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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잘못하고 절대절대 사과 안하는 사람들

사과 조회수 : 17,741
작성일 : 2014-08-14 01:38:51

대체 왜 그런 거죠?

저는 작은 오해나 말다툼이 있으면

차후라도 곰곰이 곱씹어 보고

본의 아니게 말로 상처주거나 한 것들은 반드시 사과하거나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상대방의 오해나 상처를 풀어주려고  꽤 노력하는 편인데

나이들면서 안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소위 적반하장이라고 하죠.

친한 친구 두 명 그렇게 잃었구요. 모두 저보다 기가 세고 말잘하는 사람들이에요. 제가 그런 사람들을 좋아해서..

근데 막상 먼저 말실수해놓고 늘 임기응변으로 슬쩍 넘어가서 약을 올리는 타입들?

아마 실수 인정하면 무슨 큰일나는 줄 아는 타입들이에요.

정작 본인들은 무신경한 타입들.

물론 서로 사고방식이 달라서 부딪치는 경우도 많아서

잘잘못을 가릴 수는 없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누가 봐도 말도 안되는(본인이 생각해도) 막말을 내뱉는 경우가 있잖아요.

적어도 불필요한  오해는 조금이라도 줄일 수가 있는데 왜 그걸 절대 못해주는 걸까.

자존심이 대단한가요. 저도 자존심이 대단하지만 제가 실수했다고 생각하면 바로 사과합니다.  

막말을 난데없이 얻어듣고 나중에 생각하면 

세상에, 나를 정말로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 왔을까.   친구가, 친구가 하며 눈물이 주주룩 하염없이 흐를 때가 있는데

어머 아까 말실수였다, 맘에 담지 말아라. 한마디만 해 주면 마음이 너무 편안해질 텐데

그걸 얄밉게도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미안하단 말을 하지 않고   

도리어 발끈하고 적반하장으로 시비 걸어서

먼저 인연 끊어버리는 경우가 있는 거 같아요.

솔직히 친구는 어쩔 수 없다 치고

친언니가 제 인생의 결정적인 고비 때마다

이상한 막말로 속을 후벼파고  오열하게 만들고

그게 지금까지  몇년이 응어리가 가슴에 계속 쌓였어요.  홧병 걸려 죽을 거 같아요.  

가족이라 잊어버리고 살다가도  또 비슷한 막말을 해대고  

쏙 사라져 버리고  다음에 만날 땐 헤헤거리며 나타나고 하니 너무 얄미워요.  

어떤 일을 계기로  불거져서 너무했다고 울면서 얘기해도

절대로 번복하고 사과하질 않아요. 아예 언급을 피해요.  

 

 

예를 들면 너무나 가슴깊이 너무 쇼크를 받은 게 있는데

의료사고로 평생 가벼운 장애를 갖게 된 사건이 있었는데 그날 병원에서 지쳐 돌아와

의사에게 따져서 치료비 일부라도 겨우 받아냈다고 하자

'그래 너랑 싸웠으니 돌아버렸겠네 헤헤' 이러는 거예요.

나중에 기가 막혀서  어찌 가족이 그런 말을 할 수 있냐고 속상해 미친다고 화를 내도

꿈쩍도 안해요. 그 이후로도 언급을 피해요. 이게 인간인가요?

설령 그때는 가벼운 일로 오해했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잘못 실언한 걸 알면 확실하게 사과를 하고 넘어가야죠.

그러면 저도 마음이 너무 편해지죠.

무릎을 꿇으라는 게 아니에요.

'그럴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

한마디만 하면 돼요.

그러면 저도 그런 경우는 뒤끝이 없는 편이라 봄눈처럼 사르르 녹는 사람이에요.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그땐 실수해서 미안하다.

그 말 한마디가 그렇게 어렵나요?

그 한마디를 안하고 몇 년을 버텨서

비슷한 막말 들을 때면 그 일이 막 같이 떠오릅니다. 너무 밉고요.

전에 어떤 심리 치료에 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친구나 지인이야 상대가 맞지 않으면 결국 헤어지면 그만인데

가까운 가족한테 받는 상처는 계속 반복되어 응어리지면 정말로 커져서 걷잡을 수 없다고 하네요.

