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이 생겨서 친정집에 잠시 머무르고 있습니다.
친정엄마는 입만 열면 온통 부정적인 말들뿐입니다.
어린시절부터 받은 맘의 상처를 저는 마흔이 되던 작년에 종교적인 힘으로 치유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엄마와 잠시 같이 살게되면서 2주째 부정적인 말들을 계속 듣고 있자니
한계점이 다다른거 같아요.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나이가 36살인데 백수에요.
20대일때 부모님이 숙박업을 했는데 그 일 잠시 도와주고 본인 힘들게 했다고 그 이후로
직업을 가질 생각을 않하고 부모님 한테 얹혀살고 있습니다.
동생은 군대시절 관심병사비슷하게 분류되서 혼자서 하는 일에 배치된 경력도 있죠.
엄마는 동생이 너무 내성적이고 성격장애자라고 생각하고 자기 업보라고 생각한답니다.
매일 엄마는 동생 눈치보고 하고 싶은말도 잘 못하고 살아요.
그러면서 그 하소연을 제게 쏟아내립니다.
제가 좀 싫은내색 하면 또 엄청 서운해합니다.
제가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엔 동생은 부모님이 밥은 주기 때문에 거기 붙어서 살고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시면
조금 남는 돈으로 남은 인생을 그럭저럭 살 생각을 하는것 처럼 보여요.
그래도 제가 동생 뭐라 하면 엄마는 동생을 편들고 감쌉니다.
엄마는 오늘도 저 붙들고 자긴 인생에 낙이 없어서 곧 조용히 나가서 어디 떠돌아다니다가
객사할거 같다고 하네요.
그런 말을 듣는 딸의 심정은 전혀 생각을 못하나봅니다.
제가 엄마와 동생 문제를 해결해줄순 없을거 같아요.
그냥 모른척하고 자꾸 얼굴보고 대화하는걸 피해볼까요?
더이상 저도 속으로 맘에 상처 받기 싫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