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 살다 들어가려 하니 못 들어오게 함

슬픔 조회수 : 3,063
작성일 : 2014-08-13 14:29:27

고달픈 유학생활 뜻하지 않게 길어지고.. 국내에 들어가도 취직 못할 거 같아서

대충 취직해서 일하다가.. 너무 외롭고 고달프고 가족이 너무 그리워서  

돌아가려고 맘 굳게 먹었을 때

엄마가 들어오면  따로 혼자 살라는 말을 해서

슬픔과 분노로 어쩔 바를 몰라 하고 있어요.

들어가서도 혼자 살 거면 들어가는 의미가 없어요. 여기는 일에 미칠 수 있는 직장이나 있지.  당장 가서 벽보고 뭐하라고.

설사 나중에 다시 독립시키더라도 외로움에 미쳐서 돌기 직전인 딸자식 맘을 어찌 저리 모를까. 잔인한 엄마.

그동안 전화로 징징대며 하소연하던 것들을 귓전으로 다 흘려들었단 말인가.

하는 생각에 서러움과 분노와 슬픔이 복받쳐 매일매일 좌절감과 자살 충동으로 어쩔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칠십 넘은 고령 부모지만 건강하시고 여행 자주 다닐 정도로 지금은 경제적으로 윤택하세요.

출가한 자식도 있고 아직도 집에 있는 자식도 있어요.

그래서인지 자식 귀한 줄을 몰라요. 너무 서럽습니다. 친구들은 고향에서 부모가 애타게 기다리던데.

스펙이 별로 없어서 유학이라도 갔다오면 오래 먹고 살 수 있는 직업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계획 말씀드리고 내 적금 털어 감행한 유학이었구요, 혹시라도 집에서 빌빌대며 무능력자로 폐끼치기가 싫어서였죠.

빠듯한 집안 사정 다 이해해서 밤낮 아르바이트에 학교 수업료 대출에 거의 혼자 고학생처럼 일하며 공부했지만  

다행히 대학원 공부가 맞아서 즐겁게 할 수 있었구요. 심각한 경제적 위기 상황에선 부모 도움도 받은 적 있구요.

중간중간에도 너무 힘든 시기들이 있어서 다 그만두고 싶어져 눈물 흘리며 전화하면

이게 다 너를 위한 시련이니 극복해야 한다며 늘 기운을 북돋워 주시던

제가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던 멘토 엄마한테 너무나 배신감을 느낍니다.

저 자신은 유학생이지, 여기서 정착할 생각은 정말로 꿈에도 없었는데 이상하게도  늘 거기서 열심히 해서 니 꿈을 펼치라는 둥 그런 식으로 용기를 줘서 몇 년을 버티게 만들어 놓고 (저도 왠지 여기 정착해야 된다는 듯 세뇌당한 듯)  

멀리 있을 땐 굉장히 소중하고 귀한 딸처럼 립서비스를 하더니 정신적으로 심각해져서 막상 들어가려고 하니까

너랑 같이 살 수는 없다고  버거운 듯 귀찮은 존재 취급을 하는 게 대체 엄마 맞냐고 울부짖었어요.  

여기서 가족 그리워하며 이방인으로 사는 것보다는 한국에 들어가 가족들 자주 보면서 지금 보다 못한 직업이라도

찾는 게 내 정신건강에 좋다고 판단하여 어렵게 내린 결론인데 어쩜 저리 사람들이 잔인할까 하는 생각에

분노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떠날 당시는 집안 사정은 형제도 많고 빠둣해서 대학졸업후는 각자 알아서 하는 그런 분위기였어요.

유학하면서도 전 줄곧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아빠엄마 호강시켜 드리고 큰집에서 같이 살아야지

(제 결혼여부와 상관없이) 하는 마마걸, 파파걸이었구요. 사랑도 많이 받고 자랐구요.