가까이 있으면서 똑같은 상처를 계속 반복해서 주면서 치유를 안 해 주면

그 응어리가 점점 커지고 단단해져  몇년을 고통받다가 분노로

어느 순간 팍 돌아버려서 ... 

지금 현대사회의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친족살인, 부모형제 살인, 패륜의 문제 이어진다고 하네요.

그만큼 무서운 거라는 거죠. 

 

 

그냥 한마디만 해 주면 응어리가 몽땅 녹아버릴 것 같은데

왜 저렇게 모른 척하고 있는 건지..

저는 생각해 보니... 솔직히 누구한테서 '너 왜 함부로 막말하고 사과안해'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없어요.

마음이 소심해서 그런 건지.. 제가 어쩌다가 심한 말을 하면 통쾌해지는 게 아니라

제 가슴이 찢어져요. 그래서 저는 제 말에 제가 너무 고통받아요.

바로 미안해지고 곧 후회하죠. 그래서 수습할 수 있는 건 바로 수습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세상에는 저같은 사람들과 아닌 사람들이 있는 걸까요.

그런 사람들에겐 또 그런 사람들만의 납득이 갈만한 논리가 존재하는 걸까요?

 

제 아는 동생 털어놓기를 자기가 명백히 잘못한 줄 알아도 그쪽에서 먼저 다그치면

재수없어서 안 보는 케이스도 있다고 하네요. 걔도 자존심이 무지 세고 임기응변으로 잘 우겨요.

그 얘기 듣고 솔직히 너무 놀랬고,

본인이 실수한 걸 슬쩍 넘어갔으니 상처입은 쪽에서 속상해서 말할 수도 있을 텐데

그게 재수없어서 먼저 인연 끊었다고 하는 말을 듣고..

세상에는 그런 경우가 외외로 흔한가 보다 라고 생각했어요.  

IP : 106.146.xxx.94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나
    '14.8.14 1:40 AM (210.205.xxx.161)

    사과하기도 전에 먼저 몰아쳐버려서 그사람도 당했다고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지요?

  • 2. 아니에요
    '14.8.14 1:45 AM (106.146.xxx.94)

    소심하고 판단이 느려서 나중에 생각해보니 너무 심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제가 만약 그대로 넘어갔으면
    남한테 상처줬는지조차 모를 인간들이에요.

    아마 그 자리에서 반박을 못해서 더 그런 거 같아요.
    자기 기억에는 이미 과거라서 별로 생각도 안 나는데
    상대는 너무 상처받았다고 하니까
    무신경한 사람들은 그런 게 귀찮은 거죠.
    어찌 보면 성격이 안 맞는 것일 수도 있어요.
    대부분 무신경한 성향들...

  • 3. ...
    '14.8.14 1:47 AM (222.117.xxx.62)

    잘못하고도 사과안하는 사람들...
    사과 안해도 아쉬운 게 전혀 없기때문에 안하는거 아닐까요

  • 4. 혹시나
    '14.8.14 1:52 AM (210.205.xxx.161)

    솔직히 철면피죠 머...

    본인은 천번만번 말해도 모른다싶은 사람들이예요.

  • 5. · ·
    '14.8.14 2:00 AM (121.165.xxx.12)

    그런 인간들 있어요.
    비뚤어진 자존심인거죠.
    잘못했다고 시인하는 순간 스스로가 낮아질까 그러는건지…
    이기적이란 생각도 들고.
    첨엔 이해도 안가고 불쾌하지만 한참 지나고보니
    불쌍한다는 생각마저 들때가 있더군요

    그냥 저인간 그릇은 딱 그정도 크기구나 생각하고
    원글님 삶에서 털어내는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 6. 제가
    '14.8.14 2:00 AM (106.146.xxx.94)

    만만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요...

