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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시어머니 육아보다는 시터 육아가 훨씬 좋더라고요.

워킹맘조언 조회수 : 6,085
작성일 : 2014-08-14 14:28:37

일단 시어머니 육아는 돈을 드려도 뭐라고 할 수가 없어요.

모든 업무가 사실 피드백을 통해서 발전이 있어야 되는데 그게 불가능.

물론 좋은 시어머니는 안 그러시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아줌마한테 하듯이 어머님 제가 보니까 아이 반찬이 단조로운 면이 있어서 아이반찬 요리책을 좀 사왔는데 시간날 때 이걸 보고 좀 새로운 걸 해주시면 좋겠어요.

이러면 보통 분란이 남...

그리고 시어머니가 아무래도 핏줄이다보니 제가 엄마라는 사실을 망각하실 때가 있어요.

본인이 엄마처럼 되기도 함...

그리고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관계가 아닌 경우에는 시어머니는 내가 여기 일을 좀 도와주니 우리 아들은 이 집 일은 면제하는 걸로 하자, 같은 생각이 많아지실 수 밖에 없어요.

다시 말해서 시어머니가 설거지 한번 하면 나머지 두번은 아들과 며느리가 나눠하는게 아니라 아무래도 며느리가 혼자 해야 흡족해 하심.

너무 서로 생활을 미주알고주알 알게 되고요.

 

시터는 일단 마음에 안 들면 변화 요구와 교체가 가능하다는 게 최장점이고,

서로 처음에 시작할 때 기대치 조정을 잘 한 경우에 시어머니 육아랑 비교해서 실망할 일이 덜해요.

아무래도 남이니까, 이거이거 이렇게 이렇게 해주십시오 하면 그거가 무리한 일이 아닌 경우에는 실행이 되는거고,

(아주머니도 돈을 받아야 하므로 특별히 무리한거 아니면 부모 의견을 따르지요)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 솔직히 친정엄마/시어머니들께서 요리는 더 잘하시는데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청소는 더 깔끔하게 하시더라고요.

이건 연세랑도 상관이 있는거 같은데, 이미 할머니들은 연세가 드셨고 아무래도 좀 젊은 분들이 일이나 육아에 있어서 좀 덜 지치고 힘이 있는거 같아요.

예를 들어 할머니는 마음은 있으셔도 아이랑 놀이터에서 잡기놀이 하고 공차고 놀고 하는게 힘드시지요.

사람이 체력이 안되면 짜증이 나기 마련이고요.

저희 집에 계신 분은 식당일에 잔뼈가 굵으신 분이고 꾸준히 달리기도 하고 하셔서 굉장히 건강하고 일을 겁내지 않으셔요.

한정식집 무거운 그릇 나르고 설거지하고 백포기씩 김치 담그고 하다가 아이 하나 보면서 열무김치 정도 살짝 담그고 가정집 이불빨래 하는거 정도는 식은죽 먹기인 거지요.

반면 할머니들 연령대는 보통 육십대인데 그때쯤 되면 조금씩 관절도 불편해지고 쉬시고 싶을 때고요.

 

저는 솔직히 그래서 주변에도 시터 육아를 더 추천하는 편인데,

물론 부모가 잘 확인하고 조율해야 한다는 점이 있지만,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도움 되셨으면 좋겠어요.

 

 

 

IP : 203.11.xxx.82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14 2:32 PM (121.157.xxx.75)

    전 아이가 없는사람이지만 이문제는 전적으로 아이입장에서 생각해야할듯해요
    아이에게 더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 2. 애를 위해서는
    '14.8.14 2:34 PM (180.65.xxx.29)

    시터보다는 시어머니가 좋아요. 엄마 입장에서야 시터가 시킬수 있고 갑의 입장이니 더 좋은거고
    요리랑 청소까지 시킬수 있으니 좋겠지요
    친정엄마가 육아해도 사실 젊은 사람 입맛에 맞게 키울수는 없어요. 이건 내가 편한가 애에게 좋은가 문제라 봐요

  • 3. ....
    '14.8.14 2:37 PM (121.160.xxx.196)

    동물적 본능의 사랑.

  • 4. 원글님은
    '14.8.14 2:37 PM (175.223.xxx.111)

    시터기능보다 가사도움이 되나 안되나가 주인것 같은데요
    시터했던분 말로는 애는 잘안봐도 가사일 잘하면
    엄마들 만족감 크다는게 맞는듯

  • 5. 아이가 위험에
    '14.8.14 2:38 PM (180.227.xxx.113)

    노출될수 있는 기준으로 정하자면 불편해도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가 더 낫다고 생각해요.
    엄마입장이 중요한게 아니죠. 지금 얼마나 보편적으로 훈련되고 잘 교육된 시터분들이 많지는
    않을겁니다. 우리가 아이 먹거리, 아이 안전 생각할때는... 아이위주로 생각하잖아요.
    마찬가지죠. 전 그래서 그래도 피붙이인 할머니가 낫다고 생각해요.

