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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가 어려웠던 과거 얘기를 하는 의미는...

... 조회수 : 10,186
작성일 : 2014-08-17 16:15:38
모임에서 보고 아마 첨 봤을 때부터 저한테 호감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저하고 얘기하는 게 좋다면서 얘기를 시작하면 되게 오래 앉아서 얘기도 잘 하고... 자기가 어렸을 때 집이 가난해서 고생했던 이야기를 잘 하네요. 근데 그게 아주 부정적인 추억은 아니고 가족들하고 이렇게 살아왔다... 뭐 이런 가족적인 얘기가 많고

저하고 얘기하면 편하고 이해받는 기분이라고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해요 아무한테도 어렵게 자란 얘기는 한 적이 없다면서... 실제로 지금 모습은 자기 사업하는데 꽤 번듯하고 인물도 그냥 깔끔해서 주변에서 아무도 이 사람이 그렇게 어렵게 큰 줄은 모르는 것 같구요

그런 얘기 들으면 전 참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데 궁금한게 제가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 지... 솔직한 마음은 안쓰럽고 가여운 마음인데 남자들은 동정이나 위로 받는 것 안 좋아하지 않나요? 그냥 그런 어려운 시절 이겨서 지금 자리까지 왔으니 대단하다고 감탄을 해줘야 하는건지...

근데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 이런 사람은 처음이에요 겉으로 보기엔 되게 남자다운 사람인데 얘기를 해보면 웬만한 여자보다 감정이 섬세한 것 같아요 그걸 또 저한테 표현하려 노력을 하구요...

참, 그리고 자수성가한 사람치고 자격지심? 같은 것은 없는 편이고... 굉장히 가족을 아끼고 지금까지 살아온 행적을 봐도 바른 길로 살아온 것 같은 사람이에요

IP : 175.199.xxx.14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4.8.17 4:25 PM (211.237.xxx.35)

    저도 어렸을때 얘기를 저희 딸에게 해주는걸 좋아하는데...
    그게 취향인것 같더라고요. 저희 남편은 어렸을때 어렵게 살았는데도 과거 얘기를 거의 안해요.
    과거 얘길 하는 특별한 이유가 따로있는거는 아니고 그냥 취향이라는것..
    그리고 반응은 뭐.. 들을때 열심히 들어주는것 그 이상 좋은 반응이 있을라나요.

  • 2. 원글
    '14.8.17 4:28 PM (175.199.xxx.146)

    네... 근데 이 사람은 다른데 가선 얘기를 잘 안해요
    옛날 얘기는 당연히 안 하구 그냥 일반적인 얘기도 거의 단답으로 끝나는....

  • 3. ..
    '14.8.17 4:32 PM (223.62.xxx.64)

    전 개인적으로 자기얘기 저렇게오픈하는사람
    특히그게남자라면더더욱도망쳐요
    이유는모르지만그넌남자..문어발..

  • 4. ㅎㅎㅎ
    '14.8.17 4:37 PM (210.223.xxx.26)

    지인중에 플레이보이가 있는데 그 사람말이 어린 시절 고생한 이야기가 밑천이래요...

  • 5. 원글
    '14.8.17 4:38 PM (175.199.xxx.146)

    아, 그래요? 그럼 저 순진해서 속아 넘어가고 있는건지...? ㅠ
    남자는 어렵네요... ㅠ

  • 6. .....
    '14.8.17 4:42 PM (125.133.xxx.25)

    연애는 몰라도 결혼은 비슷한 가정환경의 사람과 하는 게 평온하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이 어려서 어렵게 살아서, 요새 사람들이 외식 자주 하는 거나
    아기용품 사는 거 이해 못하겠다고 한다면..
    출산하고 애 보랴, 내 몸 건사하랴, 산후조리 봐줄 사람 없어 힘들어 허덕허덕하는데,
    자기 엄마는 애 낳고 밭 매러 갔다고 한다면..?
    대략 비슷해야 서로 이해하고 살아가기 편하더라고요...

  • 7. 원글
    '14.8.17 4:46 PM (175.199.xxx.146)

    물론 근검절약하는 모습이 있긴한데요... 예를 들면 주차할 때 조금 걷더라도 자기가 등록해 놓은 주차장에 가서 꼭 하고 걸어온다던지 하는... 저는 주차가 편하고 시간 아끼는게 좋아서 그냥 천원 내더라도 가까운 곳에 바로 하는 편이구요
    하지만 자기 자신에게만 돈을 아끼지 저나 본인 어머니 등 주변 사람들에게는 항상 좋은 걸 해주고 아끼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그것도 좀 안쓰럽더라구요

  • 8. 꽃노래도
    '14.8.17 4:50 PM (14.32.xxx.97)

    삼세번이라는데, 질리지 않나요?

