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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묘,네살짜리 꼬마가 음악을 아나 봐요.

.... 조회수 : 1,778
작성일 : 2014-08-16 20:22:33

어제 집에 오는 길에 동네 골목에서 자주 보는 고양이를 만났어요.

머리끝에서  꼬리 끝까지 가는 검은 줄이 일직선으로 빽빽하게 쳐진 털을 입은 고양이죠.

자재 창고 철문 밑으로 기어들려는 것을 쯧쯧하고 입 소리를 내니 뒤돌아 보면서 서네요.

손을 뻗어 이리 오라는 신호를 보내며 다른 손을 뻗어 음악 듣고 있던 휴대폰을 내미니

슬금 슬금 다가오네요.내 앞 70~80cm쯤까지 다가와서 귀를 기울이는 것 같아 팔을 왼쪽으로

돌리면 고개가 따라 돌고 오른 쪽으로 돌리면 또 고개가 따라 오네요.

한참 듣더니 이제는 배를 하늘로 향하고 벌렁 드러 눕네요. 벌렁 누워 네 발을 깐닥거리고

눈은 지긋이 감고 ..마치 음악 감상이라도 하는 모습여요,

한참을 그러고 있더니 음악 소리가 다 하자 일어나서 제 갈길 가네요.

오늘은 내과에 갔는데 내과 의사 여섯이서 연합을 앞에 붙인 이름으로 운영하는 병원인데

좁은 병원안에 사람이 꽉 찼어요, 대기 인원만 80~90명. 한 꼬마가 엄마를 부르며 칭얼대고 다니길래

손짓으로 부르니 다가 와요. 귀에 대고 듣고 있던 휴대폰 음악을 귀에 가까이 대주니 조용히 서서

듣고 있네요. 귀에서 휴대폰을 떼려 하자 내손을 고사리 두 손으로 잡아 제 귀에 대네요.

들을만해? 라고 하니 고개를 끄덕거리네요.  한참을 그렇게 들어요. 저쪽에 있던 아빠가 와서 데려갈 때까지..

요새 교황님도 오셨고 해서 차분하고 좀 경건한 음악이라고 고른 것이 콜니드라이(Kol Nidrei)...

유튜브에서 검색해 보니 교황청에서 교황을 앞에 모시고 연주하는 동영상이 있어서 그것을 휴대폰으로

녹음해서 듣고 있어요.

음악이 좋아서인지, 아니면 보통 고양이나 네살짜리가  다 음악소리에 귀 기울이는지..
IP : 180.228.xxx.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16 8:43 PM (182.212.xxx.163) - 삭제된댓글

    글에 묘사된 고양이도 귀엽고 아아 또한 사랑스럽워요.

    따스하고 평화스러운 저녁을 만들어 주는 글이네요.

  • 2. ..
    '14.8.16 10:27 PM (59.15.xxx.181)

    저도 그음악 들어볼께요

    길냥이 그녀석도 모처럼...아주 나른했겠어요
    어린 나이에 벌써 고달픈 삶을 살고 있을텐데....


    아이도 귀엽네요
    뭔가 자신의 심금을 울렸나본데요?
    ㅎㅎㅎ
    좋은글 감사해요

  • 3. 콜 니드라이...
    '14.8.17 12:06 AM (121.134.xxx.54)

    굉장히 웅장하고 빠져들게 하죠.
    처음 들어도 낯설지 않고..
    원글님 참 예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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