  • 6. 전그래요
    '14.8.14 2:40 PM (203.11.xxx.82)

    사랑은 할머니가 더 할거라고 생각해요.
    (아줌마랑도 정은 생김)
    그렇지만 과연 여기서 말하는 사랑이란 무엇인가 규정한다면, 제가 애를 키워보니 애는 사랑으로만 크지가 않습디다. 감정적인 사랑만큼 중요한 게, 아이한테 필요한 것들을 (음식, 놀이, 목욕, 재움) 그때그때 열심히 하는 거예요. 애가 아주 어릴땐 거의 육체노동과도 같을 때도 있어요.
    실제로 애 부모도 애를 사랑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육아가 귀찮을 때 있고
    애 방치하고 하는 사람들도 애를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겠구나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사랑하는데, 귀찮고 힘들면 에이 뭐 어때 하고 목욕 거르고 김에 밥 싸주고 하는 거지요.
    이건 서로 사랑하지만 불성실한 남편이 있고, 그냥 정으로 만나는 거지만 성실하게 자기 의무를 따박따박 이행하는 남편이 있는 거랑 같아요.

    저는 물론 애한테 차갑게 대하고 하면 고용 안하겠지만 사랑한다고 말로만 하고 눈빛으로만 하고 반찬 제대로 안해주고 재미있게 안 놀아주는 사람보다는 특별히 사랑하는 건 아니어도 이 아이 케어하는 게 내 일이구나 생각하고 열심히 해달라는 대로 잘 해주는 사람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진짜 사랑은 그런 거라고도 생각하기도 하고요. 막 가슴속에 치미는 예뻐죽겠는 감정도 사랑이겠지만 힘들지만 책임감 갖고 하나하나 눈 앞의 일들을 수행해 나가는 거요.

  • 7. ..
    '14.8.14 2:48 PM (115.143.xxx.41)

    요새 직장맘들도 cctv 통해 시터 지켜 보던데요
    집안 방마다 카메라 설치해두고 핸드폰 앱으로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요.
    이게 무슨 고위층만 하는 그런것도 아니고요, 저희 회사 다니는 거의 모든사람들이 다 설치했더라고요.

  • 8. 제가 아는집 얘기 해줄까요
    '14.8.14 2:53 PM (180.65.xxx.29)

    저희 이웃 엄마가 시터를 해요 아이부모가 다 저녁에 하는일을 해서 그집에서 자고 먹고 200만원 받는데요
    주말에만 집에가고
    아이 맞긴 엄마는 시터 엄마 아주 고마워해요. 아이 옷도 이웃들에게 받아서 입히고 하니까
    근데 남은 남인지 그집에도 고등학생 대학생 아이가 있는데 고등학생 딸이 많이 약해요 그래서 시터하는집 아빠가 고기를 사와서 베란다에서 자기 딸만 먹인다고 봐주는애 안줄려고 문잠그고 숨어 그렇게 구워 먹여요
    그리고 봐주는 애가 심한 천식으로 한밤중에 응급실 간적 있는데 아는 언니가 그집 차가 없어 대신 태워줬어요 아는 언니도 걱정되서 기다리고 있는데 부모 불렀다고 부모오니 피곤하다 집에 가자 하더래요
    남은 남입니다

  • 9. ..
    '14.8.14 2:59 PM (211.197.xxx.96)

    ㅋ 그렇게 남 못 믿으면 기관도 못 보내죠
    믿으세요
    직장맘님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 10. ...
    '14.8.14 3:07 PM (222.237.xxx.194)

    같은 워킹맘으로 일정부분 공감하구요
    뭐든 일장일단이 있고 사람마다 다를거라 생각합니다.
    친정엄마가 놀이터에 앉아서 지켜보면 말안해도 친할머니인지 시터인지 100% 구분된다 하더라구요
    저도 휴직기간동안 지켜보고 시터만은 안되겠더라구요
    시댁이랑 같은 단지로 이사와서 시터쓰고 시어머니랑 친정엄마랑 수시로 왔다갔다 했어요
    다행히 저희집 이모는 너무 좋은분이라 지금 5년째 함께하는데요
    솔직히 전 남편없이는 살아도 이모없이는 못살겠어요

  • 11. 시터도
    '14.8.14 3:08 PM (14.36.xxx.208) - 삭제된댓글

    나름인 것 같애요.
    저희 집에 계신 분 10년 되셨는데 처음엔 입주 지금은 출퇴근이시구요.
    아이들 너무나 사랑하시고 잘 키워 주셨습니다.
    진짜 피 섞인 할머니들보다 아이들이 더 따르고요.

    하지만...
    그건 저와 제 아이들이 운이 좋았던 경우인 거구요.
    주변에서 이런 분 구하는 거 별로 못 봤어요.
    그래서 추천한다 만다 말하긴 어렵습니다.