    성격이 안 맞고 맞고를 떠나서
    설사 100중에서 99를 잘하고 1을 실수했다고 하더라도 1을 깔끔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저는...ㅠㅠ

    그게 상대를 무릎꿇게 하려는 의도가 절대 아니고
    서로 불필요한 오해나 상처를 1mm라도 줄여나가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슬쩍 구렁이 담넘어가듯 넘어가고 또 똑같은 실수를 연발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러면 저는 아닐거야. 아닐거야. 참다참다 쌓여서 폭발하죠... 제가 손해죠. 뭐. ㅠㅠ

  • 7. ㅁㅊ
    '14.8.14 2:01 AM (112.155.xxx.178)

    마음이 너무 여리고 섬세하신 듯 해요
    원글님은 상대방의 말이 상처가 되었지만
    막상 상대방은 일상적인 평범한 말을 했다 여길 수도 있어요
    그러니 상대방의 사과를 기다리지 마시고요 상처받은
    말을 들은 그 즉시 기분나쁘다 불쾌하다 라는 표현을 하시고
    또 상처받은 마음을 원글님 스스로 빨리 회복하도록 해보세요
    그리고 어지간한 말들은 그러려니 하면서 넘겨버리기도 해야 해요
    타인이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을 기대하는 건 무리인 듯 싶어요
    조금 강해지셨음 합니다

  • 8. · ·
    '14.8.14 2:09 AM (121.165.xxx.12)

    모든 사람이 내생각과 같을 순 없으니
    손해라 생각지 마시고 아 이 사람은 이렇구나… 상대를 파악하는
    공부·경험으로 삼으세요.
    그리고 거리를 두거나 관계정리를 하면 되는거죠.

    상대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저런 부류 가까이 해봤자 좋은 영향도 못받아요.

  • 9. ㅠㅠ
    '14.8.14 2:09 AM (106.146.xxx.94)

    네..저도 노력중이에요.
    딴건 몰라도 의료사고로 너무 힘겨워하던 동생에게 던진 첫마디가 저거였다는 거
    두고두고 상처를 호소해도 눈하나 꿈쩍 안하는 게 너무 밉고 싫고 끔찍한 상처가 됐어요.
    지금도 그 부위가 아파서 고생하는데 언니 얼굴 보면 그 말이 떠올라요.
    나는 의사가 죽일 정도로 밉고 그 일이 내 인생에 너무 큰 걸림돌이 되었는데
    어떻게 그런 실언을 해 놓고 번복을 안하는 걸까요?
    제가 설령 평소에 못되처먹고 나쁜 년이라고 할지언정, 저 상황에서 저런 말을 하는 건 실언이라고
    생각해요. 동생이 상처입고 힘들어하면 치유를 해 줘야죠.
    내말이 심했다 동생아. 이 한마디면 되는데 죽어도 안하고 버틴 게 지금 6년 넘었어요.

    다른 환우들은 남편이 같이 달려가서 의사 멱살잡고 소송건다고 협박하고 왔다,
    별말이 다 오고갔는데 전 혼자 가서 벌벌 떨며 남은 치료비라도 겨우 돌려받고
    기진맥진 오열하며 돌아왔는데 .. 첫마디가. 지금 생각해도 떨리고 한대 후려치고 싶네요.
    상황 설명 했는데도 눈하나 꿈쩍 안해요. 이게 사람인가 생각해요.

  • 10. 정확히
    '14.8.14 2:24 AM (75.94.xxx.61)

    저희 큰언니가 그래요. 심뽀가 삐뚤어 진건지 교양이 그거밖에 안되는건지, 저희 시누이랑 그 남편새끼도 딱 그모양 이구요. 나중엔 제가 열받아서 똑같이 대해주니 제수없다고 지들이 인연 먼저 끊자고 하대요? ㅎㅎㅎㅎ 그런 인간들은 정작 지들이 그런대접 받으면 펄펄 뛰죠. 그러다 나중에 헤헤 거리며 다가오고,,, 이런부류들 제 눈엔 정신병자들 같아요. 한마디로 무식 또.라.이

  • 11. · ·
    '14.8.14 2:25 AM (121.165.xxx.12)

    언니의 경우, 자라면서 어떤@계기가 있던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
    한번 속터놓고 차분히 얘기해 보세요.
    그리고 언니의 성향이 바로 변할꺼란 기대는 마시고 천천히 지켜보세요.
    미미하게나마 님의 마음을 배려해주는게 느껴진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상처받았다 속상하다는 감정에 빠지지 마시구요.
    언니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사실, 거리를 두는 수 밖에 없어요.

    자꾸만
    저 사람은 왜 저럴까…란 생각에 몰입하기 보단
    나랑은 참 다르고 맞지 않는구나…
    그렇게 흘려보내는 연습이 필요해 보여요.

