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보니 약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는 글이네요.
혹시 해무 보려고 하는데 아직 안 보신 분들께는 죄송...
아는 분이 표를 예매해서
'해무'라는 영화에 대해 그냥 봉준호 감독이 기획이랑 시나리오 참여했다는 것 정도만 알고 가서 봤는데
출연진의 연기나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개인적 평가는 접어두고...
여주인공이 바다에 빠져서 바닷물 속으로 점점 가라앉는데 무사히 구출되는 장면에서
막 눈물이 나오려고 하더라구요.
세월호 아이들도 저렇게 누가 무사히 구해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싶고
영화 후반부에서 배가 침몰하게 되고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밀려드는 바닷물을 보며 두려움에 어쩔 줄 몰라하며 허우적거리는 장면에서는
세월호 아이들도 저랬겠구나...싶어서 또 눈물이 나고
영화 본 뒤 찾아보니
세월호와 관계없이 예전에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이고
세월호 사고 이전에 촬영되었다고 하네요.
스토리 자체는 세월호와 전혀 관련 없는데
몇몇 씬이 세월호와 겹쳐져서 참 마음 아프게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