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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에 아이를 초대하는 일은 못할 일인 듯..

ㅡㅡ 조회수 : 13,876
작성일 : 2014-08-16 18:25:29
싱글이에요... 얼마전에 집장만해서 독립했는데
모임 지인들이 집들이를 종용해서 간단히 치킨 피자 먹자했어요.
다들 집들이를 했었고, 계속 미루기도 뭐해서.
(후, 근데 그 땐 다들 싱글들이었단거죠)

아이가 서너살부터 돌배기인데 다들 아이 맡기고 올 것처럼 말하더니,
전날에 되서야 다들 데려온다고. 안된다 할 수도 없고...
서로서로 아이 보고싶다 보여주고 싶다고.

덕분에 집들이라고 사람은 초대했는데,
이건 내가 키즈까페를 오픈을 한건지 뭔지
애들이 들뛰고 정신 사나운 그런 편은 아니고 조용한 편인대도.
셋이 그저 육아 이야기와 아이 상대하느라 바쁘고..

대화다운 대화 몇 마디도 못하고, 내가 뭐하러 이러고 있나 싶더라구요.
그냥 식당주인 같은 느낌..?
아이는 제가 외국서 사온 조각장식을 떨어뜨려 목이 부러졌고
아이보리색 소파는 새까매졌고
청소하다보니 장난감을 떨어뜨려 바닥 기스.
제가 병적으로 바닥 흠집에 민감한 편이긴 해요.

혼자 섬처럼 있으면서 아..좋은 사람이건 아니건
상황이 달라지면 멀어지는게 자연스러운 건가 싶어서 씁쓸하네요.
지인들이 무례하거나 개념없으면 미워라도 할텐데
사실 아이들치곤 얌전하고 순한편이고 예의바른 엄마들이라
그냥 뭔가 씁쓸한 느낌이네요.
IP : 223.62.xxx.30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고맘때가
    '14.8.16 6:31 PM (122.36.xxx.91)

    가장 사고 많이 쳐요 ㅋ
    제아이도 얌전한편이라 이웃에 놀라오라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갔다가 세상에 그집남편 안경을 깨뜨린거에요 ㅠㅠ 어찌나 마안하던지 미안해 하지말고 돈받느라고 하고 원래 안경값 고대로 줬어요^^
    진짜 고맘때 애들은 한시도 눈을 떼면 안돼요 ㅋ
    어쨌든 힘든 손님 치르느라 애쓰셨어요^^

  • 2.
    '14.8.16 6:32 PM (211.38.xxx.64)

    같은 애기 엄마라면 그나마 덜했을수도 있는데
    미혼분이시라니 ㅜㅠ

    손상된 조각상과 바닥흠집
    아-
    진짜 물건 손상은,,,,, ㅜㅠ

    물건아끼는 일인으로서 위로해드립니다 흑

  • 3. 원글
    '14.8.16 6:34 PM (223.62.xxx.30)

    그게 진짜 상당히 얌전한 애들인데도
    엄마가 되면 본인 아이 말고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그런 걸 돌아볼 여유가 안 생기나봐요..

    오랫만에 봐서 반갑다들 하는데,
    사실 그냥 입에 발린 말들 같은.. 그러더라구요.

    이렇게 점점 혼자가 되나봐요

  • 4. 미래소망
    '14.8.16 6:38 PM (14.42.xxx.164) - 삭제된댓글

    아기엄마의 뇌를

    만화처럼 그려서보면

    99프로는 아기들 관련

    나머지 1프로는 주변일상

    이정도 아닐까요

  • 5. 아니
    '14.8.16 6:43 PM (59.24.xxx.162)

    그 부모들은 그렇게 하고 그냥 갔어요??

  • 6. 다른 엄마들은
    '14.8.16 6:50 PM (220.117.xxx.81)

    애들 서로 보여주고 애들끼리 잘 노니 즐거웠을텐데...아이가 없으면 얌전한 애고 뭐고 남의 애 별로 예쁘지 않아요. 저도 그랬구요...

  • 7. 원글
    '14.8.16 7:00 PM (223.62.xxx.30)

    저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아이 대동해서 종종 놀고 그랬어요.
    그냥 저는 장소제공만 한 것 같아요..