  • 12. 정확히님
    '14.8.14 2:33 AM (106.146.xxx.94)

    그런 인간들은 정작 지들이 그런대접 받으면 펄펄 뛰죠..
    222222

    어쩜. 맞아요. 이거 제가 매번 열받을 때 언니한테 하는 말이에요.
    언니가 거꾸로 나한테 이 말 들었음 열받아서 바로 나 두들겨팼을걸? 이러면서 오열해봤자 콧방귀도 안 뀌고
    화제만 기가 막히게 딴 걸로 돌려요.

  • 13. · ·님
    '14.8.14 2:38 AM (106.146.xxx.94)

    저도 가족이라는 이유로 믿고 오랫동안 참았어요.
    자기도 잘못한 거 알아서 창피해서 그냥 지나간 거겠지 하며
    첨엔 그냥 너그럽게 다 넘어갔었다구요..
    근데 그후로도 비슷한 강도의 막말들을 번복해서 듣다 보니 아니 이 사람이? 날 호구로 아나? 하며
    쌓였던 게 폭발한 거죠.
    더더 심각하게 대폭발하기 전에 조금씩 터뜨린다고 하는 게 이 지경이 됐네요.
    가족이라서 너무 고민돼요.
    아니 어찌 그걸 못할까요?? 저한테는 단 한번도 사과 요구한 적이 없어요.
    왜냐구요? 늘 자기가 가해자니까 누구한테 두고두고 분통터지고 이런 일은 절대 없는 거 같아요.
    아마 누군가에게 당해도 그 자리에서 바로 초토화시켜버리니까 억울할 것도 없고.

  • 14. @@
    '14.8.14 2:41 AM (122.35.xxx.131)

    모두 저보다 기가 세고 말잘하는 사람들이에요. 제가 그런 사람들을 좋아해서..
    모두 저보다 기가 세고 말잘하는 사람들이에요. 제가 그런 사람들을 좋아해서..
    모두 저보다 기가 세고 말잘하는 사람들이에요. 제가 그런 사람들을 좋아해서..

    그런사람들이 다가와도 싫은거같은데, 뭐 좋다고 만나나요?
    쥐뿔도 없이 근자감에 차서 기만 세우는 타입 딱 질색인데요. 진짜 잘난사람은 안그러죠.
    잘난척 하고 싶어 주위 유약한 타입 찍어누르는 기회만 노리는 타입이 좋다니요??

  • 15. 마음의상처
    '14.8.14 3:08 AM (118.42.xxx.223)

    그런사람은 자기 잘못 절대 몰라요~
    나는 상처를 받았는데..상대는 왜..?
    그런 사람과는 대화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궂이 대화하고 상처 받을 사람이라면
    내가 차단해야 합니다..절대로 도움이 되질 않거든요..
    막말하는 사람은 자기합리화를 해요~~왜..?왜..?
    대화를 하지 마세요..그런 사람 징그럽습니다..
    가족이라도 차단하세요..그리고 내가 갑이 되도록
    노력하세요~

  • 16. 열등감
    '14.8.14 3:11 AM (112.154.xxx.191)

    자존심은 2가지 종류가 있어요
    진짜 자존심이 있는 사람은 자기의 잘못을 흔쾌히 인정할 수 있어요 그래야 원글님 말씀처럼 화해하고 이해하면서 성장하는것이지요 하지만 열등감으로 뭉친 자존심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 수 없기에 그냥 회피하며 말을 돌리는거예요 자신이 그런 경우를 당하면 자격지심과 열등감에 길길이 날뛰는거지요

  • 17. @@님
    '14.8.14 3:19 AM (106.146.xxx.94)

