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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목사의 글

이런분도 조회수 : 2,996
작성일 : 2014-08-16 21:20:54

 

제가 아는 목사의 글입니다.

하도 개독 개독 하면서 욕을 먹기에 (충분히 그럴만하지만)

이런분도 있다, 하면서 복사해왔는데

이런글 올려도 되는지 몰라서 ... 지울지도 모르겠네요.

---------------

 

‘반항하는 마음’과 ‘근심’이 있답니다. ‘탄식’만으로는 ‘재앙’을 견딜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내게 반항하는 마음과 근심이 있나니 내가 받는 재앙이 탄식보다 무거움이라”(욥23:2)

 

세월호와 함께 잠겨 죽은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단식중입니다. 탄식만으로는 안 되겠어서 단식한지 달포 가까이 됐습니다. 물과 소금도 끊겠다고 합니다. 단식으로 악한 권력에 반항하는 마음을 드러냅니다. 재앙이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국가를 향하여 역심을 품은들 자식 잃은 부모를 탓할 순 없습니다.

 

기도합니다. 억울하게 맞이한 재앙 앞에 단식하는 저들의 생명을 지키소서. 경기 침체의 원인을 자식 잃은 부모들에게 돌리는 악한 권력을 심판하소서. 아멘.

 

재앙을 만났는데, 하나님은 어디에 계실까요? 한 달 동안 가자 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 천구백명이 죽었습니다. 하나님은 어디 계실까요. 수학여행 가던 고등학생 이백오십명이 죽었습니다. 하나님은 어디 계실까요.

 

탄식만으로는 재앙을 견딜 수 없습니다. 눈물이 흘리며 소리 지르며 기도해도 재앙은 극복되지 않습니다. 재앙은 이만치 왔는데 하나님은 저만치 서 계시는 것만 같습니다.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뿐만 아니라, 세월호 희생 가족들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재앙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이기기 어려운 병이 찾아오기도 하고, 벗어나기 힘든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기도 하고, 억울하게 누명을 쓰기도 하고, 십년 공든 탑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재앙은 이만치 왔는데, 하나님은 어디쯤 계실까요.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그가 왼쪽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욥23:8~9)

 

욥은 하나님이 보이질 않는답니다. 앞으로 가도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않는 답니다. 하나님을 찾아도 찾을 수 없고, 만날래야 만날 수 없습니다. 내가 오른 쪽에 있으면 왼쪽에 계시고, 왼쪽으로 가면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어디 계십니까. 하나님은 진정 계십니까.

 

하나님이 어디에 계시는지, 사람은 하나님의 길을 찾지 못합니다. 끝내 사람은 하나님의 길을 찾지 못합니다. 그 길 끝에는 생명나무가 있을 터, 생명나무에 이르는 길은 원천 봉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의 길을 알고 계십니다. 나는 하나님을 찾아내지 못해도 하나님은 나를 찾아오십니다. 나는 한 분 하나님을 보지 못해도 하나님은 무수한 사람 속의 나를 보고 계십니다. 나는 무지(無知)해도 하나님은 전지(全知)하십니다. 나는 하나님을 몰라도 하나님은 나를 아십니다. 나는 하나님의 길을 찾을 수 없어도 하나님은 ‘내가 가는 길’을 알고 계십니다.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23:10)

 

하나님을 향한 ‘반항하는 마음’(逆心)과 내 처지로 인한 ‘근심’이 있더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내가 가는 길’을 닦아 주십니다. “「내게 작정하신 것」을 이루실 것이라 이런 일이 그에게 많이 있느니라”(욥23:14)

 

역심을 품고서라도 하나님의 뜻을 듣습니다. 근심 중에라도 하나님을 믿습니다. “내 발이 그의 걸음을 바로 따랐으며 내가 그의 길을 지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내가 그의 입술의 명령을 어기지 아니하고 정한 음식보다 그의 입의 말씀을 귀히 여겼도다”(욥23:11~12) 하나님께서 내게 작정하신 것을 이루실 것이라, 하나님의 뜻을 듣고 하나님의 인도를 믿습니다. 뜻이 떡보다 귀합니다.

 

재앙은 얼마든지 내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악한 자는 악의 결과로 재앙을 당하고, 의로운 자는 의롭기 때문에 재앙을 겪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그 의로움 때문에 십자가 재앙을 겪으셨습니다. 재앙에 가려 하나님이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은 ‘내가 가는 길’을 아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전지하심입니다. 재앙이 덮쳐 할 수 있는 게 없어도 ‘내게 작정하신 것’을 이루시는 것, 이것이 하나님의 전능하심입니다.

 

“나는 전지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을 믿습니다.”