  • 8. 아유
    '14.8.16 7:06 PM (14.36.xxx.208) - 삭제된댓글

    욕 보셨네요.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그런 어린아이 키울 땐 애 없는 집 놀러가는 거 불편해서 잘 안 하는 게 보통인데...
    애들 있는 집은 어느 정도 애들이 돌아다닐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있으니까요.
    친한 친구들이라 그랬나 보다 생각하시고 맘 푸세요.
    몇 년 기다리시면 아이들 다 유치원 보내고 점심 때 만나서 맛난 거 드실 수 있을 거예요.

  • 9.
    '14.8.16 7:06 PM (211.38.xxx.64)

    씁쓸한 마음 털어버리시고
    주말이니 다른 일 만들어서 그곳에 정신을 쏟으세요

    부정적이었던일 계속 생각하면
    힘드니까요

    암튼 새로운 곳으로의 이사 축하드려요

  • 10. 아이고
    '14.8.16 7:15 PM (220.76.xxx.234)

    그러게요
    저도 나이드신분댁에 어린아이가 와서 이것저것 만지는데
    제가 다 화가 나더라구요
    정말 안타깝네요
    아이 낳게 되면 이해는 될겁니다

  • 11. 원글
    '14.8.16 7:25 PM (223.62.xxx.72)

    덕담 감사해요.. 지금도 이해는 하는데
    공감을 못해주고 있어요.. 비혼이라 아마 앞으로도 그럴테니
    그냥 비혼인 친구들에게 더 맘을 쏟도록 해야겠죠

  • 12. ....
    '14.8.16 7:35 PM (175.223.xxx.189)

    같은 아이엄마지만 참 이해 안가는 사람들 많아요.

    저는 제 아이 어릴때
    미혼도 아니고 결혼했으나 아직 아기가 없는 집
    혹은 이미 아이들이 초등 이상 된 집에는
    제 아이 데려가기가 미안해서 웬만하면 안 데려갔거든요.
    그게 당연한건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닌 사람 참 많더라구요

  • 13. ....
    '14.8.16 7:49 PM (112.155.xxx.72)

    다른 건 몰라도
    남의 집에 초대되어 가서 어린 아이가 장식품 만지작 거리고
    떨어뜨리고 그러는 거는 엄마가 제어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 14. 이런거참비호감
    '14.8.16 7:50 PM (219.250.xxx.245)

    본인이 원해서 사람들 초대해놓고는 그 사람들이 이렇게 갔어요, 속상해요..
    이런게 뒷담화예요
    내가 만약 그 사람들이라면 기분 나쁠것 같아요
    내 앞에서는 웃으면서 지나갔겠죠?
    그리고 뒤로 인터넷 공간에 이러쿵저러쿵

  • 15. 윗님
    '14.8.16 7:55 PM (175.223.xxx.167)

    그냥 뒷담화라고 하기엔 원글님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글이잖아요ᆞ
    초대한 사람을 무작정 흉보려고 쓴 글이랑은 다른데요

  • 16. ㅇㄹ
    '14.8.16 7:56 PM (211.237.xxx.35)

    애들 엄마가 주의가 부족한거죠.
    묶어놓을수 없으니 데리고 오질 말던가
    맡길데가 없으면 다음기회에 왔어야죠.

  • 17. ^^
    '14.8.16 8:06 PM (61.98.xxx.41)

    서로 다른 상황 충분히 이해합니다^^

    싱글인 원글님도...
    그또래아이엄마도...
    서로의 다른 상황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생각도 커지는거죠^^
    원글님 애쓰셨어요^^

  • 18. 원글
    '14.8.16 8:42 PM (223.62.xxx.72)

    네,내 뒷담화 맞죠 뭐
    속상할때 이리 투덜거리고 위로(?)받는 곳이었는데 안되나요?

    장식품 깨져서 미안해 하는데 괜찮다하지 머라하나요.
    오랫만에 봐서 반가웠다는데 뭐라하나요..
    정신없었지 고생했어 고마워 잘놀다가...

    근데 그거에 쿨하지 못한 그릇이라 그럽니다.

  • 19. 원글
    '14.8.16 8:54 PM (223.62.xxx.72)

    한가지 억울한 건 있네요...