근데 유학 후반부부터 엄마아빠가 세계여행을 하며 집 경제사정이 갑자기 너무나 풍요로워진 거예요. 성실하신 분들이라 뭔가 결실을 맺었는지 모르겠지만 전 지금도 영문을 모르겠어요. 동생 한 명은 미국으로 유학보내줫구요,

그때는 집이 풍요로워진 게 너무 잘됐다고 생각하고 뿌듯하고 모든 게 너무 좋았는데

결국 나만 이런 취급을 받고 보니 나는 뭐였나 하는 분노와 서러움이 치밀어 오릅니다.

미친 듯이 일하다가 휴가 받아 집에 가 보면 큰집에서 동생들은 생활비 월세 이런거 하나도 안 들고 자기 차 몰고 자기 월급은 자기가 펑펑 쓰고 뭐하나 부러울 것 없이 잘먹고잘살고 있구요, 생각해 보니 저는 생활비에 월세에 십여년을 고학생처럼 살아온 거더라구요. 왜 나만 이렇게 열심히 먹고살 궁리하느라 돌아가지도 못하고 여기서 정착해야 하는 거죠?

다른 형제들은 딱히 열심히 살지 않아도 집세 밀릴 걱정, 생활비 걱정 안하고 고만고만한 회사에서 편하게 여생을 보내고 있는데? 

과거는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솔직히 저는 그동안 이런 불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도리어 가족들의 풍요로움이 너무 행복하고 기뻤을 뿐인데

정작 돌아가려 하니 나만 이방인 취급하고 끼워주지 않는 가족들이 너무 밉고 정신적으로 돌아버릴 것만 같습니다.

동생들도 이상하게시리 목소리가 커졌구요, 다른 친척들 있는 앞에서 저를 무시하고 윽박지르는 일까지 있었어요.

기가 막혀 집안 뒤집은 적이 있구요. 엄마는 그때마다 무조건 동생들 편을 들어서 싸웠죠. 예전엔 절대 없었던 일이죠. 

마치 외부인이 어따 대고 니 의견 제시하느냐는 투의 태도입니다. 자기들끼리도 크게 투닥투닥거리고 말다툼할 때 있으면서 다음날 바로 헤헤거리면서, 저한테는 윽박지르고 투명인간 취급합니다. 제가 어차피 크게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인간한텐 저리 하나 싶었습니다. 나이들면 손익을 따지는 인간들이 많으니까요.  

왜 필사적으로 열심히 산 인간한테는 이런 결말이 주어지고 아무 시도도 안 하고 늘어져 있던 사람들한테는 이런 풍요로움과 거저먹는 권리가 주어지는 거죠?

게다가 나중에 알고보니 수년전 온가족 첫여행을 나에게 알리지 않고 다녀온 것도 두고두고 서러움과 분노로 오열하는 원인입니다. 아직도 이유를 모르겠고 친구들도 납득이 안간다고 합니다. 모든 걸 주도하는 엄마가 이상하다고.  

지인들한테는 딸이 해외에서 잘 정착해서 어쩌구 하면서 자랑스레 얘기하면서 정작 딸의 정신적 고통, 고독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니가 엄마냐는 소리까지 했습니다. 내가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고 애틋하게 생각했던 엄마에게.

유학생활 중 쓰러져 입원한 적도 있었는데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당시는 알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 증상으로 인해 1,2년을 고통속에서 공부와 일을 병행했는데 나중에 얘기해도 정작 아무도 관심없어요. 아버지는 측은지심이 강해서 많이 측은해하시고 들어오라고도 하시지만 엄마는 한번도 그런 적이 없습니다.   

제가 오열하고 발악하고 하소연하고 그런 시기를 몇 번 거치니까 슬슬 말이 바뀌더니, 그러게 내가 그렇게 들어오라고 말할 땐 안 듣더니 ,, 하면서 말을 바꿉니다. 지금도 자기는 들어와서 혼자 살라고 안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분명히 생글생글 웃으면서 그런 말을 했고 내가. 미쳤어? 들어가서까지 혼자 살라니..그럴려면 뭐하러 들어가?여긴 일이나 있지. 라고 속상해했는데도, 아냐. 여기서 같이 못살어. 하며 딱잘라 말해놓고는 이제와서 발뺌합니다.

