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년에 가치관이 확 바뀌었어요

흰돌 조회수 : 3,621
작성일 : 2014-08-18 12:17:40

언제부턴가

 

지금, 이렇게 그냥 아무일 없는 듯한 모양으로 살아가는 제 모습이 보였어요.

 

바쁘게 살아왔고, 결혼해서 25, 6년 아이들도 건강하게 잘 자랐고

 

신랑도 참 선한 사람이고, 젊어서 고생도 했지만

 

이렇게까지 내가 어떤 나라에서 살고 있는지, 우리 애들이 지금 미래를 위해 열심히 뭔가에 집중하고

 

공부하고 있는 것이 잘 활용될 지, 이런 고민을 심각하게 할 줄은 몰랐어요.

 

 

세월호 참사이후 지금까지 정말 한 번도 그 장면, 유가족들의 단식, 특별법 무산 등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왜 아이들이 죽었는지, 그거 밝혀달라고 하는데  한달 넘게 단식하는 김영오씨의 절규를

 

외면하는 정부에 치가 떨리고,

 

아,

 

우리가 정말 희망이 있을까 싶고, 가슴이 아프고 , 눈 감으면 세월호가 반쯤 가라앉는 모습이

 

눈에 삼삼해요. 지나가는 교복입은 학생들만 보면 애틋하고요.

 

너무 가슴이 아퍼서 관련기사는 그동안 볼 수 없었어요. 거기에 윤일병 사건은 또 어떻구요.

 

가슴이 찢어진다는 거, 부모라면 아실 겁니다.

 

교황님 오셔서 단식중인 김영오씨 만날 때는 북받쳐오르는 뜨거운 눈물이 저절로 흐르더군요.

 

아이들 공부 잘하고 좋은데 취직하는 거보다는

 

사람으로 살면서 나도 좋고 이웃에게도 선이 되는 의미있는 일을 하며 살면 그걸로 더 바랄게 없을 거 같아요.

 

더 무엇을 바라는 건 욕심이라 생각해요.

 

'평화를 위해서는 싸우라'고 하신 교황님 메시지를 새겨봅니다.

 

어떻게 싸워야 할까요?

 

 

 

 

IP : 183.107.xxx.20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격공
    '14.8.18 12:20 PM (58.237.xxx.218)

    격하게 공감합니다...

  • 2. 샬랄라
    '14.8.18 12:31 PM (218.50.xxx.42)

    악은 근본을 제거하지 않으면 잡초같이 계속 뽑아야 합니다.

    너무 피곤한 일이죠.

    그런데 우리나라 악의 근본은 사이비 언론 신문입니다.
    그들이 엉터리 기사를 쓰고 중요한 뉴스를 보도하지않고 국민들이 보고싶은 것을 보여주지않고
    힘있는 자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여주는 한
    악은 이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 3. ㅠㅠ
    '14.8.18 12:50 PM (70.68.xxx.255)

    원글님에 공감해요.
    저 지금도 힘든데 돌아다니는 영상-아이들이 찍었다는-은 보지도 못하고 있어요.
    마음이 너무 아파서 요즘도 눈물짓네요.
    예은이아빠 어쩐대요? 내자식 바라보며 억장이 무너지는 맘 그여자는 신경도 안쓰겠죠?
    아무리 정치니 기득권이니 하지만 이리도 잔인할수 있는지 ... 인두겁을 쓴 괴물이라고 밖엔 할말이 없네요.

  • 4. 저도요
    '14.8.18 6:34 PM (39.115.xxx.106) - 삭제된댓글

    나이들어서 그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동안 살아온 인생을
    가늠해 볼 수 있다더니...(주어없음) 아주 사악스러워 보여요.
    어쩜 그렇게도 사람 냄새라고는 느껴지지 않는지....
    세월호, 단원고, 수학 여행...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해요.
    유민아버지...이젠 그만 단식 풀어야하는데...
    죽기를 각오하고 하신다니...정말 어찌해야 하는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9123 말리네요. 가려고 나섰.. 2014/08/20 1,646
409122 교황 가슴에 ‘세월호 리본’, 한국 주교들은 왜 달지 않았을까.. 4 궁금하다 2014/08/20 2,029
409121 토끼는 물에 약한 동물 아니던가요? KBS 드라마 게시판... 11 soss 2014/08/20 2,255
409120 영문성적증명서 표현에서 성취도를 영어로 어찌 표현할까요? 1 겨울이네 2014/08/20 790
409119 일본 가루차를 선물로 받았는데 4 선물 2014/08/20 993
409118 아이스버킷 행사에 열광하는 사람들 8 아이스버킷~.. 2014/08/20 1,611
409117 돈벌이가 될정도의 미싱은 배우기 힘들까요? 3 ㅇㅇ 2014/08/20 2,516
409116 전자책 단말기 choice.. 2014/08/20 661
409115 단 한표도 주지 않겠다 4 정신차려 2014/08/20 652
409114 이순신과 개고생 아비들, 호로자식 한국 후손들 1 샬랄라 2014/08/20 1,047
409113 자식 낳은걸 후회한다는 글을 써달라니. 4 ... 2014/08/20 2,420
409112 책, 종이에 대한 예의(기사) 1 도도 2014/08/20 960
409111 알려주세요 *** 2014/08/20 608
409110 한약먹는중간인데 음식질문? 4 ... 2014/08/20 709
409109 진짜..비가..아주그냥.. 7 경남 2014/08/20 2,063
409108 꼬망스 미니세탁기 써 보신 분 계세요? 5 푸른박공의집.. 2014/08/20 2,614
409107 우체국알뜰폰 한달요금 얼마나와요? 2 .... 2014/08/20 1,875
409106 그릇 질문해요 좀 알려주세요 chocob.. 2014/08/20 844
409105 정의당 의원님들. 단식 시작합니다. 7 ,, 2014/08/20 1,129
409104 40대에서 시작해 평생할 만한 운동 추천 좀 1 ..... 2014/08/20 6,609
409103 연예인과 성(下)… 톱스타 H양 “오빠, 나 소녀가장이야~” 22 톱스타의 공.. 2014/08/20 44,322
409102 청소짱이라는 바닥 밀대 써보신분 계세요? 2 soss 2014/08/20 8,221
409101 포도에 실같은 벌레(?)가 많아요ㅠ 5 포도 벌레 2014/08/20 2,568
409100 수학을 배우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책이 있을까요? 6 수학 2014/08/20 1,171
409099 제빵기 사고싶어요. 모델 추천해주세요~~ 3 지름신 2014/08/20 1,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