  • 12. ............
    '14.8.14 3:16 PM (119.207.xxx.124)

    혈육이라고 다 잘 보는 것 아니고 그 사람 인성과 성품이 좋아야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 미치는 거죠.
    좋은 사람 만날 수만 있다면 시터들이 마음 편하고 좋은 경우도 많습니다.

  • 13. ......
    '14.8.14 3:32 PM (183.98.xxx.7)

    34개월 아기 어린이집 안가고 혼자 끼고 키우는 엄마예요.
    그간 놀이터에 다니면서 할머니랑 노는 아이, 시터랑 노는 아이 정말 많이 봤는데요.
    대체로 시터보다는 할머니들이 잘 봐주세요.
    특히 20개월 미만 어린아기들은 걷는것도 불안하고 큰애들도 있는데 혼자서 노는건 위태위태 하잖아요.
    정성껏 뒤따라다니면서 엄마처럼 보살펴 주는 분들은 대부분 할머니셨어요.
    물론 시터 분들 중에도 친할머니인지 헛갈릴 정도로 잘 봐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냥 애 혼자 놀게 방치하는 분도 꽤 많았어요.
    친할머니로 추정되는데 애 방치하는 분은 딱 한번 봤네요.
    윗님말씀처럼 좋은 분만 만나면 시터들이 마음 편하고 좋긴 한데요.
    문제는 좋은 분 만나기가 너무 어려운거 같아요.

  • 14. 뽀그리2
    '14.8.14 3:40 PM (211.36.xxx.103)

    음 할머니 vs 시터중 누가 나을까는
    경우에 따라 다르다가 맞긴 맞는데
    친엄마가 더 나을 확률이 많을까
    새엄마가 나을 확률이 많을까랑 같다고 생각해요.

  • 15. sd
    '14.8.14 3:57 PM (121.134.xxx.170)

    친정엄마에게 맡겼다가, 엄마가 너무 힘들어하고...
    저와의 관계도 악화되서...
    시터를 구했어요.
    운이 좋았는지, 정말 좋은 분을 만났죠.
    그 분덕에 아이 잘 키울 수 있었고,
    세상 모든 일에는 다 전문가가 있구나 느끼게 됐어요.
    저는 직장 후배들에게도 시터 제도를 권하고 있어요.

  • 16. 전혀 동의 안되네요
    '14.8.14 4:08 PM (121.131.xxx.66)

    워킹맘 20년 경력..

    최악의 엄마, 시어머님, 친정엄마라도
    어떤 시터보다도 낫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돈받고 남의 아이를 돌보는 사람들은
    아주 오랜 기간 가족처럼 동화되어 있거나
    어린 시절부터 모든걸 맡기는 경우가 아니면
    어쨌건 돈받는 사람이에요

    엄마한테는 시터가 나아요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절대적으로 아니에요

  • 17. ..
    '14.8.14 4:10 PM (175.223.xxx.8)

    아무래도 그래도 혈육이 낫겠죠.
    놀이터 얘기 나왔는데 말씀대로 놀이터든 어디서든 조부모와 시터는 티가 나긴 해요. 근데 70 다 되가는 울시모님 시누애 봐주시는데..아예 놀이터에 나가질 않으심..밤낮 방구석에만..-_- 힘드셔서 그렇겠죠. 이래도 저래도 문제네요.

  • 18. 러브
    '14.8.14 5:00 PM (121.177.xxx.96)

    여기에 글 올릴 정도면 육아에 어느정도 잘된 분들이겠지요 시터 좋은 분 만난분들

    첫만남부터 적어도 3세까지 애착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분을 만난 행운을 가진 분들이라고 보여요
    정말 피눈물 흘리는 분들 그런분들은 여기 글 올릴 여유도 없을거예요

    요즘은 시터랑 집안 두분 할머니 번갈아 가면서 자식들 아들이건 딸이건 집에 출퇴근 형식으로 와서
    보는 걸로 바뀌었더군요
    친할머니 외할머니 각각 교대로 오시더군요 시터랑 함께 아이 보더라구요 아마도..관리겠지요

    엄마에겐 시터가 좋아요.그건 확실해요 아이에겐 알 수가 없어요.그런것은 길면 10년 후에나 나타나니까요

  • 19. 저도 동감.
    '14.8.14 5:18 PM (39.7.xxx.251)

    내가 을의 입장이 되기엔 넘 피곤하고 억울하죠.
    좋은 시터분도 많고요.
    돈준 만큼 일하시면 된다 생각해요.
    윗분처럼 할머니 감독아래 시터에게 맡기기가 제일 이상적이긴해요.

  • 20. ,,,
    '14.8.14 7:53 PM (203.229.xxx.62)

    아마 시어머니들도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으면 베이비시터 육아를 더 좋아 하실거예요.
    자식이 부탁하니 거절하기 힘들어서 억지로 힘들어도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주위에 보면 아들, 딸네 손주 세명 키워 주면서 허리 무릎 아파서 고생 하시는 분 보니까
    부쌍해 보여요.

  • 21. ,,,
    '14.8.14 7:53 PM (203.229.xxx.62)

    부쌍,,,불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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