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립대학 교수가 미국행 비행기에서 잠자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미 연방수사국(FBI)에 붙잡혔다.
1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FBI는 지난 10일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출발해 미국 뉴와크 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잠들어 있던 옆자리 여성의 가슴과 어깨 등을 만진 혐의로 이모 교수를 체포했다.
이 교수는 미 아이비리그 대학의 객원교수로 초빙돼 미국으로 향하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여성의 진술에 의하면, 이 교수는 여성의 셔츠 위와 목, 가슴 부위를 만졌고 셔츠 안으로 손을 넣으려고 시도했다. 여성이 ‘만지지 말라’고 항의하자 이 교수는 재빨리 일어나 화장실로 도망쳤다. 여성은 이 교수의 추행 사실을 승무원에게 알렸고 승무원은 이내 FBI에 신고했다.
항공기가 뉴와크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이 교수는 곧장 FBI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이 교수는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과 25만 달러(약 2억5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 교수를 초빙한 미국 코넬대학 측은 “이 교수는 코넬대학교 직원은 아니고 코넬대학의 객원교수다”라며 “그가 우리 대학에서 받는 혜택은 정지될 것이고 그와의 계약도 사실 관계가 확인되면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