    원래 반대성향끼리 좋아해서 친구 하는 법이에요...
    제가 좀 특이해서 그런지 시원스레 말잘하는 재미있는 독설가 친구들을 좋아했어요.
    젊었을 때는 그 독설이 다른 여러 방향을 향하더니 (주로 사회악)
    나이 드니까 이상하게도 바로 앞에 앉아 있는 상대방에게
    화살이 쏘아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나이 들수록 관심의 폭이 점점 좁아져서 그런가 봅니다.
    어쨌든 화살을 수시로 쏴놓고 상대가 참다참다 고통스러 내색을 했더니 도망가더라.
    그 얘기예요.
    결국 성격이 안 맞는 건 할 수 없는 일이고요, 헤어져도 아쉬움은 없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실수와 사과예요.
    자기들은 절대로 용납 못하고 그 자리에서 반드시 지적질하는 상대편의 실수들을..
    자기가 정작 그 실수를 하고 남이 지적하면 절대 못 참아한다는 거죠.
    타이밍이나 요령의 차이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그런 공격성 사람들은 저같이 착하고 소심한 사람들 놀려먹으며 잘 지내요.
    단, 끝까지 착했어야 하는 건데 제가 못 견뎠나 봅니다.
    (아니, 젊었을 때는 저를 놀려먹는 일이 많지 않았기에 큰 문제 없었어요~)

  • 18. 검은거북
    '14.8.14 3:49 AM (121.174.xxx.25)

    윗님 원글님이 뭐가 어때서요? 어우님이 원글님이 말하는 그런타입이신가봐요

  • 19. 돌고래
    '14.8.14 4:13 AM (121.174.xxx.25)

    원글님 이글 제가 쓴줄 알았어요.저는 엄마가 그런타입이에요. 원글님 친언니처럼 심하지는 않은데도 미치고 팔짝 뛰겠어요. 사실상 언니는 나한테 뭐 보태준거 없잖아요. 근데 엄마는 절 낳아주고 키워준 사람이니까 평생 참아야 하는건가 싶어서 속답답해 뒤지겠어요. 저 엄청 자존감 없어요. 누가 인상 찡그리는거 하나에도 엄청 상처받아서 절대 갑질 못하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조금만 뭐라그러면 엄청 스트레스 받고 하루종일 신경쓰는데 제가 잘못해서 그럴때도 있지만 엄마가 실수하거나 과하게 화낸 경우 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 사과안합니다. 교묘하게 말돌리는거 저 그거 뭔지 알아요. 내가 니한테 그정도 화도 못내니? 내가 니한테 그정도 말도 못하니? 주위에선 저더러 니엄마가 니를 어떻게 키웠는데 이정도로 너는 화내니 얼른 네가 먼저 사과하렴..;;;; 서로 안맞는것도 있겠지요. 자기는 그냥 캐주얼하게 짜증낸건데 저는 너무 화나 하니까 그쪽에선 절 비정상으로 보지요. 그런데 세상에 비정상이라는게 있을까요? 사람은 제각기 다른건데 말이죠. 여튼 전 엄마를 정말 좋아하고 유착도 깊은 편인데 커가면서 저랑 안맞는걸 깨달아가니까.. 엄마랑 거리를 두고 살아야한다는것도 깨닫고 있어서 속상하네요. 원글님이나 저처럼 기 약한 사람들은 누구한테 정붙이고 살아갈수 있을까요. 기쎈사람이 노력해서 배려하는 사람으로 바뀌는건 가능할지 모르겠는데 기약한건 성향이라 어느정도 상처되는 말은 무시하고 강해지는건 무슨 큰 계기가 없는건 노력으로 바뀌기 힘든것같아요. 힘드시면 말상대라도 해드릴테니 쪽지 주세요

  • 20. 돌고래
    '14.8.14 4:14 AM (121.174.xxx.25)

    저는 어느 정도냐면 제가 바로 윗댓글에 "원글님이나 저처럼 기 약한 사람들은 누구한테 정붙이고 살아갈수 있을까요. " 이말있죠. 이 말 원래 "기 약한 사람들"이 아니라 "약한 사람들"이었어요. 근데 혹시라도 엄마가 제댓글 보고 너 인터넷에 너를 되게 약한 사람으로 써놨더라? ㅋㅋ 니가? 너참 약한가봐ㅋㅋ 하고 비웃을까봐 "기 약한" 으로 다시 수정한거에요. 엄마가 82를 하긴 하지만 이글을 볼지 안볼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 21. 돌고래
    '14.8.14 4:15 AM (121.174.xxx.25)

    교묘하게 말돌리는거 정말 싫어요 진짜 온힘껏 다해서 미친듯이 때리고싶어요

  • 22. 돌고래님
    '14.8.14 4:31 AM (106.146.xxx.94)