치사하고 서럽고 정신적으로 장애가 생길 정도로 가족에 대한 원망으로 매일 부르르 떨리고 있네요.

미국유학갔던 동생은 지멋대로 독립했다가 들어왔다가 들락날락하는 거 내비두고요 방은 언제나 비워두고 있었나 봅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돌이켜 보니 이미 예전에 이런 불공평한 처우를 내가 하소연했어야 하는 건데, 당연히 내가 감내해야할 것들이라고 생각했었던 게 바보천치 같다는 생각이구요,

이제 그들과 같이 살 생각은 꿈에도 없구요. 어떻게 재산을 축적했는진 몰라도 아파트 한 채씩 줄 테니까 반은 죽어라 벌어서 내야 한다며 하는 것도 듣기 싫구요. 적금 관계 잘 몰라서 그동안 엄마한테 관리 맡긴 것도 후회하고 있어요. 한때 아무도 안 만나고 별로 먹지도 않고 하면서 방구석에 처박혀서 있어서 월급 모은 거 많았거든요. 나는 이렇게 미친듯이 일해서 고만고만한 월급으로 월세, 생활비 모든 걸 내 힘으로 감당하고 그 돈으로 노후까지 걱정하며 적금을 힘들여 해야 하는데, 나머지 것들은 편하게 큰집에서 아무 생활비 안 들이고 대충 일하며 자기 월급 몽땅 적금하면 , 지금도 이렇게 큰소리치며 무시하는데 나중에는 돈없다고 얼마나 무시하겠는가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너무 불공평하지 않나요?

그렇다고 해서 경제적으로 지원을 해 달라는 얘기도 아니고 유산을 분배하라는 얘기도 아니에요.

그런 걸 원하지 않아서 더욱더 고통스럽습니다. 명백한 차별대우고 불공평하다는 것을 왜 이제야 깨달았을까요.

지금은 참을 수 있지만 계속해서 이렇게 살다보면 분노와 불만이  목구멍까지 차올라서 뭔짓을 저질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이렇게 인연을 끊고 살까 생각하면 그것도 분노와 서러움이 폭발해서 정신 이상이 올 거 같아요. 고아도 아니고 가족이 득시글거리는데 나만? 왜? 그리고 과거엔 단 한번도 생각지도 못했던 돈문제 이런 것들에 대한 억울함.

정작 돈아까워서 치과나 병원 같은 데 안 간 것도 몇년이 됐습니다. 크게 아프지 않은 것이 다행이고. 꾸준히 관리해야 할 지병이 있지만 돈이 많이 들어 병원에도 가지 않고 있습니다. 이 서러움과 불공평에 대한 보상으로 돈을 받으면 해결될까? 아니요.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죽고 싶을 것만 같아요.  

솔직한 심정은 각자 독립해서 각자 열심히 살자는 거예요. 누구는 고달프게 밤낮 일해서 생활을 꾸리고 누구는 부잣집 사모님처럼 편하게 살아햐 하나요? 그게 만약 서로 독립하거나 결혼한 후에 형제끼리의 빈부의 격차라던가 그렇다면 이해를 해요. 자기 노력으로 얻어진 차이니까요. 하지만 아니잖아요. 너무 불공평하잖아요.

서로 부모에게 아무런 혜택도 도움도 받지 않고 큰집에서 부모곁에 한량처럼 산 것들이, 먹고살 궁리하느라 멀리서 힘들게 살아온 형제에게 갑질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그건 불가능하죠. 그들은 영원히 부모곁에 붙어 있을 거고, 난 절대 그들과 같이 안 살 겁니다. 부모한테도 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아무리 못되고 죽일 자식이라도 십년을 혼자서 힘들고 외롭다면 일단은 같이 품어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휴가 때 가면 반기는 척 하는 것도 이젠 역겹습니다. 멀리 있으면 귀한 자식이고 가까이 가면 오지 말라는 게 부모입니까?

차라리 돈을 벌어서 봉양을 강요하는 게 낫겠네요. 고향에 돈 부치고 집에 가면 귀히 여겨주는 주변 친구들이 더 부럽습니다.

