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녀 다 키운 선배어머니들, 폰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조회수 : 2,219
작성일 : 2014-08-18 04:09:21
며칠전, 아이들 어렸을때 공부에 힘빼기보다는
많이 사랑해줘라는 글을 많이 공감하며 읽었어요.
저도 부모만이 자녀들에게 줄수있고, 꼭 줘야하는것이 사랑과 정서적인 지지라고 생각해요.
제가 지금껏 공부하고 사회생활하고 주변 사람들 보면 너무 다양한 인생의 길이 있는것 같고, 또 세상이 끊임없이 변해 부모가 어찌하라 가르쳐야할지 확신이 없기도 하구요.
그저 사랑해주고, 달래주고, 격려하고, 좋은 추억 만들어주고싶다는 생각이예요.
대신 청소년기에 생각을 키울 기회를 많이 주고 깊은데, 큰 걸림돌로 여겨지는 것이 스마트폰이예요.
초6때 카톡으로 준비물 알리는 담임을 만나 처음 스마트폰을 사줬고, 아침에 눈뜨면 폰 쥐고 등교준비하면서 계속 들여다보고, 학교마치고 집에서도 혼자있을땐 틈만나면 폰을 쥐고있어요. 방과후 1시간 규칙을 정했는데도 친구에게 물어볼것이 있다 뭐 검색한다 등등의 이유로 가져가요. (늦은 밤엔 제가 아예 안방에 갖다둬요.) 아이말로는 작년엔 팸톡?등에 좀 빠졌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친구들은 폰 자유롭게 쓰고 밤늦게 톡하는데, 자기는 정말 적게 쓰는거다고 얘기해요.
제 생각엔 폰이 없었다면 책을 읽거나 꿈을 키울 시간이 늘어났을텐데 싶어요. (스마트폰이 없던 때에는 책을 아주 좋아하던 아이인데, 사춘기오고 스마트폰을 좋아하면서 독서량이 아주 많이 줄었어요.)
요즘 여자아이들 친구관계에 필수다는 얘기도 있고 주변에 스마트폰없는 아이 없어보이구요. 애들아빠는 스마트기기 경험도 필요하다 얘기해요.
아이가 스스로 깨닫고 절제할 시기를 기다렸는데, 아직은 그럴만큼 성장하진 않은것 같아요.
십대후반 이십대 자녀두신 선배님들
아이들 키워보신 경험으로 조언주세요.
스마트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좋은 말씀 부탁드려요.

IP : 119.203.xxx.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무
    '14.8.18 4:14 AM (115.140.xxx.10)

    하~~ 그 담임... 참...
    편한 것만 찾는 군요.
    애들 인생 버려놓은 선생님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 2. ㅇㄹ
    '14.8.18 5:31 AM (211.237.xxx.35)

    세상에 억지로 되는일은 없어요.
    그 담임이 아니였다고 해도 다른 친구가 쓰는거 봤다면
    사달라고 졸랐을겁니다.
    대부분 부모가 스마트폰 사주고 싶어서 사주는거 아니에요.
    절반쯤은 울며 겨자먹기로 사주죠.
    고2고3때 되면 고3폰으로 바꾸는 친구들도 있는데 그것도 결국은 자기 의지고요.
    부모가 일반폰으로 강제로 바꾸게 하면 친구폰 훔쳐서라도 사용한다 하더군요.
    82에서 본적 있어요. 일반폰으로 바꿔줬는데 어느날 보니 못보던 스마트폰을 갖고있었고
    화단에서 주웠다 어쨌다 했지만 알고보니 친구폰 훔친거..
    억지로 되는거 없더라고요. 자기가 스스로 깨닫고 스마트폰 안쓰겠다 하기전엔
    부모가 막아서 못하는건 한계가 있어요.