    저도 엄마가 그래요. 언니랑 엄마랑 똑같아요. 언니는 엄마 욕을 하면서 컸는데 제일 나쁜 점을 닮았어요.
    둘다 똑같이 우겨대고 교묘하게 말 바꿔서 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 사과 안해요. 말빨도 둘다 무지 세요. 저도 님처럼 엄마를 정말 좋아하고 유착도 깊어요. 요즘 저랑 안 맞는 걸 깨닫고 거리 두고 살아야 한다는 거 어쩜 저랑 그리 똑같으세요.
    정작 아주 성질이 똑같은 언니는 엄마를 별로 안 좋아하면서도 사이는 또 되게 좋아요.
    원래 그런 무신경한 사람들끼리는 잘 맞나 봐요.
    그러니까 안 맞는 건 이제 알겠는데 문제는 안 맞는 한쪽이 계속 일방적으로 당하는 입장이라 너무 괴롭네요.

  • 23. 돌고래님
    '14.8.14 4:37 AM (106.146.xxx.94)

    그 인간은(언니) 절대 안 바껴요. 제가 제발 제발 제발 한마디만 가볍게 그렇다고 인정해 주면 안되겠니?
    내가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그래. 한마디만 사과하면 싹 다 잊을게. 정말이야.
    라고 애걸복걸 울면서 매달리다시피 말한 적이 있는데
    싹 무시하고 화제를 딴 데로 돌려요. 천재예요.
    아니, 무신경 그 자체예요.
    아마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측은지심 없는 부류들이 그러는 거 같아요.
    상대의 고통의 깊이를 헤아릴 줄 몰라요.
    각자 고통스럽게 생각하는 말은 조금씩 다르거든요.
    가령 우리 언니는 아들 진학 문제 누가 조금만 언급해도 잡아먹을 듯이 예민해지고 눈빨개지고 폭발해요.
    그러면서 남의 고통의 깊이는 절대 헤아릴 줄 몰라요.
    아버지는 안 그러세요. 저랑 비슷해요. 아주 자상하시죠. 엄마한테 막 분노 느끼시지만 늘 당하고 사심.

  • 24. 돌고래
    '14.8.14 5:23 AM (121.174.xxx.25)

    와 아빠가 당하고 사는것까지 정말 똑같네요. 저희 아빤 원글님 아버지처럼 아주 자상한스타일까진 아니고요 그냥 착한편인 보통 남자에요. 아빠도 성질나면 버럭버럭하시는 타입이라 겉으로 보기엔 딱히 아빠가 당하는건 아닌데 항상 아빠 화를 먼저 돋구는 사람은 엄마구요. 절대 사과안해서 아빠는 엄청 폭발해요. 근데 아빠는 폭발 정도가 크고(목소리 높여 화내고 냉랭한 분위기 오래감) 다혈질이고, 엄마는 아빠눈치는 그래도 좀 보기때문에 대충 보면 서로 삐까삐까 하지만요.

  • 25. 돌고래
    '14.8.14 5:29 AM (121.174.xxx.25)

    공감력이 떨어지는지는 잘 모르겠는게 엄마가 엄청 감수성도 풍부하고 슬픈 영화 보면 눈물도 잘 흘려요. 글도 잘써요.(논리적인거보단 감성넘치는 글) 말빨 좋아요. 그런데 자기는 짜증/벌컥 엄청 잘하면서 제가 한번 그러면 끝까지 쫒아와서 닥달합니다. 자기도 예민해서 자기가 그렇게하면 어떤기분일지 잘 알만도한데 상대방 입장 정말 생각안합니다. 항상 자기는 옳아요. 절대진리. 사과도 절대 할 이유없고요. 내가 왜? 대체 공감능력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모르겠어요

  • 26. 돌고래님
    '14.8.14 6:46 AM (106.146.xxx.57)

    아빠랑 엄마도 진짜 저랑 비슷하네요. 그러니까 둘이 쿨쿨대며 잘 맞춰 살고 있죠 ^^
    아빠랑 엄마랑 극단적 성향이라 자식들도 두 가지로 갈리나 봐요
    제가 제일 말주변 없고 소심해요.
    동생들은 유순한줄 알았는데 성인이 되고 나니까 본성이 다 드러나서 사납게 변하네요 말도 엄청 빠르고.
    나이들어 드러나는 게 진짜 자가 본성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중간에서 찌질이처럼 당하고 만날 찔찔대고 있음.