아무리 머리를 부여잡고 고통 속에 몸부림치며 생각해 봐도 현 상태를 해결할 방법은 없습니다. 같이 살 생각은 이제 꿈에도 없구요, 한국가서 혈연이 득시글거리는데 혼자 벽보고 살 생각도 없습니다. 당장은 직장도 없을 텐데 혼자 살라고요 .잔인한 엄마입니다.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고 싶은 생각도 꿈에도 없습니다. 하지만 가족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 서러움 분노 이런 것들 때문에 언젠가는 정신적인 장애가 올 것 같다는 두려움에 매일매일 살고 있네요. 그런 것들만 해결되면 경제적 지원에 대한 불공형한 불만 이런 거 별로 큰 거 아니거든요. 과거처럼 얼마든지 내 일처럼 기뻐할 수 있을 텐데 (근데 이젠 자신이 없습니다. 그들도 실제로 내가 아무 도움이 안되니까 점점 이방인 취급하는 거겠죠. 나도 똑같이 대응하고 싶네요)

어떻게 하면 마음의 치유를 받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이런 불공평한 상황,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마음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을까요..

정신과의사에게 상담하는 내 자신을 수없이 떠올려 보고 있는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치유가 되지 않을 거 같습니다.

인연을 완전히 끊거나 , 끊더라도 남은 여생을 그들에 대한 원망과 분노로 칼을 갈며 허송할 거 같습니다. 그러면 뭐하러 살지 하는 생각이요. 결혼해라. 그런 쉬운 말은 하지 마세요. 현재 행복하지 못한 사람이 결혼해서 행복할 거 같아요..?

 

 

 

IP : 106.146.xxx.17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돌이
    '14.8.13 3:07 PM (211.215.xxx.252)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생각지 못한 어머님의 입장이란게 있을 수 있어요.
    집안이 힘들때 집에 버팀목이 되지 않고 유학가버리셔서 서운했다거나...

  • 2. ...
    '14.8.13 3:10 PM (175.115.xxx.10)

    완전히 끊어내면 원글님이 더 힘들거에요.. 그냥 1년에 한두번정도 연락하시구요
    다른형제들 이런 비교 하지마시고(당연히 비교는 되죠 .. 하지만 해결되지 않는데
    원망한다고 나자신에게 덕될일 없잖아요..)
    내부모 형제들이 못났고 모자른 사람이다 생각하세요
    제대로된 인격체였다면 그러지않죠.. 물론 다큰 자식들 같이 살 이유없죠
    원글님이 화나는건 다른 자식들은 같이 살면서 나만 안받아주니 원망스러운 마음일거구요
    부모님 입장에선 70대시고 지금 같이 사는 자식들 부담스러울거 같단 생각도 들구요..
    제대로된 부모 형제 였다면 같이 살진 않더라도 저렇게 행동은 안하죠..
    그냥 부족한 사람이라서 그렇구나 생각하세요
    미워해봤자 괴로운건 님자신이에요 그들이 부족하다 생각하고 열심히사세요

  • 3. ....
    '14.8.13 3:44 PM (14.46.xxx.209)

    혹시 장녀신가요?장녀는 자식이 아닌 나와 동급으로 취급하시는 부모 있더라구요..

  • 4. 결혼만이 해결책
    '14.8.13 3:56 PM (39.121.xxx.22)

    형제많고
    님 큰딸임
    님은 자식이 아니라
    살림밑천이거나
    독립된 인격체죠
    부모동생은 내세울꺼없는 큰딸
    들어와서 사는거 창피해서 그런거에요
    별 스펙없음
    외국서 터잡고 사세요
    님 죽어도 안 변해요

  • 5. 샤론애플
    '14.8.13 5:07 PM (121.183.xxx.84)

    처음으로 로긴해서 댓글 달아요.
    제가 10년전 결혼할 때 친정이 어려워서 정말 원조 못받았어요.
    원룸 월세로 아이 낳고 사회 초년생 남편월급으로 제 학비까지. .
    정말 돈 한푼 못쓰고 애 키우고 공부하고 대학원나와 돈벌면서 전세대출금 갚고. .
    고생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지만 양가에 손안벌리고. . 우리힘으로 하자
    우리가 선택한 거니까.... 남편이랑 그리 버텼내요.
    저 직장 다니다 노후대책한다고 다시 진학. 여기서 말하는 전문직 되었어요.