    그리고 제가 원한 것도 아니었구요,
    거의 반년만에 집으로 초대한 거였고,
    일전에 농담처럼 우리집은 13세 미만 출입금지라고도 했었고,
    같은 모임의 미혼 친구들을 초대했을 때도
    아이 때문에 바쁠거라고 하면서 일부러 연락도 안했어요.

    갑자기 이야기가 나왔고, 계속 거절하기도 뭐했고,
    다들 신랑에게 말했다 뭐 그러다가 전날 갑자기
    근데 oo이 보고프다, xx이도 보여주고프다... 그러다가
    아이 데려가도 되냐는데 제가 뭐라나요..?

    괜찮은데 우리집이 아이 대비가 전혀 안되어있다..
    안전장치 같은 게 전혀없다.... 그 흔한 바닥 매트하나 없다...
    이 정도 밖에 못하겠더군요.

    무튼 한번 치를(?) 일을 치른 듯 하여 이제 그냥 서서히 멀어지는
    단계만 남은 듯 하네요..

    다른 아이 있는 선배랑도 이 정도는 아닌데 유독 이 모임만
    이 사람들만 이렇게 되는 게 아쉽긴 하지만 어쩌겠어요..

    제 속 편하자고 주절거리고 뒷담화 하는 거 맞아요.
    어제 내내 청소하고 소파 클리너로 박박닦아 놓고 기운빠져서
    쳐져있다가 그냥 몇마디 주절거리고 위로받고 싶었는데
    잘못한건지 모르겠네요..

  • 20. ...
    '14.8.16 9:00 PM (112.168.xxx.18)

    애엄마였어도 님 완전 공감해요.. 전 이제 애 다컸다고 아직 어린 아이있는 엄마 만나면 올챙이적 생각못하고 넘 정신이 없어서 영혼이 나가는거 같아요.
    내가 애를 본것도 아닌데 기운이 쭉빠지는게 대화다운 대화도 못하고. 밥을 먹어도 입으로 먹는지 코로 먹는지도 모를 어수선한 분위기...뭐하러 만난걸까..?제발 담엔 어른끼리만 봤음 좋겠다...하는 생각이...
    또 그맘때 애들이 젤 컨트롤 안되는 연령대라 더힘들죠.. 아직 미혼이신데 그정도 속상해하는 정도라면 제입장에선 양반이신데요 뭘~

  • 21. 그러게요....
    '14.8.16 9:05 PM (112.161.xxx.81)

    지금은 40대인 딩크인데 30대일때 우연히 알게된 동네엄마들이 애들을 데리고 우리집을 방문 했는데
    남편이 아끼는 특이한 디자인의 탁상 시계랑, 또 남편취미가 오디오 스피커에취미가 있어서 꽤 고가인 스피커에 흠집을내서
    너무 속상한 적이있었네요...근데 그엄마도 참 좋고 그아들도 날 참 잘 따르고 착해서 뭐라 말은 할수 없었지만 , 그이후로는
    어린애있는 집은 초대를 안하게 되더군요... 그런건 애들 엄마보다 내가 알아서 피해야겠더라구요....
    지금은 40대라 애들이 다 커서 지인들과의왕래가 편해졌네요....

  • 22. 흰둥이
    '14.8.16 10:19 PM (175.223.xxx.150)

    물리적 신체적 나이뿐만 아니라 연애, 결혼, 육아로 이어지는 인생의 흐름도 중요하더라구요. 아무래도 관심사나 생활 반경, 여건 등이 달라지니까요. 여자들 우정이 지속되기 어려운 걸 사람들은 보통 질투 때문이라 치부하지만 말씀드린 부분들의 시간차를 버티지 못하기 때문도 큰 것 같아요
    오늘도 미혼2, 애엄마2로 구성된 고딩 동창들 만나고 왔는데 우리가 함께해온 시간에 비해 이 시기의 이질감은 일시적이다,,라는 믿음 우정들로 서로를 상당히 배려하기에 지속가능하구나 생각하고 왔어요 씁쓸한 그 마음 위로드립니다

  • 23. 원글
    '14.8.16 10:20 PM (223.62.xxx.72)

    이해해 주셔서 감사해요..
    상황이 바뀌니 어쩔 수 없나봐요
    시간이 흘러 감사히 인연이 이어지면 10년 후에나 봐야겠어요..