  • 3. ...
    '14.8.18 7:08 AM (223.131.xxx.181)

    스마트폰하고 독서는 같이 갈수 없어요
    독서가 중요해지면, 스마트폰은 확실히 줄여야해요, 이 결정을 아이가 하는게 (결심을) 중요하구요
    아이가 어떻게 하냐구요...독서 숙제가 많아지면 하더군요. 해내야 하니까요
    이게 안되면 그냥 힘 빼세요
    학교 선생님이 카톡으로 숙제를 알리는건 참 생각없는게 맞지만...
    그럴경우에도 아예 스마트폰이 없는 아이들은 엄마꺼로 단톡에 들어가거나, 태블릿피씨에 깔아서 써요( 반에서 20%는 됩니다)

  • 4. 참 맘에 안드는 선생이네..
    '14.8.18 7:34 AM (121.130.xxx.180)

    그런 선생을 만났다 하더라도 저 같으면 컴퓨터로 카톡을 확인할 수 있게 했을텐데
    원글님이 더 대책을 찾아 보시지 않고 사 줘 버리셨네요.

  • 5. 미르
    '14.8.18 8:03 AM (175.211.xxx.170)

    이번 고1에 반활동을 밴드로 연락하시는 담임샘을 만나 아이에게 처음으로 스마트폰 사줬는데 저는 제가 무척 잘했다 생각해요. 사실 초5때쯤 폰이 필요할까 싶어 폰을 잠깐 사준적 있는데 (스마트폰 아님) 그때 보니까 아이가 폰을 원래 용도인 전화통화보다도 거의 게임기로 사용하더군요. 아이 생활반경을 봐도 폰이 그닥 필요없을것 같아 그때 폰 해지하고 이번에 처음 사준거예요.
    자기 스스로 자제가 잘 안되는 초등학생 중학생때 스마트폰을 사주었으면 아이랑 저랑 엄청나게 싸웠을거 같습니다. 아이는 손에서 폰을 놓을수 없고 저는 잔소리를 안할수 없으니 매사에 부딪혔을거 같네요. 고1정도 되니 스스로 자제해야겠단 생각은 드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엄청나게 폰을 많이 보긴 해요). 오늘은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날이라 폰 안가져간다고 하며 집에다 놓고가는 날도 많아요. 자기도 아는거죠 폰들고 가면 쉬는시간이나 야자시간이나 시간만 나면 안그러고 싶어도 수시로 폰을 들여다보게 된다는걸 ... 아는거죠. 그걸 자제해야 된다는 것도 아는거고. 그런데 그런 자제심이 스스로 생기기힘든 초등학생 시기에 폰을 아이에 쥐어주면 부작용이 굉장히 클것 같아요.
    폰 하느라 버려지는 시간은 엄청 많죠 말로 다 할 수도 없죠. 독서시간, 명상시간, 잠자는 시간.. 등등.. 폰 안하면 그 시간에 잠이라도 푹 잘텐데.. 애들 얼마나 잠 많은 나이예요 ㅜㅜ
    그외에도 저는 폰에서 나오는 전자파 재보고 깜놀했어요. 보통 아파트 실내수치 1~15 정도인데, 핸폰 통화될때 순간적으로 100000(10만)도 넘게 올라가서 측정기계로 잴수없을 정도로 높아지더라구요. 폰으로 인터넷할때도 보니 3~4천 왔다갔다 하고.. 그래서 건강때문에라도 잘때는 비행기모드로 하거나 꼭 꺼놓도록 하고.. 보통때도 몸에다 지니고 있지는 말라고 이야기해줘요. 통화할때도 이어폰이나 한뼘통화 하라고 하고요.. 전자파 수치 정말 충격이었어요.

  • 6. 중1
    '14.8.18 8:07 AM (203.226.xxx.248)

    우리반에 없는애 둘이랍니다.


    애 바보되는거 아닌가 싶기도한데...저 대학가면 사주려고요.

    저도 이리 빠지는데....애는 오죽할까요?