    님 엄마처럼 저희 엄마도 글도 잘쓰고 말도 잘하고 영화 좋아하고 소녀같은 감수성이 있어요
    하지만 남의 고통이나 불행에 적극 공감하고 감정이입하지 않아요 예민하지도 않아요
    무소의 뿔처럼 가리라 하면서 씩씩하게 넘어가는 스타일?
    대신 난데없이 신경질부리고 막말하는 스타일이죠
    아..뭐니뭐니해도 언니가 젤 문제예요. 점점더 대화가 안 통해요.
    어찌 보면 심각한 걸 싫어하는 건지 엄청난 컴플렉스를 감추고 있는 건지 할 정도로
    항상 ㅋㅋㅋㅋ 거리는 경향이 있어요
    그리고 자기가 모든 걸 알고 있는 듯이 얘기해요 늘
    근데 다른 것에 깊은 관심 없어요 누가 자기 땜에 고통받는지 따위.
    바지에 뭐좀 흘렸다고 딸아이를 남들 다 있는 앞에서 쪽주는데
    그 똑똑하고 자존심 강한 초등생이 입술을 깨물며 참다가 오열하더라구요.
    저랑 똑같은 성격인가 보네. 하며 불쌍하다 생각했죠
    지 엄마한테 평생 애증을 느끼며 커가겠군. 하면서요.
    절대 번복하거나 사과 안해요.

    어찌 사람이 단한번의 실수 없이 완벽할 수가 있죠??
    항상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거에요. 절대! 다만 번복하기 싫은 거지.
    그 입에서 미안 ! 하는 소리를 단한번이라도 듣는 게 소원이에요. 무덤 들어가기 전에.

  • 27. 정확히
    '14.8.14 7:37 AM (75.94.xxx.61)

    아까두 말했지만 지들한태 똑같이 대해주니 펄펄 뛰면서 연끊자고.., 그래서 염을 정말로 확 끊어준지 이제 3개월,,, 아주 또 설설 기어 붙으려고 우리 작은언니 시켜서 연락하게끔 하는게 눈에 보이는데 지금 이 인간이 스트레스를 안주니 제 인생이 느므느무 평온하므로 완전 차단하고 살고 있구요, 시누년과 그 남편한태도 마지막날 아주 퍼 부었드랬습니다. 그후로 지들이 나란 사람한태 질려서 인연 완전 끊고 지금 내 인생은 막말하는 사람이 주위에 하나도 없이 청소해 논 상태라는! 님도 하세요. 아주 정신건강상 좋습니다. 욕좀 들어 먹지만 그만큼 쏴주시고, 그욕이 내배째고 들어오는것도 아니고...홧병나 혼자 아프느니 할말 다 내뱉어 주고 시원~~ 하게 사는게 건강에 좋음. 딱 그런 인간들한태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똑같이 퍼부어 주세요. 아니, 자기가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더 퍼부어 주세요. 그래야 두고두고 미움도 없고 되려 미안한 마음이 미워하는 맘보다 더 건강상 좋음. ㅎㅎㅎ

  • 28. 저희
    '14.8.14 8:00 AM (211.210.xxx.26)

    언니가 똑같아요
    저는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살고 언니는 바로 옆에서 사는데 부모님께 이간질까지 하죠.
    그런데 부모님 돌아가시고 관계를 끊어버렸어요. 그러니 제가 건강도 좋아지고 마음도 밝아지고 정말 살겠더라고요.
    어쩌나요. 언제 한번 날잡아서 나를 그렇게 대하지마라고 난리 난리 피운후 소식 딱 끊고 전화도 받지말고 해보심 어떨지.

  • 29. 이제 그만~
    '14.8.14 8:27 AM (122.36.xxx.73)

    언니에게 구구절절얘기하지마세요. 의사만난얘기 자식얘기남편얘기 할필요없습니다.해봐야 언니의 반응은 한결같이 님 무시하는 말들인데 뭐하러말섞어요.님이 언니의 인정을 갈구하는한 언니는 평생그럴겁니다. 언니의 사과요? 진심으로 언니가 님에게 사과할수있을것같으세요? 헛된기대는 빨리버리세요.님도 집착입니다. 안되는거알면서 되게하고싶은 억지라구요.,

  • 30. 마음 좋은 원글님
    '14.8.14 8:38 AM (144.59.xxx.226)

    그언니 그냥 잊어버리고 사세요.
    난 너가 이래서 너무 힘이드니,
    앞으로 연락하지 말고 지내자...라고 말하세요.
    그리고 상대의 말은 들을 것 없이 그자리 일어나서 나오세요.

