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치관의 혼란을 느꼈어요.

어리둥절 조회수 : 2,027
작성일 : 2014-08-15 14:28:00

얼마전에 친구모임에 갔는데

그 친구가 다른 친구들도 불러서 같이 저녁먹고 맥주한잔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어제 처음 만난 사람중에(모임멤버는 다 여자에요.)

저랑 자라온 환경도 비슷하고 이야기도 잘 통하는 사람이 있어서

처음 만난 사이인데도 이런저런 얘기를 한참 많이 했어요.

그러다 그 여자분이 자기 이야기하는데 좀 많이 놀랐어요.

이혼하고 그동안 직장생활하면서 혼자 생활했고 지금은 만나는 사람이 있대요.

다시 재혼하고 싶은 생각도 들어서 재혼얘기를 꺼냈더니

처음엔 남자가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단 식이다가

나중에는 사실 자기 아직 이혼을 못했다.

아내가 이혼을 안해준다.

사랑해서 한 결혼이 아니다.

그래도 널 제일 사랑하니 같이 동거부터 하자.

동거를 하면서 차차 이혼수속을 밟아서 이혼을 할꺼다.

사실 이혼하려면 당장 할수도 있는데 아내가 요구하는 위자료가 너무 많고

다 주고나면 남는게 없는데 너랑 살려면 그럴수는 없지 않느냐?

뭐...이런 이야기를 했대요.

처음엔 자기도 발끈해서 헤어졌는데 헤어지고보니 그만큼 잘해준 남자도 없고

(남자가 돈을 좀 버는 편이라 용돈도 많이 주고 이것저것 잘 사줬나봐요.)

그래서 다시 만났고 동거를 시작했대요.

그리고 남자도 이혼하려고 아내에게 동거사실도 밝히고 그랬대요.

(그게 이혼이 되는건지는 모르겠지만...여자분 이야기로는 그랬어요.)

예전같으면

"그건 잘못된거다.그런 만남은 가지지 말아라."라고 했을텐데

여자분이 이야기하는내내 정말 너무너무 행복해하더라구요.

주위에 있던 친구들도

"예전에 헤어졌을때는 폐인이 다 되었는데 지금이 훨씬 나아요."

라는 말을 하구요.

개인이 행복하면 되는 것인지 사회적 규범을 따르며 불행해지는것이 나은것인지

가치관이 많이 혼란스러운 날이었어요.

IP : 1.236.xxx.2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돌이
    '14.8.15 2:31 PM (211.215.xxx.252) - 삭제된댓글

    누가 옳고 그르다기 보다는 각자 가치관에 따라 사는 겁니다.
    힘든 걸 견디는 사람도 있고,
    뛰쳐나가는 사람도 있고요.
    욕먹을 짓 했으면 욕먹는 거고. 별거 있나요.

  • 2. ..
    '14.8.15 2:35 PM (72.213.xxx.130)

    혼란 느낄 필요 없어요. 엔조이 하는 관계가 다 그렇죠. 객관적으로 봐선 불륜, 본인이나 주변이 보기엔 로맨스.

  • 3. 첩이 됐네요
    '14.8.15 2:35 PM (122.128.xxx.79)

    혼란스러울 것 없으십니다.
    요즘은 '내연녀'라는 표현을 많이 씁디다만 예전에는 그런 여자들을 '첩'이라고 불렀습니다.

  • 4. 냅둬요
    '14.8.15 2:56 PM (182.226.xxx.38)

    첩생활이 즐겁다자나요
    아내한테 말하고 어쩌고는 그 남자의 거짓말이겠지만

  • 5. 흰눈
    '14.8.15 2:57 PM (1.233.xxx.187)

    행복하다는 사람앞에서 안좋은말 할수 없으니까,
    다른사람들도 그 분위기에 맞춰 이야기 해주는것뿐이에요.

  • 6. 저도
    '14.8.15 4:01 PM (112.152.xxx.173)

    혼란스럽네요
    첩생활도 자랑거리가 되는군요

  • 7. 그것도 팔잔가봐요
    '14.8.15 5:30 PM (114.204.xxx.182) - 삭제된댓글

    그상황에 행복할수있다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4676 대전 토요장터 선곳 있나요? 토요장터 2014/09/06 884
414675 차빌려 달라는 친구 42 강씨 2014/09/06 14,798
414674 어제 명절에 남겨진 동생들 때문에 차례지내고 친정으로... 65 지못 2014/09/06 11,156
414673 헤어지길 잘한걸까요?????????????????????????.. 2 ... 2014/09/06 1,960
414672 미니 믹서 잘 쓰시는 분들 브랜드 좀. 7 해리 2014/09/06 2,138
414671 진상글 올라오고 퐈이아~될 때마다 느끼는 건데 3 땡겨 2014/09/06 1,211
414670 다니면서 재수하는거는 4 ㄹㄴㅁ 2014/09/06 1,411
414669 수학을 잘해도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13 샬랄라 2014/09/06 2,999
414668 느닷없이 지금 부산 갑니다.. 애들이랑 가볼데 있을까요? 5 부산 2014/09/06 1,487
414667 괜찮아 사랑이야에 나오는 비틀즈 노래 제목 좀,, 8 찾아주세요 2014/09/06 2,138
414666 온전한 주말이 그립다.. 4 슈퍼달 2014/09/06 1,083
414665 고즈넉하게 하루 시간 보낼 코스 추천 1 ... 2014/09/06 922
414664 비타민팔던 여의사가 20 .... 2014/09/06 18,870
414663 호프집에서 안주안시키고 맥주만 시켜먹어도 되나요 15 YJS 2014/09/06 4,490
414662 아이 검은동자가 갑자기 커졌어요 9 ㅇㅇ 2014/09/06 4,055
414661 한글이름일 경우 가족관계증명서에 어떻게 나오나요 2014/09/06 850
414660 검찰, 朴대통령 명예훼손 사건 전담팀 꾸려 수사 20 .... 2014/09/06 2,222
414659 눈두덩. 쌍컵 처지신 분들 계시나요 살살 2014/09/06 808
414658 층간 소음 걷는 걸 왜 저렇게 걷나요..? 5 ㅡㅡ 2014/09/06 2,851
414657 새벽의 오지라퍼 기질 돋네요 1 영란03 2014/09/06 1,216
414656 소 대창 좋아하세요? 1 곱창 2014/09/06 1,581
414655 농협에서 마음상했어요. 3 농협 2014/09/06 3,614
414654 중고나라 운영진의 위엄. 3 ........ 2014/09/06 3,072
414653 영어를 못하면 우물안 개구리되기 쉽죠. 59 영어 2014/09/06 9,225
414652 김희애 드레스 4 이쁘네 2014/09/06 2,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