  • 7.
    '14.8.18 8:09 AM (121.136.xxx.180)

    중등 아이가 수학학원을 안다니겠다고 해서...
    스마트폰을 홀더폰으로 바꾸면 수학학원을 안다녀도 된다고 했어요
    워낙 공부를 안하는 아이라 학원이라도 보내야 할꺼 같은데 홀더폰으로 바꾸겠다니...수학학원을 끊는게 맞나 싶어요

  • 8. 아들둘
    '14.8.18 8:26 AM (116.34.xxx.29)

    중3' 초5 둘다 스마트폰 없어요..큰아이는 있었는데 아빠와 상의후 강한 권유?로 회수한지 한학기 넘었네요. 폴더폰 사주마 했더니 필요없데요... 전화기가 전화기의 용도가 아닌거죠..초5 아이는 생애첫 전화기로 폴더폰 올초에 사주었는데 그것도 너무 좋아하더니 좀 지나니까 안가지고 다니고 어느날 분실했네요..

    스마트폰 없어도 다 연락하고 잘 지냅니다. 컴퓨터에 카톡 깔아서 필요할때 하기도 하고 제 아이패드로 필요시 친구들하고 소통하구요....큰아이반에 없는아이 10명정도 된다 합니다....제 주위엔 특히 부모가 학원쌤이거나 과외하시거나 암튼 사교육 종사자일경우 90프로 이상이 스마트폰 없습니다. 실상을 알기 때문이겠죠...

    만고의 진리....위에 어떤분이 써 주셨네요..
    스마트폰과 독서는 절대 같이 못갑니다.. 지금 저만 해도 아이 나가고 여유있는 시간에 스마트 기기 없으면 커피 마시며 책볼텐데....아이패드 붙잡고 있네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2835 중앙난방 아파트 살기 어떤가요? 8 멋쟁이호빵 2014/10/04 2,944
422834 좋은 영화에 투자 안하실래요^^ 1 만수르~ 2014/10/04 1,090
422833 꽃처럼 예쁜 아이들이 꽃잎처럼 날아갔습니다 7 투딸 2014/10/04 2,805
422832 혼혈 아기들은 몽고반점 있나요? 5 혼혈 2014/10/04 3,156
422831 북마크?기능이 있나요?? 1 su 2014/10/04 438
422830 광파 오븐에 생선 구우면 다음에 제빵할 때 냄새 안 날까요? 6 ... 2014/10/04 3,112
422829 아이폰 설정아이콘이 사라졌어요!! 4 ... 2014/10/04 4,801
422828 세계불꽃축제 컴퓨터로 1 .. 2014/10/04 928
422827 집 팔때 부동산 한곳만 내 놓으면 되나요? 3 질문 2014/10/04 2,212
422826 위민스 이뉴스, 위안부 이야기 밝히려는 그룹들 맹렬한 공격 직면.. 1 홍길순네 2014/10/04 379
422825 CASAON멀티 독립스프링 매트리스 99,000원짜리 신세계에.. CASAO.. 2014/10/04 674
422824 이 교수님은 촛불집회에 매번 나오시네요. 생중계중 4 이호중교수 2014/10/04 1,369
422823 여행 많이 다닌 사람보면 뭔가 남다르던가요? 52 ... 2014/10/04 19,292
422822 노래 좀 찾아주세요~ 4 ㅇㅇ 2014/10/04 1,338
422821 ㅂㅅ육갑한다는 말은 어디서 나왔나 2 zh 2014/10/04 1,456
422820 잡곡밥 산지 2년정도 됐는데 괜찮을까요? 5 django.. 2014/10/04 920
422819 어려서 잡으면 좋은 습관 뭐있을까요? 63 ... 2014/10/04 11,730
422818 교정시 와이어 교체?시 와이어에 음식물 냄새가 많이 나나요? 1 오늘두번째 2014/10/04 2,403
422817 깍뚜기 맛있게 담는 방법 가르쳐주세요. 9 맛있는방법 2014/10/04 3,845
422816 휴대폰 배터리 충전은 어떤 방법이 효과적일까요. 2 배터리 2014/10/04 734
422815 대인공포증 4 ... 2014/10/04 2,098
422814 망치부인 부평역 돗자리 수다방 3 망치 2014/10/04 1,016
422813 민폐 민폐... 참 대단하네요. 2 짜증 대박... 2014/10/04 2,363
422812 나이 어린 동네 엄마가 저보고 자기라 하네요... 39 호칭문제 2014/10/04 11,978
422811 갑자기 눈이 1 갑자기 눈이.. 2014/10/04 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