  • 24. 아이고~
    '14.8.17 12:44 AM (121.147.xxx.69)

    애들어려서는 친 동기간에도 애들데리고 방문하기 미안하던데..
    꼭 가야하는 친척집도 애들없거나 뽀얗게 사는집은 굉장히 조심스러워요.
    그런데 살아보니 다 내맘같지 않던데요.
    민폐가 뭔지나 아는지 모르는지 두셋되는 애들 우루루 끌고 이집저집 잘도 순례하는사람도 있긴 있어요.
    대부분 엄마들도 좀 그런면에서는 둔감하고...

    그런자리 만들지 마세요.
    시간 지나면 별의미도 없고 어쩌다 인상이라도 쓰게되면 상대의 기억속에 그모습만 남길수도 있어요.

  • 25. 그래서
    '14.8.17 1:15 AM (211.178.xxx.230)

    애 둘 되고는 이웃집에도 잘 안갔어요. 폐 끼칠까봐... ㅠㅠ

  • 26. 이해해요
    '14.8.17 1:46 AM (218.147.xxx.8)

    30대 후반 싱글입니다.
    주위 친구들 중 결혼해 아이들이 막 장난치고 놀기 좋아할 때예요.
    아주 친한 친구의 경우 아들 데리고도 오는데 이제껏 크게 물건 파손된 적은 없지만
    늘 다녀가면 온집안이 과자가루 쨈범벅, 어질러져서 청소만 한두시간씩 해야죠.
    그런데 저는 청소에 몸이 좀 고단하다 했지 별로 아이 데려오는 친구가 원망스럽거나
    아이가 짜증나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왜그런가 곰곰 생각해보니

    1. 아이 엄마가, 일단 아이 업는 집에 아이를 대동하는 것에 대해 매우 미안해한다.
    그래서 평소엔 잘 데려오지 않고 어쩔 수 없을 때 재차 내 의사를 묻는다.

    2. 빈 손으로 오지 않고 먹을 거든 생활용품이든 집주인에게 필요한 것을 마음써서 꼭 챙겨서 온다.
    아무리 친구라도 내 아이 데려오는게 너에겐 민폐라는 걸 알아. 초대해줘서 고마워. 라는 느낌.

    3. 아이가 집주인의 물건을 함부로 만지지 않도록 단단히 주의를 준다.
    절대 안 듣고, 바로 잊어버리더라도, 계속 체크하며 아이 단속 한다.


    이런 친구가 두엇 있는데, 이친구들이 그렇다고 해서 대단히 예의와 격식을 깍듯이 차리는가 하면,
    꼭 그런 것은 아니고 성격 시원시원하고 푼수기도 있는데 그래요.

    그만큼, 집주인인 저를 마음쓰고 배려한달까요. 그게 충분히 느껴지니까
    저의 경우에는 좀 힘들어도 별로 마음이 안상하더라고요.

    아이도 아이지만, 아이 엄마의 태도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 27. 이해해요
    '14.8.17 1:50 AM (218.147.xxx.8)

    덧붙여서,
    그 친구 괜찮은 친군데도 그렇다. 는건 좀 다른 문제인듯 해요.
    평소에 괜찮은 친구인 것과 '엄마'로서 주변 사람들과 관계맺음이 괜찮은 것이 미묘하게 차이가 나더라고요.
    아이에 대해서는 좀 극성스러워지고나, 지나치게 관대해지는, 괜찮은 사람들이 있어요.

    게다가 원글님은 친구분들이 다들 아이를 데려오시면서 서로가 '나만 그런거 아니니까' 같은 심리가
    작용해서 더 좀 뻔뻔해지신게 아닐까 싶고요.

    아무튼 그 상황이 느무 이해가 돼서 씁쓸하네요. 조금만 집주인을 배려했더라면 똑같이 아이들 때문에
    정신없는 하루였다고 해도 원글님이 이렇게까지 서운하시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 28. 원글
    '14.8.17 2:11 AM (223.62.xxx.78)

    이해해요// 님.. 맞아요 아마 제가 쌓인게 있어서 그랬나봐요.
    그간 경조사 다 챙기고 그런 사이였는데
    저 없이 모임이 이뤄진 적이있어요..
    평일 점심이라 (다들 같은회사) 아이와 무관한 모임이었는데
    평소 아이엄마들끼리 단톡하다 약속을 잡고
    저는 그대로 잊혀져버렸던거죠..
    당일 한시간 전에서야.. 아 우리 오늘 점심 약속했다.. 그러데요.
    사소한 일이었지만 그냥 씁쓸하고 아이엄마들과는
    이게 한계구나 느끼고 그 이후로 솔직히 의도적으로 멀리했구요.