    그런데요.
    양가 부모님 동생들이 제 고생 알아주고 진심 축하해줄꺼라 생각했거든요? 물론 처음엔 축하해주셨죠.
    그 사이 저희 친정도 많이 경제적으로 좋아졌고. .
    하지만 양가 동생들 저희처럼 고생하고 자기계발 얘기하면. . .싫다고 짜증냅니다.
    그러면서 결과물 보고 배아파해해요.
    결혼 10년간 제 인생이 눈물겨워 중고로 외제 1600cc 차 한대 샀는데. .
    친정에 말했다가. . 남동생이랑 사단났고요.
    시댁에는 일부러 말 안하고 있어요.

    가족이 이해가 안가는 님 심정이 조금 공감가요.
    그곳에서 결혼해 내편 만드시고. .
    유산은 꼭 나눠 자기몫은 챙기시길 권합니다.

    인생깁니다. 동생들 씀씀이 유지 계속되기 어려워요. 자기들돈이니 마음 내려놓으시길. . .
    다만 미래에 집에서 돈얘기 나와도 빌려주지 마시고요.
    적금 다 돌려받으세요.
    부모에 대한 도리를 저버리라는건 아니에요.
    적정선에서만 하시고 기대를 버리시길. . 그 상처가 어떨지.... 안타깝네요.

  • 6. 샤론애플
    '14.8.13 6:00 PM (121.183.xxx.84)

    저희 그리 고생할 때 시동생은 어학연수며 . . 다 누렸구요.
    자기 결혼할때 아파트 전세. . 형처럼 살란말야? 언성 높이는 일. . .
    제 남편 불쌍하더라고요.

    제 친정도 남동생 국산차지만 새 차 부모님이 뽑아주시고....
    요즘 결혼하려는데... 제가 걸림돌 같은가봐요.
    자기는 부모님 돈받아 시작해야하는데....
    저 이미 시댁일로 겪어봐서...반대하지 않는데도 그냥 거슬리나봐요.

    결국 저랑 남편은 장남 장녀로 아무 받은거 없고....
    동생들은 그덕에 잘 시작할 수 있는건데...
    고마워하기는 커녕 우린 미움만 받는 존재....랍니다. 휴,


    제 아이도 9개월부터 어린이집 보냈어요. 제가 휴학하고 키우다가....
    그땐 지금이랑 분위기가 달라서 엄마가 공부한다고 애 어린이집 보내면 천하의 이기적인 나쁜 엄마였습니다.
    님도 타지에서 결혼 출산하면
    아이 낳고 친정도움 받기 어려워 눈물날 수 있겠지만. . .
    참고로 저희 시부모님은 경제 시간 여유 다 있어도 거절하셨구요. .
    그래도 잘커주어 제 든든한 자식이네요.
    님도 지금껏 해오신걸 보면 다 하실 수 있어요. 한국에 오시더라도요.
    좋은 남편 만나 결혼도 하고... 어디서든 잘 사실 겁니다. ^^

  • 7. ,,,
    '14.8.13 8:29 PM (203.229.xxx.62)

    경제적으로 여유 있어도 70세 넘은 엄마에겐 미혼 자녀 뒷바라지가 힘들어요.
    집에 미혼 자식 하나도 힘에 부치실텐데 둘이라면 얘기가 달라져요.
    원글님도 한국 들어 와 직장 다니실거면 엄마랑 있을 시간도 별로 없어요.
    외로우면 들어 오셔서 부모님 집 근처에 살면서 일주일에 두세번 왔다 갔다 하세요.
    지금 어머니 나이면 자식들에게 부양 받고 싶어 하는 나이이지 새삼스레 자식 부양할 나이는
    지났어요 . 원글님이 이기적이신듯 해요.
    한집에 살고 싶고 정이 그리우면 부모님 식사며 세탁이며 청소 수발 들어 드리겠다고 해보세요.
    어머니가 항상 자식 돌보아야 하는 게 아니고 지금 어머니 나이면 자식 돌보는 의무에서
    벗어 났다고 봐야 해요. 원글님이 어머님을 돌보아야 하는 나이예요.