  • 9. 1548
    '14.8.17 4:51 PM (203.226.xxx.50) - 삭제된댓글

    제전남친이 저와 두번째 만남에서 어릴때부터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구. 엄마는 자기어릴때 온갖학원10개정도 운영하다 망했고 아버진 대학서 미술전공하셨는데 순수미술이라
    경제적으로 가정에 보탬이 못됐다면서요.
    저얘길 들을당시엔 전남친이랑 정식으로 사귀기전이라 전 저얘기듣고
    속으로 뭥미?했었죠
    자기아빠가 엄마한테 엄청 다정하다고
    연세 많으셔도 문자로 엄마에게 다정한문자 보낸다고 그러더라구요.
    전남친을 3년 사겼는데
    결론은 문어발 바람둥이였고 사업하면서 여자들에게
    돈빌려 쓰고 10년이 지나도 갚지않았는지 저와데이트중에
    10년전 돈빌려준 전여친이 돈갚으라는 전화까지 오더군요
    저도 사업힘들어져 돈빌려주고 헤어진뒤 2년다돼가는 지금
    제가 닥달해서 몇달전부터 푼돈 받고 있네요.
    원글님도 그남자분 잘 관찰해보시길..

  • 10. 글쎄
    '14.8.17 4:53 PM (58.225.xxx.116)

    성격적으로 남에게 자기의 감추고싶은? 이야기를 불쑥불쑥 잘 하는 사람도 있고, 특별한 사람에게만 하는 사람도 있어요.
    예전에 제가 관심있던 남자는 저에게 자신의 집안의 각종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었어요. 부모님, 형제, 빚, 가족사, 재산, 자라온 이야기 등등 어찌보면 치부?같은 이야기도 다 해주더라구요. 굉장히 자세하게. 그래서 이 사람도 나에게 관심이 있나? 했었는데 다른 사람들과 만났을 때 보니 친한 사람들에게도 저에게 했던 것처럼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구요.
    저는 제 성격이 저런 이야기를 절대 안하거든요. 많이 친한 몇몇이나 아니면 결혼을 생각해서 꼭 이야기 해줘야 하는 사람 아니면.
    그 남자분을 잘 살펴 보세요. 님에게 관심있어서 그러는건지, 성격적으로 워낙 그런건지.

  • 11. 원글
    '14.8.17 4:53 PM (175.199.xxx.146)

    아직 시작 단계니까 좀 주의하면서 볼게요ㅠㅠ
    어린 시절 얘기를 그렇게 자주 하진 않아요 다른 얘기 하다가 그냥 에피소드가 하나씩 나오는 정도지...

  • 12. 원글
    '14.8.17 4:55 PM (175.199.xxx.146)

    참고로 우리 모임에 동창이랑 같이 나왔는데, 동창이라는 분도 이 분이 어렵게 살은 줄은 잘 모르시더라구요

  • 13. 어쨋거나
    '14.8.17 5:03 PM (125.181.xxx.174)

    어떻게 해서든 잘보이고 싶은 마음은 없는거겠죠
    그날따라 자기 마음이 그랬던지 아니면 상대가 이해해줄것 같아 그랬던지
    모 아니면 도 ..패를 던져보고 싶던 마음이던
    상대에 대해 신중하기 보다는 그날은 평소에 안하던 짓 해보고 싶던 날 ..
    유난히 그러고 싶은 날 그런고 싶은 상대도 있을수 있어요
    상대가 이야기 하면 들어주며 뭔가 피드백을 원하면 이야기도 살짝 해주고
    그러고서는 그 이야기로 인해 상대방에 대해 선입견 안가질려 노력하고 그럽니다
    상대가 어린 시절 부유했던 가난햇던 뭐 그럴수 있지 식으로 가볍게 넘기려고 노력해요
    저사람이 내게 다 말한걸 후회 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겠다 싶어 되도록 반추시키지 않고
    그이후로도 똑같이 심상하게 대합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게 ....또다시 그러고 싶어한다면
    그때는 생각해보겠죠
    그래도 의외로 의존적인 남자도 많아서 받아줘 버릇하면 어쩔땐 다른데가선 힘이 펄펄 나다가
    나만 만나면 사람이 감성적으로 변하면서 모성애 기대할때 있는데
    그때는 살짝 후회도 되요 .나도 약한척좀 할걸

  • 14. 싫다
    '14.8.17 5:07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그간 만나본 남자 중 쓸데없이 과거 여자나 과거 어려운 얘기 하는 인간 중 좋은 놈은 한 명도 못봤음요.

  • 15.
    '14.8.17 5:17 PM (182.221.xxx.59)

    싫다님 의견에 동의.
    드라마틱한 가정사를 친해지기도 전에 이야기 하던 놈도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공상허언증 환자 같더군요.

  • 16. 물처럼3
    '14.8.17 6:33 PM (180.66.xxx.172)

    이혼남이 그런 병 걸린 사람 봤어요.
    늘 자기 아프다고 예전에 고생했다고

    근데 보면 멀쩡에 쌩쌩했어요.ㅋㅋㅋ
    어리광병이죠뭐.

  • 17. 잘해보자
    '14.8.17 7:12 PM (210.126.xxx.221)

    그냥 솔직히 말하고 인정받고 싶은거 같아요
    요즘은 워낙에 집안 따지고 엄친아를 좋아하니까요
    현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좋다면 계속 만나면 되죠

  • 18. 동정심유발작전중
    '14.8.17 7:33 PM (122.36.xxx.73)

    과거여자얘기 과거 어려운 얘기하는 인간중 좋은 놈은 한명도 못봤음요2222222

  • 19. 불쌍
    '14.8.17 9:51 PM (112.164.xxx.193) - 삭제된댓글

    과거여자얘기 과거 어려운 얘기하는 인간중 좋은 놈은 한명도 못봤음요33333333

  • 20. 아이린뚱둥
    '14.10.19 9:09 AM (121.159.xxx.18)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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