2014/08/19 2,458
409436 달라졌어요 부부 비난하는 아내 대답없는 남편 3 ㅇㅇㅇㅇ 2014/08/19 3,941
409435 황당했던 학교엄마~ 5 ~~ 2014/08/19 2,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