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참 미안한 사람 있으세요?

... 조회수 : 2,606
작성일 : 2014-08-18 00:21:43
나름 엘리트에 좋은 직장 다니던 나.
오랜연애후 이별을 맞고 방황하다가
소개로 만난 그사람.
공기업에 다니고 영화배우 김성경을 닮았던
경상도사나이.
사람은 참 성격도 좋고 진국이었는데..
누나도 많았지만 홀어머니와 같이 살아야한다는거.
각자 직장과 사는곳도 4시간거리
가진것도 없었는데
IMF여파로 연일 신문1면에 오르내리던
그사람의 회사...그리고 그 공기업정리.
결국 난 너무 매정하게 그사람과 헤어졌지요.
나를 훨씬많이 좋아해주던 착한 남자였는데..
내가 준 상처가 맘에 걸려 가끔씩 생각나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이밤
감히 그사람의 행복을 빌어보네요.
IP : 114.204.xxx.3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순수
    '14.8.18 12:32 AM (182.212.xxx.51)

    중학교때 저를 너무 좋아했던 친구
    반아이들 모두 알정도로 티내고 제게도 잘해줬어요
    저도 싫지만은 않았는데 그친구말고 다른 몇명 친구들도 좋아한다 고백하고 그랬어요
    자랑이 아니고 당시 중학교 입학후에 초등과 달리 남학생들이 적극적으로 고백하고 그래서 반여자 친구들도 많이 그런분위기고 그랬거든요

    그친구가 편지도 많이 주고 했는데 맘에도 없는 친구에게는 답장도 해주었는데 그친구에게는 끝까지 눈길도 한번 안줬어요 서서히 그친구가 제게 관심 없다 생각했는데 학기말에 구구절절 편지한통..받자마자 너무 좋았지만 마지막 편지조차 딴 친구에게만 줬어요 사실 그친구 저도 좋아했거든요

    그친구 학기마지막날 제게 악수한번 청했고 그뒤로 학교에서 봐도 모른척 하더라구요

    정말 순수하고 멋진 친구였는데 제가 그친구 가슴 아프게 한것 같아요 최근 밴드모임 가입했는데 그친구는 없더라구요 30년 가까이 지났지만 그친구편지도 간직하고 있어요 요즘 동창모임 보면 넘 미안하고 표현 못한 제가 참 못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 2. 조교때 만났던
    '14.8.18 12:59 AM (221.147.xxx.88)

    박사과정 밟던 대학원생..

    키 작아서 싫었는데
    살면서 그 사람의 따뜻했던 마음이 가끔 생각납니다.

    이런저런 관계도 아니였는데 질질 끌었던게 미안합니다.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었을것 같아요.

    제주도 사람이란점이 아쉽네요.
    시댁 자주 안 가도 되는데..ㅋ

  • 3. 형님
    '14.8.18 1:00 AM (112.173.xxx.214)

    중국 한족여자 였는데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 전 남편하고 이혼도 안된 상태에서 우리 아주버님과 재혼.
    결혼 후 이 모든 사실을 시댁에서 알게되었고 저는 그때 형님과 사이가 안좋을 때라 화해하고 싶어
    형님 비밀을 알고 있다고 저 딴엔 시댁이 다 아니 솔직하게 털어놓고 서로 사정 알고 지내자고 한것이 그만..
    아무튼 그일이 있고 난 후 먼 친척들 반대가 냉담해지고 또 그녀도 그것이 불편해져 더이상 못살고 갔어요.
    본인 행동도 있어 모두들 그닥 반기지는 않았고 꼭 저 때문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데
    그렇게 가버려서 그냥 늘 맘에 걸리는 사람이에요.

  • 4. 남편이요.
    '14.8.18 3:13 AM (94.56.xxx.89)

    가족들 먹여살리느라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늘 자기 자신보다 가족이 우선이고, 외식이나 여행도 본인이 먹고, 가고 싶은 것보다 나나 아이가 원하는 걸 해줘야 행복하다는, 언제나 늘 한결같은 사람.
    미안하고 고마워요.
    사랑해요.
    그리고 존경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3092 중딩때 나 때리던 담임쌤 31 ㄹㅇㄴㄹ 2014/11/07 4,953
433091 경리직 결혼하거나 나이들어서도 가능할까요? 1 ㅇㅇ 2014/11/07 1,301
433090 간암 환자의 증상인데요 7 이건 뭘까요.. 2014/11/07 4,490
433089 40대 화장품선택부탁드려요 3 자동차 2014/11/07 1,172
433088 입술보호제 4 감기조심하세.. 2014/11/07 954
433087 강서구나 목동 쪽 사주나 점보는 곳 추천 2014/11/07 1,361
433086 방금 에레베이터에 갖혔다는 글...왜 삭제됐죠? 5 긴급해보이던.. 2014/11/07 1,019
433085 긴급이에요 님들!! 떼운금이ㅜㅜㅜ 6 아이런이런 2014/11/07 1,234
433084 피클에 생긴 곰팡이 3 2014/11/07 1,304
433083 층간소음.. 거실에서 하이힐. 아령 굴리기 한 이웃. 1 ........ 2014/11/07 1,201
433082 영화 맨 앞자리서 보신적 있으세요?ㅜ 11 .. 2014/11/07 2,222
433081 중 1 딸 고민입니다. 34 한숨만.. 2014/11/07 2,579
433080 신해철 진짜 의인이네요..스카이병원, 의료소송 올해만 3건 18 mew2 2014/11/07 4,334
433079 우유로 무얼할 수 있을까요? 9 우유 2014/11/07 1,101
433078 삼사십대분들 보통 9 은행... 2014/11/07 1,689
433077 어려운 집안사정 자식들에게 그리 부담인가요? 22 .. 2014/11/07 4,616
433076 힘든일이 있어서 시애틀과 뉴욕 중 가려는데..(조언 부탁) 8 2014/11/07 1,371
433075 입주민 모욕에 분신한 아파트 경비원, 끝내 사망 6 세우실 2014/11/07 1,646
433074 중3 담임 부친상.. 5 나예요 2014/11/07 1,211
433073 지난달 말일 퇴사했으면 퇴직금은 언제 나오나요? 6 아시는분~ 2014/11/07 2,328
433072 전화번호만 아는데 기프트콘 보낼 수 있나요? 2 수능대박기원.. 2014/11/07 732
433071 "82명언" 중에서 슬픔을 나누면 그다음 정확.. 5 기억이 잘 .. 2014/11/07 2,220
433070 고구마 전자렌지에 익혀 먹으니 넘 간편하고 맛있네용 3 .. 2014/11/07 2,317
433069 무인양품은 어디에 있나요? 3 도대체 2014/11/07 1,269
433068 샐러리가 한다발인데 어떻게 소비해야 할까요? 3 .. 2014/11/07 1,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