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년에 가치관이 확 바뀌었어요

흰돌 조회수 : 3,677
작성일 : 2014-08-18 12:17:40

언제부턴가

 

지금, 이렇게 그냥 아무일 없는 듯한 모양으로 살아가는 제 모습이 보였어요.

 

바쁘게 살아왔고, 결혼해서 25, 6년 아이들도 건강하게 잘 자랐고

 

신랑도 참 선한 사람이고, 젊어서 고생도 했지만

 

이렇게까지 내가 어떤 나라에서 살고 있는지, 우리 애들이 지금 미래를 위해 열심히 뭔가에 집중하고

 

공부하고 있는 것이 잘 활용될 지, 이런 고민을 심각하게 할 줄은 몰랐어요.

 

 

세월호 참사이후 지금까지 정말 한 번도 그 장면, 유가족들의 단식, 특별법 무산 등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왜 아이들이 죽었는지, 그거 밝혀달라고 하는데  한달 넘게 단식하는 김영오씨의 절규를

 

외면하는 정부에 치가 떨리고,

 

아,

 

우리가 정말 희망이 있을까 싶고, 가슴이 아프고 , 눈 감으면 세월호가 반쯤 가라앉는 모습이

 

눈에 삼삼해요. 지나가는 교복입은 학생들만 보면 애틋하고요.

 

너무 가슴이 아퍼서 관련기사는 그동안 볼 수 없었어요. 거기에 윤일병 사건은 또 어떻구요.

 

가슴이 찢어진다는 거, 부모라면 아실 겁니다.

 

교황님 오셔서 단식중인 김영오씨 만날 때는 북받쳐오르는 뜨거운 눈물이 저절로 흐르더군요.

 

아이들 공부 잘하고 좋은데 취직하는 거보다는

 

사람으로 살면서 나도 좋고 이웃에게도 선이 되는 의미있는 일을 하며 살면 그걸로 더 바랄게 없을 거 같아요.

 

더 무엇을 바라는 건 욕심이라 생각해요.

 

'평화를 위해서는 싸우라'고 하신 교황님 메시지를 새겨봅니다.

 

어떻게 싸워야 할까요?

 

 

 

 

IP : 183.107.xxx.20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격공
    '14.8.18 12:20 PM (58.237.xxx.218)

    격하게 공감합니다...

  • 2. 샬랄라
    '14.8.18 12:31 PM (218.50.xxx.42)

    악은 근본을 제거하지 않으면 잡초같이 계속 뽑아야 합니다.

    너무 피곤한 일이죠.

    그런데 우리나라 악의 근본은 사이비 언론 신문입니다.
    그들이 엉터리 기사를 쓰고 중요한 뉴스를 보도하지않고 국민들이 보고싶은 것을 보여주지않고
    힘있는 자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여주는 한
    악은 이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 3. ㅠㅠ
    '14.8.18 12:50 PM (70.68.xxx.255)

    원글님에 공감해요.
    저 지금도 힘든데 돌아다니는 영상-아이들이 찍었다는-은 보지도 못하고 있어요.
    마음이 너무 아파서 요즘도 눈물짓네요.
    예은이아빠 어쩐대요? 내자식 바라보며 억장이 무너지는 맘 그여자는 신경도 안쓰겠죠?
    아무리 정치니 기득권이니 하지만 이리도 잔인할수 있는지 ... 인두겁을 쓴 괴물이라고 밖엔 할말이 없네요.

  • 4. 저도요
    '14.8.18 6:34 PM (39.115.xxx.106) - 삭제된댓글

    나이들어서 그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동안 살아온 인생을
    가늠해 볼 수 있다더니...(주어없음) 아주 사악스러워 보여요.
    어쩜 그렇게도 사람 냄새라고는 느껴지지 않는지....
    세월호, 단원고, 수학 여행...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해요.
    유민아버지...이젠 그만 단식 풀어야하는데...
    죽기를 각오하고 하신다니...정말 어찌해야 하는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2634 머릿결이 푸석거려서 14 건너 마을 .. 2014/10/03 3,060
422633 이제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하죠? 1 노답 2014/10/03 1,332
422632 아따 연휴 진짜 사람 징그렇게 많네요 16 연휴네연휴 2014/10/03 4,946
422631 주거래은행 이라고 혜택 많은건 아닌거 같아요 3 ... 2014/10/03 1,137
422630 지나치게 똥꿈을 많이 꿔요 ㅠㅠ 13 카프카 2014/10/03 5,897
422629 휴대용 배터리 충전기 추천 1 와비 2014/10/03 855
422628 세월호 특별법) 영화인 1123명 명단 11 아름답다 2014/10/03 1,135
422627 유산균 1 금강초롱 2014/10/03 1,018
422626 저번에 편한 샌들 질문하셨던 분 보셔요^^ 4 ~~ 2014/10/03 2,013
422625 휴대폰 전자파가 진짜 인체에 해로운가봐요. 4 ........ 2014/10/03 2,969
422624 내일 에버랜드 사람 엄청날까요? 6 놀러가 2014/10/03 1,456
422623 템포보다 탐폰이 훨씬 낫네요 5 써보니 2014/10/03 4,749
422622 푸룬쥬스 공복에먹어야만하나요 1 변비끝 2014/10/03 2,532
422621 침샘은 부었다는데 볼거리는 아니라네요? 5 .. 2014/10/03 1,905
422620 대기업 다니시는 분들, 점심비 각출해서 드시나요? 7 중견.. 2014/10/03 2,537
422619 황당한 은행업무 46 흐르는강물 2014/10/03 13,190
422618 연휴인데 아무계획 없이 심심한데 직구 도와드릴게요 7 직구족 2014/10/03 2,056
422617 병원 토요일 오전에도 할증?요금이라네요 15 다뜯어가 2014/10/03 3,689
422616 서울근교 숲길 조용한곳 추천해주세요 9 질문 2014/10/03 4,180
422615 디지털 피아노 해외배송 문의드려요 2 해외배송 2014/10/03 1,676
422614 수학 90점이라면 고등선행하는게 나을까요? 7 중2 2014/10/03 2,422
422613 안면마비가 있는데 앞으로가 너무 걱정이에요 3 .. 2014/10/03 2,010
422612 타미 힐피거 s가 66인가요? 12 사이즈 고민.. 2014/10/03 5,545
422611 초중생 자녀두신분들~ 친한친구랑 자주만나세요? 2 2014/10/03 805
422610 엄마가 편찮으신데 병원을 안 가세요.그게 저 때문이래요. 7 방전 2014/10/03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