  • 8. 샤론애플
    '14.8.13 11:20 PM (121.183.xxx.84)

    저는 원글님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른 자식도 다 독립한게 아니고 누군 데리고 있고 나는 안되고.... 이런점이 문제고 서운한거죠.

    저희 시부모님이 시동생도 결혼은 알아서 스스로 하라고 했으면 남편이 속상하진 않았을거에요.
    모든 자식에 같은거니까.... 하지만 누군 원룸 월세 누군 서울 시내 아파트 전세
    전세금 2년마다 오른다고 1년 전부터 징징대면 그것도 다 해결해주심...

    친정도 마찬가지...
    동생은 32살인데도 부모님이랑 살며 여친이랑 월급 다 쓰고 여행다니더니...
    모아놓은 돈 없다해서 전세 해준다니까...
    생활비 많이 든다고 부모님이랑 살겠대요.
    부모님 제가 세달전에 새 집 구해 이사시켜 드릴 때 남동생 짜증만 내고 암것도 안하더니
    이사만 딸랑 하루 신경써놓고... 자기도 사니 당연한거잖아요.
    제 짐 다 버렸더라고요.
    옛날 소중히 여기던것들 어린 시절 물건들.... 그 새 집에서 살겠답니다.

    부모님 모시고 해외여행 다녀왔더니... 비용 다 우리 부담...
    남동생 왈 효녀났네 효녀났어 비아냥....

    저 전문직되니 시부모님들 왈
    더 어려운 자식 앞으로 도와주겠답니다. ㅡㅡㅋ
    친정부모님 아쉬운일 있어야 연락하시고요.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은 없지만 더 아픈 손가락이 있어요.
    원글님이나 저, 제 남편... 제 친구들도 몇 있는데.....
    우린 덜 아픈 손가락인거에요.

    이걸 받아들이려고 저도 노력중입니다.
    내 삶은 소중하니까... 앞을 보고 가려고요. 원글님도 힘내요. ㅠㅠ
    저도 아직 ing 상태여서 원글님 글이 너무 마음 아프네요. 잘 사실 수 있어요. 화이팅!

  • 9. 근데 부모님70대심
    '14.8.14 12:14 AM (39.121.xxx.22)

    원글님 40훌쩍 넘기고
    50가까우신거같은데
    한국오심
    직장 못 구해요
    현실적으로 생각하세요

  • 10. 댓글 주신 분들
    '14.8.14 5:10 AM (106.146.xxx.138)

    너무 감사합니다.모두 다 도움이 되었어요. 정신없이 글을 싸질러 놓고 창피해서..속상해서 다시 못 들여다봤네요.
    저는 장녀 아니에요. 그리고 이제 사십대 들어섰구요.
    맞아요..단 하나 직장 문제 때문에 이제껏 못 들어간 거죠.

    그게 참 아이러니하죠. 저는 혹시라도 백수로 민폐끼칠까 두려워 직장 문제 때문에
    귀국하고 싶어도 혼자 다 견뎌냈는데 막상 다른 형제들은 그닥 필사적으로 버티지 않아도 그냥저냥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대충대충 잘만 풍요롭게 먹고 살고 있네요.편입도 하고 유학도 가고 회사도 쉬면서..
    나 한 사람이라도 나가줘서 걱정 덜어줘서 니들이 편하게 먹고자고 하는 거야 이것들아..하고 외치고 싶습니다.

    그리고 첫댓글님..
    버팀목이라뇨. 집은 지금처럼 유학보내고 여행가고 펑펑 쓸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잘먹고 잘살았어요. 다들 용돈 타서 쓰고 놀러다니고 할 거 다 했어요. 오히려 제가 유학가서 홀로 개고생할 때 제 동생은
    부모돈으로 편하게 미국에서 유학해서 아직도 어메리칸드림 꾸고 앉았더라구요. 저랑 완전 경험치가 반대죠.홀로 외국생활 얼마나 고달픈지.. 미국으로 안 나가는 걸 보니 지금의 풍요로움과 안락함을 포기할 수 없는 듯.

