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년에 가치관이 확 바뀌었어요

흰돌 조회수 : 3,626
작성일 : 2014-08-18 12:17:40

언제부턴가

 

지금, 이렇게 그냥 아무일 없는 듯한 모양으로 살아가는 제 모습이 보였어요.

 

바쁘게 살아왔고, 결혼해서 25, 6년 아이들도 건강하게 잘 자랐고

 

신랑도 참 선한 사람이고, 젊어서 고생도 했지만

 

이렇게까지 내가 어떤 나라에서 살고 있는지, 우리 애들이 지금 미래를 위해 열심히 뭔가에 집중하고

 

공부하고 있는 것이 잘 활용될 지, 이런 고민을 심각하게 할 줄은 몰랐어요.

 

 

세월호 참사이후 지금까지 정말 한 번도 그 장면, 유가족들의 단식, 특별법 무산 등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왜 아이들이 죽었는지, 그거 밝혀달라고 하는데  한달 넘게 단식하는 김영오씨의 절규를

 

외면하는 정부에 치가 떨리고,

 

아,

 

우리가 정말 희망이 있을까 싶고, 가슴이 아프고 , 눈 감으면 세월호가 반쯤 가라앉는 모습이

 

눈에 삼삼해요. 지나가는 교복입은 학생들만 보면 애틋하고요.

 

너무 가슴이 아퍼서 관련기사는 그동안 볼 수 없었어요. 거기에 윤일병 사건은 또 어떻구요.

 

가슴이 찢어진다는 거, 부모라면 아실 겁니다.

 

교황님 오셔서 단식중인 김영오씨 만날 때는 북받쳐오르는 뜨거운 눈물이 저절로 흐르더군요.

 

아이들 공부 잘하고 좋은데 취직하는 거보다는

 

사람으로 살면서 나도 좋고 이웃에게도 선이 되는 의미있는 일을 하며 살면 그걸로 더 바랄게 없을 거 같아요.

 

더 무엇을 바라는 건 욕심이라 생각해요.

 

'평화를 위해서는 싸우라'고 하신 교황님 메시지를 새겨봅니다.

 

어떻게 싸워야 할까요?

 

 

 

 

IP : 183.107.xxx.20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격공
    '14.8.18 12:20 PM (58.237.xxx.218)

    격하게 공감합니다...

  • 2. 샬랄라
    '14.8.18 12:31 PM (218.50.xxx.42)

    악은 근본을 제거하지 않으면 잡초같이 계속 뽑아야 합니다.

    너무 피곤한 일이죠.

    그런데 우리나라 악의 근본은 사이비 언론 신문입니다.
    그들이 엉터리 기사를 쓰고 중요한 뉴스를 보도하지않고 국민들이 보고싶은 것을 보여주지않고
    힘있는 자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여주는 한
    악은 이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 3. ㅠㅠ
    '14.8.18 12:50 PM (70.68.xxx.255)

    원글님에 공감해요.
    저 지금도 힘든데 돌아다니는 영상-아이들이 찍었다는-은 보지도 못하고 있어요.
    마음이 너무 아파서 요즘도 눈물짓네요.
    예은이아빠 어쩐대요? 내자식 바라보며 억장이 무너지는 맘 그여자는 신경도 안쓰겠죠?
    아무리 정치니 기득권이니 하지만 이리도 잔인할수 있는지 ... 인두겁을 쓴 괴물이라고 밖엔 할말이 없네요.

  • 4. 저도요
    '14.8.18 6:34 PM (39.115.xxx.106) - 삭제된댓글

    나이들어서 그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동안 살아온 인생을
    가늠해 볼 수 있다더니...(주어없음) 아주 사악스러워 보여요.
    어쩜 그렇게도 사람 냄새라고는 느껴지지 않는지....
    세월호, 단원고, 수학 여행...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해요.
    유민아버지...이젠 그만 단식 풀어야하는데...
    죽기를 각오하고 하신다니...정말 어찌해야 하는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3503 언니들 ㅠ_ㅠ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힙씨트 추천 한번만 굽신굽신.. 4 happy 2014/09/02 949
413502 헤나 어디꺼쓰세요? 물빛1 2014/09/02 1,741
413501 칠순기념 식사... 조언 부탁드려요^^ 4 칠순 2014/09/02 1,454
413500 [아직마감아님] 82 모금 계좌 입니다. 5 불굴 2014/09/02 671
413499 근력키우고 탄탄한몸매.필라테스.헬스. 머가좋을까요? 4 ... 2014/09/02 2,920
413498 wmf압력솥 삑 소리가 너무 커요 7 라임 2014/09/02 5,009
413497 헤나 히말인디아에서 구매대행 해보신분있나요? 물빛1 2014/09/02 1,662
413496 서양인들은 어떻게 바다 한가운데서도 수영을 잘할까요? 20 @.@ 2014/09/02 6,246
413495 피자헛샐러드바살색소스 머에요? 물빛1 2014/09/02 1,188
413494 숙대 작곡과 학생들에게 관심 갖고 도와주세요. 15 모교 2014/09/02 3,599
413493 무한도전 다시보기 사이트 6 정보공유 2014/09/02 4,762
413492 생색내고 싶은 유치한 며늘 10 bb 2014/09/02 3,004
413491 여론조사..세월호 법 다시 협상해야 53% 3 여론 2014/09/02 528
413490 저도 시조카 용돈... 7 ..... 2014/09/02 2,548
413489 변액유니버셜 에서 연금보험 갈아타기... 9 미니네 2014/09/02 2,103
413488 종이호일 어디서 파나요? 3 급함 2014/09/02 947
413487 카드 해외도용 당했어요 3 무셔 2014/09/02 2,121
413486 몽블랑벨트 어디서 사면 저렴해요? 3 몽블랑벨트 2014/09/02 1,216
413485 초면에 저와 아이 나이를 너무 궁금해 하시는 분들 왜 그러실까요.. 3 나이 묻지 .. 2014/09/02 1,217
413484 4개월된 삼성컴퓨터 서비스 6만원 8 서비스때문에.. 2014/09/02 1,206
413483 학부모 임원 이요 4 초보 학부모.. 2014/09/02 1,258
413482 그럼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말 안하고 집 내놓는 경우는 어떤건가요.. 5 ... 2014/09/02 1,496
413481 혹시 할리퀸 좋아하시는 분들 계세요? 13 하르딘 2014/09/02 2,979
413480 케찹 만들어 보려고 하는데요.. 보관 가능한 기간이 얼마나 될까.. 1 케찹 2014/09/02 582
413479 흐르는 빗속 유족들 절규 "대통령님, 목소리 들리십니까.. 12 샬랄라 2014/09/02 1,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