    이런류의 사람들은 상대가 자기가 한 것처럼 하면,
    몸서리치게 싫어하고 시끄럽게 떠들어대요.
    사과는 커녕 사과의 ㅅ 도 생각안하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주변에 이런 친구나 친.인척이 있으면
    그냥 인연 끊고 사는 것이 원글님의 인생에 더 도움이 됩니다.

    나하고 코드가 맞고 공감대를 같이 형성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살아가기도
    바쁘고 짧은 인생인데, 굳이 친구라는 이유로, 형제라고 하는 이유로,
    상처받으면서 힘들게 살아가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그냥 방치하고 무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시간 지나고 세월지나 늙어지면
    다행히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는 순간이 오면 달라지는 경우도 왕왕 있지만,
    이런 경우는 좋은 경우이고,
    늙어도 죽을때까지 못 변하는 사람도 있으니,
    그것 또한 그 당사자의 인생입니다.

    굳이 상대가 고쳐주었으면 하고 볼 적마다 잘.잘못을 따지면서 힘든 시간 보내느니,
    편하게 나하고 마음이 가는 사람들하고 살아가면 됩니다.

  • 31. 제가지금
    '14.8.14 8:45 AM (58.236.xxx.3)

    그런 상황이예요..이글 읽자 제 상황과 똑같아서 눈물이 핑도네요..전 우리 언니가 그래요..착하고 심성은 유 한사람인데 공감능력과 센스가 좀 없으면서도 좀 이기적인 경향이 있어요.그래서 매번 친정일도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 되더라구요..성질 급한 사람이 밥값낸다고...친정일 열개중에 아홉개는 제가 총대매는 경우라 좋은뜻으로 시작하다가도 나중에는 폭발하다라구요..나도 이제 힘들고 이젠 버겁다 말해도 그런 제맘을 위로해주고 인정해주기 보다는 자기 입장 상황을 변명하는게 먼저예요.그래서 어떻게 그렇게 나올 수 있느냐 하면 그럼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데..? 하면서 도리어 짜증을 내더라구요...전 그냥...아...그랬었니..?니가 좀 힘들었겠네.. 이 말 한마디면 되는데...그런데 조카애가 그런식이더라구요..애들 끼리 놀 때 가만히 들여다 보면 오빠인 우리 작은애가 잘 놀다가 아이가 욕심부리고 짜증을 내서 우리아이가 뭐라고 하거나 보다 못한 제가 .. 아무개야 그건 아무개가 잘못한것 같은데..?하면 오빠미안해 하는게 아니라 내가 이래이래서 그런거예요..?하면서 울어버려요..그런 본인 딸의 문제는 걱정을 하면서도 그런 면이 본인에게 있다는걸 몰라요...저도 언니한테 미안하단 소리 들어본적 없어요..내가 상황이 그런걸 어쩌냔 얘기밖에는..직장 다니느라 엄마가 언니네 집에서 살림 맡아주시면서 언니네 그 늦둥이 키우느라 와 계신적 있는데 엄마도 상처 많이 받으셨어요..자기 혈육 험담은 자기얼굴에 침뱉기지만...저도 8월초에 참다참다언니랑 말다툼 하고 내 다시는 병신같이 살지 않는다고 얘기하고 현재까지 연락 안 하고 지냅니다..아무래도 저는 전업이라 직장다니는 언니를 대신해 집안일도 조카케어도 정말 많이 해줬는데..옆에서 잘 아는 언니가 너같은 동생도 이모도 없다고 할만큼 해줬는데...돌아온게 고작...그럼 내가 더이상 어쩌란 말이냐니...그냥 이젠 저도 그 에너지를 우리 가족을 위해 집중하며 쓰고 살려구요..님이 지금 어떤마음인
    지 조금은 공감되어 댓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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