    저를 부를 때에는 그냥 모른 척했는데,
    제 집에 오겠다 해서 맘도 좀 풀까 싶어서 초대했던거구요.

    게다가 전 비혼을 선언해서
    이번 독립과 이사가 저에겐 제일 큰 행사였어요.
    근데 끝까지 그냥 모른 척 혹은
    정말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필요한 거 없냐..
    (그간 축의금 수준으로 모아서 작은 가전 선물 해왔거든요)

    무튼 그래서 그랬나봐요. 더구나 애한테 뭔가 올인하면서
    나는 아이를 잘 키워냈다는 어떤 주어진 job을 잘하려는 느낌도 강한 사람도 있고..

    그냥 수년 동안 쏟은 시간과 정성과 금전적 노력이 아까운 가봐요.

    그래도 주절거리고 나니 위로 좀 받네요.
    감사해요

  • 29. 귀염둥이
    '14.8.17 2:26 AM (182.216.xxx.113)

    원글님 마음 100% 공감!!
    전 딸하나 키워도 다른애들 놀러와서 정신없게하면
    정말 영혼이 다 나가는것같더라구요
    근데 놀러온단사람 못오게하는성격이 아니라 그냥 한달 한두번씩은 초대하는중인데
    하루는 저 부산사는데 모래놀이하고 아무렇지않게 차마시러 울집가자해서 오케이한적이 한번있어요
    말 안해도 상상가시죠
    친구들 다 가고 창문열고 혼자 소리한번 미친듯 질렀답니다
    저만 마음이 좁은건 아니군요 ㅎㅎㅎ

  • 30. 이해해요
    '14.8.17 2:58 AM (218.147.xxx.8)

    아, 그냥 집들이가 아니었네요.
    친구들이면서도 그정도 마음 살필 여력이 없다니
    육아 때문에 삶의 무게중심이 아이, 아이 키우는 문제 쪽으로 옮겨가는 것이 순리기이긴 하겠지만
    무신경하고 뻔뻔한 친구들의 태도에 덩달아 화가 나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그냥, 딱 그정도의 인연이었겠거나 하세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아직은 비혼이 비주류라 주류 속에서는 외롭죠 ㅎㅎ
    늘, 비혼은 비혼끼리 어울려 모여 살아야 행복하다, 주창하는데
    원글님도 가까이에 비슷한 삶의 방식을 영위하는 좋은 분들 많이 만나게 되시길 바래요:)

  • 31. ...
    '14.8.17 10:10 AM (116.67.xxx.124)

    전 애 엄마이지만 정말 크게 공감합니다 .
    진이 빠지는 느낌이죠 ,

    저희 애는 아직 걷지 못해서 대단히 사고는 안 치는데
    다른 엄마 우리집에 초대했다 식겁한개..
    저희 집 아주 비싼 스피커를 만지더라구요
    저희 애는 손이 아직 안 닿아서 놓아둔 상태인대 그 아이는 정말 천진난만하게 우퍼를 손가락으로 뚫을 기세
    그 엄마랑 육아관이 안 맞는걸 느낀게
    제가 그 아이 엄마였으면 만지는 순간 같이 달려가서 못 만지게 끌고 오며 사과했을것 같은대
    그냥 그러지 말라고 말로만 소리 지르더라구요 .
    엄마 입장에선 자율성 존중한다는건데.. 사실 당하는 입장에선 그게 아니잖아요
    ( 그 스피커 거의 천만원 짜리인데요 )
    그 다음에 저희집 쇼파위에서 뛰길래 식겁 했네요
    쇼파도 꽤 비싼거라서 .. .. 그 때도 말로만 ..