    뒷바라지하라고 쓰신 분..
    저 휴가내서 한달 가 있으면 매일매일 삼시 세끼 식사 차려드리고 청소돕고 세탁기 돌리고
    장보는 거 같이 봐드리고 영화도 보여 드리고 할 거 다 했어요.
    외국에서도 생일 선물이랑 결혼기념일 화분이랑 꼬박꼬박 다 챙겨 보냈구요. 그만큼 애틋한 부모였구요.

    집에 붙어사는 주제에 큰소리 탕탕치며 날 무시하는 것들은
    대체 부모 수발을 얼마나 들길래 하며 유세를 떠나 해도
    아침마다 해독 주스 갈고 동생 회사 도시락 싸고 그 많은 빨래 다 하고
    이런 건 다 어머니 몫이네요. 그들이 대체 뭘 부양하고 있길래 나한테 큰소리인가요???
    경제적으로는 보태기는커녕 피를 빨아먹고 있고 밖으로만 돌아다니던데
    그래도 지금 어쩌다 보니 곁에 남은 것들이 그들이니 그들만 소중한 자식인가 봅니다.

    수발 얘기 하시니까 좀 그런데... 엄마가 혹시 내 수발까지 들어야 할까봐
    귀찮고 힘들어서 그러신 걸까요? 그래서 같이 살 수 없다고?
    그렇다면 귀여운 동생들 수발이나 들라고 하고 저는 영원히 빠져야겠네요.
    제 수발 들라고 한 적 없습니다. 저는 부모 죽기 전에 못다한 세월을 같이 보내고 싶었을 뿐이에요.
    간절히 바랬지만 이제는 됐습니다.

    샤론애플님 얘기 들으니 더 분노가 치밀어오르네요.
    어쩔 도리가 없다구요.
    유산 같은 거 안 받아도 되지만, 나를 밀어내고 평생 편하게 먹고놀던 그들이 차지할 거라는 생각을
    하니 분하고 원통해서 죽을 거 같네요. 유산 따위 한강물에 다 처박아버렸음 좋겠어요.
    그래서 지금 당장 부모가 망해서 작은 집에서 누군가 부양해야 되는 처지였음 좋겠어요.
    그렇게 돼도 저들이 부모 곁에 딱 달라붙어서 권력 부리며 있을지 의문이구요,
    엄마도 쫄딱 망해서 여기저기 형제들한테 문전박대 당하는 꼴 좀 봤음 좋겠어요.
    정말정말 나쁜 생각을 많이 해요. 미칠 것 같아요. 죄의식에 분노에 증오에..
    다 죽어버렸음 좋겠고 집도 망했음 좋겠고 나만 빼고 형제들만 싹 다 죽어버렸음 고소하겠다는 생각도 해요. 그리고 더더 웃긴 건 나는 절대로 아프면 안된다. 안된다. 처절하게 다짐한다는 것.
    지금은 니들이 내가 하등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투명인간으로 무시하는데
    나중에 누군가 아파서 죽어갈 때 건강한 형제의 손길이 필요할 것이다.
    그때 맘껏 비웃어 주리라. 아니 밟아 줄까? 이러면서..
    별의별 생각을 다 하네요. 너무 비참하고 서럽네요. 어쩌다 이런 등신이 됐는지 ...
    돈도 내것만 철저히 관리하면서 동생것들은 관심도 없어요 엄마는
    나만 미친듯이 개고생해서 안먹고 안쓰고 벌어서 나가떨어지라는 건지,
    윗글님 쓰신 대로 그러면 개고생해서 몸 상해가며 저축한 자식은 니돈으로 살라고 팽개치고
    나머지 것들에게 유산을 다 줄지도 모르겠네요. 고소할 거예요. 지금 심정으로는.
    나머지 것들이 무능해서가 아니에요. 저보다 훨씬 머리도 좋고 학벌도 좋아요.
    근데 타이밍을 잘 만난 거죠. 무능력자가 돼도 좋은 타이밍.
    동생들이 편하게 살아도 그닥 불만 없었는데 나를 무시하고 윽박지르기 시작하고부터 이것들이 뭐지?
    하는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결혼할 확률은 제로구요, 친구들도 거의 귀국하고 여기서 영원히 살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는데
    나혼자라면 당장 한국에 들어갈 수도 있는데 이젠 가족들이 거기 있어서 걸리적거려서 못 들어가겠네요.
    너무 싫고 증오스럽습니다. 다 싹 사라졌음 좋겠어요.