IP : 1.236.xxx.1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민
    '14.8.16 9:34 PM (1.236.xxx.16)

    이 글을 쓴 곳을 링크를 하자니 제맘대로 노출하는 것 같고, 알리지도 않고 복사를 해서 붙이자니 이래도되나 싶어서 고민이에요... ;;

  • 2.
    '14.8.16 9:35 PM (175.223.xxx.4)

    정말 이런 시국에, 다수의 무관심에
    이런 무기력에 눈물납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

  • 3. 그에게 작정하신 그것
    '14.8.16 9:41 PM (59.187.xxx.13)

    가시밭길을 내주고 그 길을 지키신다는 건가요.
    내가 하나님은 모르나 자식잃고 마른 눈물을 삼키는 그들을 보는 일이 참담해서 가슴을 도려내듯 아프네요.
    그렇다면 목사님의 하나님은 참으로 불한당 같으시네요.
    부모 자식으로 맺어놓고 자식을 죽여가며 작정한 그것이 과연 무엇인지요.
    새끼 잃은 어미는 벌써 울음이 다르다는 것을 초딩 때 키우던 고양이를 통해서 어린 가슴에 피멍을 들이며 배웠습니다.
    아....
    가장 잔인한 이름이 목사님의 하나님이지 싶습니다.
    눈을 감아도 떠도 아른거리는 자식을 어찌 떠나보내라고 자식을 죽여 역사하신단 말인가요. 이 불한당같은 하나님아!

    부디 더는 작정하지 말아 주세요.

  • 4. 감동
    '14.8.16 9:58 PM (119.201.xxx.198)

    고마워요

  • 5. ..
    '14.8.16 10:10 PM (218.51.xxx.33) - 삭제된댓글

    두고두고 읽고 싶어요~

  • 6. 블루마운틴
    '14.8.16 10:28 PM (121.190.xxx.75)

    어느교회 목사님인지 알면 홈페이지라도 들어가서 설교 듣고 싶네요.
    내일 교회가서 주일설교 듣고 시험에 들까 두려운 1인-

  • 7. 민들레교회
    '14.8.16 10:40 PM (1.236.xxx.16)

    홈페이지에서 설교를 들을 수 있는 큰 교회가 아니고요 김포에 있는 아주 작은 교회입니다 (간판도 없었다는) 다음에 카페가 있네요. (이밤에 여쭤봤어요;;)
    http://m.cafe.daum.net/churchmindlele/2D0P?boardType=

  • 8. 고마워요 원글님
    '14.8.16 10:45 PM (180.229.xxx.88)

    신앙생활 한지 꽤 됐지만 세월호사건을 겪으면서
    그렇게 심하게 믿음이 흔들려 본 적이 없는거같아요..
    끊임없이 왜? 라는 질문을 했고
    하나님이 그렇게도 원망스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 잘못은 아니지만 하나님은 모든 걸 하실 수 있으니까
    기적을 일으켜달라고 기도하며 울었습니다.
    너무 아프고 너무 힘들다고
    하나님 이러시면 안되는거잖아요..
    예배때마다 울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께서도
    설교시간에 말씀하셨습니다.
    왜 그런 고통을 당하는지 알고싶다고..목사님도 그이유는 알 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기성세대의 잘못을 회개하고
    유가족들의마음을 위로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의 뜻을 알지못합니다.
    그렇지만 모든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을 붙잡으며
    믿음의 끈을 놓지않고 갑니다..
    분명 나중에는 알게 되겠지요

    이 나라에 하나님의 공의가 흘러넘치게 해달라고,
    정의와 진실에 귀기울이는 사람들이 일어나게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개독이라 욕하는 사람들 마음충분히 이해합니다.
    정말 부끄럽고 죄송하지요.
    예수님의 제자라면
    절대 개독교라고 욕들을 일을 하면 안되는데
    오늘날의 많은 교회와 교인들은 서슴지않고
    돈과 권력에 눈멀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고 있습니다.
    회개합니다

    교황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을 보면서
    저게 바로 전도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삶으로 보여주는 전도..
    티비를 보면서 유민아버님을 만나주시는 모습을 보며
    저도 무척 감동받았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그들의 아픔을 진심으로 공감해주시는 거 같아서요.
    사람을 통해서라도 위로받게 하시니 감사하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사람이 주는 위안보다 더 완벽한 위로는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밤에 저는 또 기도합니다
    너무나 아픈 대한민국을 회복시켜달라구요..

  • 9. ㅇㅇ
    '14.8.16 11:08 PM (222.112.xxx.245)

    답은 그냥 하나님같은 존재는 없다입니다.

    없는걸 있다고 주장하려니 말이 길어지고 주저리주저리 되는거지요.
    없는걸 있다고 하니 사이비 목사같은 사람들이 판을 쳐도 제제할 방법이 없는거구요.

    다 헛소리입니다.
    살아가기 힘든 인간들이 스스로를 위해서 알면서도 그냥 속아주는거 뿐입니다.

  • 10. 욥기
    '14.8.17 12:30 AM (223.62.xxx.86)

    욥기를 읽어보면 정말 내가 욥이라면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을 수 있을까 ᆞ
    그리고 내가 세월호 유가족이라면
    윤일병 부모라면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을 수 있을까 ᆞ
    끊임 없이 저 자신에게 묻습니다 ᆞ
    그러나 사망의 험난한 골짜기를 지날때에도 제 곁에 함께 하시고 그 모든 것에 제가 알지 못하는 뜻이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ᆞ
    절망 속에서도 믿음을 놓지 않도록 그래서 늘 간구 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ᆞ

  • 11. 욥기가
    '14.8.17 9:11 AM (121.88.xxx.86)

    정말 하느님을 어린아이처럼 믿었던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 12. 방황의 끝
    '14.8.17 9:50 AM (118.220.xxx.41)

    감사합니다
    욥기서의 말씀이군요
    저또한 이 말씀을 읽고 얼마나 큰 희망을 보았는지 몰라요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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