    그 다음부터 저희집에 그 친구들 초대하기 싫더라구요
    물론 애를 초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위험한 물건을 아직 다 안치운 제게도 조금의 잘못은 있지만
    남의집 가서 민폐 끼치는건 다 엄마 책임이라고 생각해요

    애엄마도 이리 싫은대 .. 싱글이신 분이라면 얼마나 싫을까 정말 공감합니다

  • 32. ..
    '14.8.17 10:11 AM (118.221.xxx.62)

    그래서 미혼이랑 애엄마랑 어울리기 어려워요
    대화소재도 다르고,,,
    애들 오면 통제가 어렵고요
    이젠 밖에서 보자 하세요

  • 33. 다 키우고 나니~
    '14.8.17 11:31 AM (223.62.xxx.69)

    울집은 애들을 다 키워서 중딩이구요~
    친구들은 결혼고 늦고 늦둥이에 애들이 어려요~
    만나면 애들 얘기 하느라 다른 대화는 못합니다
    고맘때 하는 율동도 그림도 이제 재미없구요~
    말하다 중간에 끊겨서 맥 빠지는거고 싫고~
    저도 예전에 울아이 키울때는 다 잊어버리고^^ 지금 내가 귀찮은게 델 싫더라구요
    지새끼 지나 이쁘지~~~

  • 34. 다 키우고 나니..님
    '14.8.17 12:02 PM (219.250.xxx.245)

    님 아이들이 어렸을때는 어땠어요?

  • 35. 저는
    '14.8.17 3:17 PM (125.186.xxx.25)

    저는

    일단 애키우는엄마지만요

    애들이 들썩거리고 번잡떠는곳만 있으면

    유체이탈 , 영혼이탈을 경험했던 사람이라

    절대 그런자리도 일부러 피하고

    엄마들모임도 피해요

    내정신건강은 내가지킨다 주의자라

    아무 소득도없는 모임 해봐야 정신만사납고

    저한텐 별도움이 안되더라구요

  • 36. 아무리 어려도 기어다니는 애들은 아닐 거고
    '14.8.17 3:35 PM (119.64.xxx.212)

    돌만 지나도 부모가 가르치면 어느정도는 따라갑니다.
    애들이 다 그렇지,하고 넘기지 말고 어려도 그때그때 제지하면 다 알아들어요.
    하물며 강아지 고양이들도 그런 건 몇 번 훈련하면 되는 일인걸요.

    돌무렵부터 제 아이 적어도 남의 집에 가서 이방저방 허락없이 기웃거리거나
    남의 물건 안 만지도록 돌 무렵부터 단단히 교육시켰어요.
    어른 돼서도 남의 집이건 상점이건 미술관이나 관광지에서조차
    뭔가 색다르고 좋아보이면 일단 손부터 갖다대는 사람들 있죠.
    그게 다 어려서 그런 교육이 안되어서 그런 겁니다.

    여건상 외국 두 곳에서 1년 넘게 살면서 경험해보니
    선진국 출신일수록 애기들이 민폐를 덜 끼치고
    부모들이 엄격하게 훈육해요.

    남의 것도 좋아보이고 신기해 보이면 일단 손부터 갖다 대보고
    꼭 지문 남기고 흔적 남겨야 직성이 풀리는건
    대부분 중국인 한국인들이더군요.
    바닥부터 좀 생각들이 바뀌어야 할 거 같아요.

  • 37. 원글
    '14.8.17 9:28 PM (223.62.xxx.63)

    에고 어느새 댓글이..
    사실 제가봐도 참 아이들 단속 잘하는 편이고,
    또래의 보통아이들보다 아주 많이 얌전한 편이구요.

    아마 그것보다 대화다운 대화를 하나도 못한 그런 섭섭함이었을거에요.
    예전에 다른 기혼 친구들 만났어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그게 제일 컸던 것 같아요..
    어린이집 엄마들 모임하는데 혼자 껴있는 느낌요.
    그냥 혼자 섬에 있는 느낌이었어요.
    각자 아이들은 엄마 옆에서 30센치도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것도 있고.

    어쨌든 이제 그냥 잊어버려야하는데,
    사는 반경도 일하는 반경도 또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어떻게든 계속 볼 것 같긴 하지만,
    아마 모임의 마지막 결혼이 끝나고 나면 끝이겠죠.

    얼른 비혼의 친구와 지인들을 더 만들렵니다.
    나이에 맞게 그릇도 키우구요.

    탓하지 않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들 잘 새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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