  • 11. 유산 챙기세요
    '14.8.14 3:29 PM (203.226.xxx.23)

    한국서 40넘고 별기술없는 미혼여자
    믿을건 돈뿐이에요
    돈만 믿으시고
    미리 증여하는거 없나
    눈부릅뜨고 지켜보세요
    미리 증여한부분도 부모님사후
    소송걸면 찾을수있어요
    한국들어오시는건 말리고 싶네요
    가족보다 주위친척들이웃들
    시선에 죽을지도 몰라요
    한국서 40대 직장변변찮은 미혼
    인간취급도 못 받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6644 아이 유치원 아파트 단지 엄마들 모임 6 .. 2014/08/13 4,926
406643 전지현․한예슬 트레이너, 靑 부속실 행정관으로 근무 11 몸짱시대 2014/08/13 3,779
406642 한국 대학 교수, 비행기내 성추행 혐의로 FBI에 체포 9 /// 2014/08/13 3,106
406641 혹시 근시억제 완화 안경 쓰고 계신분 있으시나요? 4 바다소리 2014/08/13 1,144
406640 목졸려 실신했다네요 5 ㅁㅁ 2014/08/13 4,126
406639 혼자 살다 들어가려 하니 못 들어오게 함 10 슬픔 2014/08/13 3,063
406638 과외하는 애들이 말하길 6 sf 2014/08/13 3,172
406637 치질때문에 병원가면 어떻게 진료하나요 13 .. 2014/08/13 4,428
406636 오늘 이영애..44에 피부랑 분위기 환상이네요 33 어이구 2014/08/13 13,963
406635 현미밥 지었는데 밥이 모래같이 흩어져요 17 ㅠㅠ 2014/08/13 2,371
406634 아이가 안경을 끼는대요 3 몰라서 2014/08/13 964
406633 대구 부동산 집을사야하나요? 5 부동산 2014/08/13 2,207
406632 아이에게 즐겁게 책 읽어주는 엄마가 되어볼 수 있는 아이윙 체험.. 볼빵 2014/08/13 736
406631 오늘 가스점검하러 왔다고 해서 문을 열어줬는데..사기 당한거 같.. 32 속터져라~ 2014/08/13 17,201
406630 (세월호 비극)금붕어랑 구피 같이 두면 잡아 1 먹힐까요? 2014/08/13 1,397
406629 의료영리화·카지노… 규제 다 푸는 정부 7 세우실 2014/08/13 1,267
406628 초2 아들이 친구관계로 인해 너무 힘들어 하고 있어요. 10 초보맘 2014/08/13 2,678
406627 단원고 아버지 십자가 순례 대전 들어 왔습니다. 7 ㅇㅇ 2014/08/13 1,176
406626 국산과자의 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ㅇㅇ 2014/08/13 2,377
406625 친구들있는 학원으로 옮긴후 성적이 1 ㅇㅇ 2014/08/13 1,190
406624 카라밴 랜트해서 가족끼리 여행할 곳 추천해 주세요. 올가을향기 2014/08/13 629
406623 유민아..걱정하지 마라 아빠는 혼자가 아니야 5 단식30일째.. 2014/08/13 1,003
406622 서영석의 라디오 비평(8.13) - 김무성, 한계 명확하다 / .. lowsim.. 2014/08/13 811
406621 운널사에서 여자가 부르는 ost 1 운널사 2014/08/13 756
406620 장윤정 소속사 폐업 좀 이상해요 14 포로리 2014/08/13 19,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