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년에 가치관이 확 바뀌었어요

흰돌 조회수 : 3,625
작성일 : 2014-08-18 12:17:40

언제부턴가

 

지금, 이렇게 그냥 아무일 없는 듯한 모양으로 살아가는 제 모습이 보였어요.

 

바쁘게 살아왔고, 결혼해서 25, 6년 아이들도 건강하게 잘 자랐고

 

신랑도 참 선한 사람이고, 젊어서 고생도 했지만

 

이렇게까지 내가 어떤 나라에서 살고 있는지, 우리 애들이 지금 미래를 위해 열심히 뭔가에 집중하고

 

공부하고 있는 것이 잘 활용될 지, 이런 고민을 심각하게 할 줄은 몰랐어요.

 

 

세월호 참사이후 지금까지 정말 한 번도 그 장면, 유가족들의 단식, 특별법 무산 등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왜 아이들이 죽었는지, 그거 밝혀달라고 하는데  한달 넘게 단식하는 김영오씨의 절규를

 

외면하는 정부에 치가 떨리고,

 

아,

 

우리가 정말 희망이 있을까 싶고, 가슴이 아프고 , 눈 감으면 세월호가 반쯤 가라앉는 모습이

 

눈에 삼삼해요. 지나가는 교복입은 학생들만 보면 애틋하고요.

 

너무 가슴이 아퍼서 관련기사는 그동안 볼 수 없었어요. 거기에 윤일병 사건은 또 어떻구요.

 

가슴이 찢어진다는 거, 부모라면 아실 겁니다.

 

교황님 오셔서 단식중인 김영오씨 만날 때는 북받쳐오르는 뜨거운 눈물이 저절로 흐르더군요.

 

아이들 공부 잘하고 좋은데 취직하는 거보다는

 

사람으로 살면서 나도 좋고 이웃에게도 선이 되는 의미있는 일을 하며 살면 그걸로 더 바랄게 없을 거 같아요.

 

더 무엇을 바라는 건 욕심이라 생각해요.

 

'평화를 위해서는 싸우라'고 하신 교황님 메시지를 새겨봅니다.

 

어떻게 싸워야 할까요?

 

 

 

 

IP : 183.107.xxx.20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격공
    '14.8.18 12:20 PM (58.237.xxx.218)

    격하게 공감합니다...

  • 2. 샬랄라
    '14.8.18 12:31 PM (218.50.xxx.42)

    악은 근본을 제거하지 않으면 잡초같이 계속 뽑아야 합니다.

    너무 피곤한 일이죠.

    그런데 우리나라 악의 근본은 사이비 언론 신문입니다.
    그들이 엉터리 기사를 쓰고 중요한 뉴스를 보도하지않고 국민들이 보고싶은 것을 보여주지않고
    힘있는 자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여주는 한
    악은 이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 3. ㅠㅠ
    '14.8.18 12:50 PM (70.68.xxx.255)

    원글님에 공감해요.
    저 지금도 힘든데 돌아다니는 영상-아이들이 찍었다는-은 보지도 못하고 있어요.
    마음이 너무 아파서 요즘도 눈물짓네요.
    예은이아빠 어쩐대요? 내자식 바라보며 억장이 무너지는 맘 그여자는 신경도 안쓰겠죠?
    아무리 정치니 기득권이니 하지만 이리도 잔인할수 있는지 ... 인두겁을 쓴 괴물이라고 밖엔 할말이 없네요.

  • 4. 저도요
    '14.8.18 6:34 PM (39.115.xxx.106) - 삭제된댓글

    나이들어서 그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동안 살아온 인생을
    가늠해 볼 수 있다더니...(주어없음) 아주 사악스러워 보여요.
    어쩜 그렇게도 사람 냄새라고는 느껴지지 않는지....
    세월호, 단원고, 수학 여행...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해요.
    유민아버지...이젠 그만 단식 풀어야하는데...
    죽기를 각오하고 하신다니...정말 어찌해야 하는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0596 아이허브 비밀번호 재설정하는 방법아시나요? 아이허브 2014/08/23 2,324
410595 유족들 협의안이라는 카카오 톡이 오거든.. 6 가을 2014/08/23 931
410594 운동할때 입는 타이트한 5부 나이키팬츠 뭐라고 검색해야 하나요?.. 4 헬스 필라테.. 2014/08/23 1,972
410593 사귀기전 가진 질병에 대해 언제 얘기 해야 하나요? 7 에헴 2014/08/23 2,048
410592 이와중에 정말 죄송한데요 고3대치동 논술학원땜에 여쮜보려구요ㅜㅡ.. 2 논술 2014/08/23 3,353
410591 비서얼굴,비서임신글 신고했습니다.... 8 파밀리어 2014/08/23 9,053
410590 555) 유민아빠힘내세요! elle 2014/08/23 423
410589 세월호유족 악성댓글 유언비어 여기에 신고하세요~ 3 벌레out 2014/08/23 557
410588 (-21) 넌 성군이 되어라 하지 않았을까요? /// 2014/08/23 439
410587 '의료민영화 반대' 185만명 서명지 청와대 전달 무산 7 불통령 2014/08/23 706
410586 블루투스 관련 조언 부탁드려요 3 둥둥 2014/08/23 722
410585 오지숙님이 세월호 피켓 만들기 도움을 청합니다. 2 우리는 2014/08/23 1,187
410584 (554)유민아빠 힘내세요 마음 2014/08/23 521
410583 휴대폰 고리에 박근혜얼굴 달고 다니는 할아버지를 봤어요... 8 새삼충격 2014/08/23 1,417
410582 - 마이너스 라는 것 저도 동참 했는데요? 1 숨겨 진 뜻.. 2014/08/23 1,204
410581 피자 시키면 따라오는 오이피클 어떻게 만드나요? 4 오이 피클 2014/08/23 1,389
410580 (551)유민아버님 힘내세요~!!! 제발 2014/08/23 351
410579 (17)대통령이 김영호씨를 못만나는 이유 18 .... 2014/08/23 2,127
410578 유민아버지 유나를 생각해주세요.. 2 ... 2014/08/23 508
410577 신이 있다면 이럴수는 없습니다 2 슬퍼요 2014/08/23 622
410576 550)유민아빠 힘내세요 애플트리 2014/08/23 354
410575 (549)유민아버님 힘내세요. 엄마되기 2014/08/23 334
410574 슈스케 곽진언 '후회'라는 곡 마음을 후벼파네요 3 감동 2014/08/23 2,650
410573 (-16)준비된 대통령님 유민 아버님 좀 만나주세요. 2 나는누규 2014/08/23 463
410572 유민아버지 모습을 보면 송장이었던 .. 2014/08/23 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