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치관의 혼란을 느꼈어요.

어리둥절 조회수 : 2,021
작성일 : 2014-08-15 14:28:00

얼마전에 친구모임에 갔는데

그 친구가 다른 친구들도 불러서 같이 저녁먹고 맥주한잔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어제 처음 만난 사람중에(모임멤버는 다 여자에요.)

저랑 자라온 환경도 비슷하고 이야기도 잘 통하는 사람이 있어서

처음 만난 사이인데도 이런저런 얘기를 한참 많이 했어요.

그러다 그 여자분이 자기 이야기하는데 좀 많이 놀랐어요.

이혼하고 그동안 직장생활하면서 혼자 생활했고 지금은 만나는 사람이 있대요.

다시 재혼하고 싶은 생각도 들어서 재혼얘기를 꺼냈더니

처음엔 남자가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단 식이다가

나중에는 사실 자기 아직 이혼을 못했다.

아내가 이혼을 안해준다.

사랑해서 한 결혼이 아니다.

그래도 널 제일 사랑하니 같이 동거부터 하자.

동거를 하면서 차차 이혼수속을 밟아서 이혼을 할꺼다.

사실 이혼하려면 당장 할수도 있는데 아내가 요구하는 위자료가 너무 많고

다 주고나면 남는게 없는데 너랑 살려면 그럴수는 없지 않느냐?

뭐...이런 이야기를 했대요.

처음엔 자기도 발끈해서 헤어졌는데 헤어지고보니 그만큼 잘해준 남자도 없고

(남자가 돈을 좀 버는 편이라 용돈도 많이 주고 이것저것 잘 사줬나봐요.)

그래서 다시 만났고 동거를 시작했대요.

그리고 남자도 이혼하려고 아내에게 동거사실도 밝히고 그랬대요.

(그게 이혼이 되는건지는 모르겠지만...여자분 이야기로는 그랬어요.)

예전같으면

"그건 잘못된거다.그런 만남은 가지지 말아라."라고 했을텐데

여자분이 이야기하는내내 정말 너무너무 행복해하더라구요.

주위에 있던 친구들도

"예전에 헤어졌을때는 폐인이 다 되었는데 지금이 훨씬 나아요."

라는 말을 하구요.

개인이 행복하면 되는 것인지 사회적 규범을 따르며 불행해지는것이 나은것인지

가치관이 많이 혼란스러운 날이었어요.

IP : 1.236.xxx.2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돌이
    '14.8.15 2:31 PM (211.215.xxx.252) - 삭제된댓글

    누가 옳고 그르다기 보다는 각자 가치관에 따라 사는 겁니다.
    힘든 걸 견디는 사람도 있고,
    뛰쳐나가는 사람도 있고요.
    욕먹을 짓 했으면 욕먹는 거고. 별거 있나요.

  • 2. ..
    '14.8.15 2:35 PM (72.213.xxx.130)

    혼란 느낄 필요 없어요. 엔조이 하는 관계가 다 그렇죠. 객관적으로 봐선 불륜, 본인이나 주변이 보기엔 로맨스.

  • 3. 첩이 됐네요
    '14.8.15 2:35 PM (122.128.xxx.79)

    혼란스러울 것 없으십니다.
    요즘은 '내연녀'라는 표현을 많이 씁디다만 예전에는 그런 여자들을 '첩'이라고 불렀습니다.

  • 4. 냅둬요
    '14.8.15 2:56 PM (182.226.xxx.38)

    첩생활이 즐겁다자나요
    아내한테 말하고 어쩌고는 그 남자의 거짓말이겠지만

  • 5. 흰눈
    '14.8.15 2:57 PM (1.233.xxx.187)

    행복하다는 사람앞에서 안좋은말 할수 없으니까,
    다른사람들도 그 분위기에 맞춰 이야기 해주는것뿐이에요.

  • 6. 저도
    '14.8.15 4:01 PM (112.152.xxx.173)

    혼란스럽네요
    첩생활도 자랑거리가 되는군요

  • 7. 그것도 팔잔가봐요
    '14.8.15 5:30 PM (114.204.xxx.182) - 삭제된댓글

    그상황에 행복할수있다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4315 이 소리 대체 무슨 짐승의 울음소리죠? 4 ㅋㅋㅋㅋ 02:56:09 688
1604314 치매부모님 ㅎㅎ 02:19:20 426
1604313 여름에 옷에 대한 욕구가 전혀 없는 여자 1 구리루 02:02:02 818
1604312 방금 2 밤참 01:59:17 590
1604311 60중반 남자랑 5 Objv 01:47:14 1,271
1604310 김호중, 징역 30년형 수준…복귀 어려울 듯 법조인 분석 '충격.. 9 ㅇㅇ 01:46:05 1,863
1604309 석유 시추 반대하는 영상을 올린 천공 5 zzz 01:41:55 749
1604308 네이버와 공식 결별..라인 야후 이사진 전원 일본인 확정 6 .. 01:40:51 682
1604307 아름다운 시절속 그대여가 아리는 밤이네요 2 ㅇㅇ 01:20:08 359
1604306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여자들의 패턴이 비슷한데요… 17 흐름 01:07:12 2,977
1604305 밤에 거실 창문 열고 주무시나요? 2 별빛마을 01:00:22 1,096
1604304 현숙이 머리는 어떻게 하는 거예요? 1 ㅇㅇ 01:00:05 1,314
1604303 ㄴㅁ 진짜 내려와야해요. 7 꺼져 00:54:18 1,744
1604302 요새 창문 열어놓으면 먼지 어떻게 해요? 6 ... 00:49:32 938
1604301 유튜브 자막 나온거 찾아검색할 수 있는 방법있을까요? 2 ai 00:46:46 145
1604300 라떼 첨 먹어봤는데 당덩어리네요 15 ... 00:39:04 2,218
1604299 이혼 소송 비용이 얼마나 하나요? 7 00:31:50 1,021
1604298 대법원, 복지부장관 의대 증원발표는 처분성 없어..원심결정 잘못.. 12 .. 00:25:50 743
1604297 김건희 종결, 권익위 알선수재 논의없었다 1 누가 시켰나.. 00:13:16 624
1604296 고등1학년 자퇴 5 자퇴 00:11:45 1,478
1604295 이 더운날 6시간 정전이라니.  15 .. 00:08:43 2,579
1604294 나솔 20기 커플 네 쌍 13 응? 00:01:42 3,099
1604293 성능 좋은 드라이어 추천해주세요. 7 드라이어 00:01:07 782
1604292 인간관계 현타 5 .... 2024/06/19 1,946
1604291 서울 편도염 수술 잘 하는 곳 추천 부탁드립니다. 1 편도 2024/06/19 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