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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누가 시집가니 참 좋네요.

^^ 조회수 : 11,718
작성일 : 2014-08-13 09:55:55

시집 와 보니 시누가 대학생, 어린게 제 눈에 눈물도 좀 빼게 만들었었고 시누질 좀 하더라구요

때로 미워도 하고 피하기도 해가며 살았죠

그래도 싸우거나 등지지는 않았어요

어머님이 원체 좋으신 분이고 남편도 사랑하공  그런게 상쇄를 시켜주더군요 

속으로 욕은 좀 했습니다 아주 찰지게 %&*(*(&)$(ㅑ#^@

시간이 흘러 시누가 시집을 갔어요

시누에게 시누가 생겼지 뭡니까  움화화화화  우훼훼훼훼훼

말이 시누지  시어머니랑 동급이랍니다.

지나 나나 똑같은 며느리에 못된 시누 하나씩 아니 거긴 둘이네요

사는게 힘든지 만나거나 전화통화하면 하소연을 해요

첨엔 아니 지가 한 짓이 있는데 어떻게 지 시누 흉을 나한테 보나 싶었는데  자그만치 8년  그래도 가족이라고

밥먹고 언니언니 했다고 믿거라 그런게 아닌가 싶고  흉보다가도 찔리는게 있는지 멋쩍게 웃기도하고

이제 슬슬 저한테 잘하기 시작하네요

언니(저요) 좋아한다고 메롱도 한상자 보내고 시댁에서 봐도 한결 살가워요  발딱발딱 일어나 설거지도 돕고
시누가 드디어 사람이 되려나봐요  ㅎㅎㅎ

부모님 이제 나이 많으시고 형제도 별로없는데 시누에겐  제가 친정이 되지않을까요

기다려주길 잘했어요

확 쥐어박고 싶은 날 정말 많았었는데

 

 

 

IP : 220.121.xxx.7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13 9:58 AM (121.254.xxx.205)

    하하.. 꼬시다..ㅎㅎ
    결혼해서 철 들었나 보네요.

  • 2. ㅁㅁㄴㄴ
    '14.8.13 9:59 AM (122.153.xxx.12)

    메롱을 한상자 보내요?

    메론이 아니구요? ㅋㅋ

  • 3. 50kg
    '14.8.13 9:59 AM (119.71.xxx.75) - 삭제된댓글

    잘 하셨어요~~~~
    전 시누가 위로 셋 아래로 둘인데
    아랫 시누들 싸가지없게 굴다가 시집가더니
    저에게 잘~~ 합니다

    너무연락하고 엎에 오려해서 피~~곤하지
    참잘해요
    시집가봐야 안다니까요

  • 4. 공업자
    '14.8.13 10:00 AM (39.7.xxx.4)

    ㅋㅋ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ㅎㅎ호
    기다려주셨다니 인성이 대단하세요 ㅎㅎㅎㅎ
    난 미워서 남편 볶을 거 같은데 ㅡ 반성반성

  • 5. ㅇㄹ
    '14.8.13 10:00 AM (211.237.xxx.35)

    미혼시누이가 그럼 너도 결혼해봐라 하는데
    이미 결혼해서 자신도 자기시집 시누한테 당하는 시누가, 친정올케한테 시누노릇하면 답이 없음 ㅠㅠ

  • 6. ...
    '14.8.13 10:01 AM (220.121.xxx.7)

    50kg님 세상에 시누 컬렉션인가요 다섯이라뉘 ㅠㅠ

  • 7. 정말
    '14.8.13 10:05 AM (220.76.xxx.234)

    좋으시겠다..
    일찍 깨닫고 잘하네요..

  • 8. 음하하
    '14.8.13 10:06 AM (115.140.xxx.74)

    제 손윗시누이는 본인엄마 ( 울시엄니 ) 제친정 흉보다
    그것보다 강도가 백배는 더 힘든 자리로
    갔쓰요 ㅋㅋ
    당시에 언니한테 꺼이꺼이 울면서 하소연했었어요 ㅠ
    남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더라구요 ㅠㅠ

    그후론 울 시엄니 제친정 얘기도 못꺼내요 ㅋㅋ

  • 9. ...
    '14.8.13 10:07 AM (220.121.xxx.7)

    이대로만 가면 행복하겠어요
    지만 정상적으로 잘하면 저 기꺼이 살가운 친정이 되어줄꺼예요
    웃긴게 당한거 들으면 고소하면서도 순간순간 열도 오르던데요?
    뭐 그딴*이 다있어 이러면서 ㅎㅎㅎ

  • 10. 어느집이나
    '14.8.13 10:10 AM (175.223.xxx.221)

    딸들이 문제 일으키는것 같네요

  • 11. ^---^
    '14.8.13 10:11 AM (125.138.xxx.176)

    아침부터 제기분도 덩달아 좋아지네요ㅎ

  • 12. 원글님이
    '14.8.13 10:16 AM (115.136.xxx.94) - 삭제된댓글

    참 좋은분이신듯..

  • 13. ^^
    '14.8.13 10:17 AM (115.140.xxx.66)

    시누가 깨달을 줄도 알고 괜찮은 사람같아요
    덜된 인간들은....자신이 겪어도 지가 한 잘못은 인정안하고
    모르는 경우도 많거든요.
    잘 된 것 같습니다.

  • 14. 두분다 좋는분 같아요
    '14.8.13 10:23 AM (180.65.xxx.29)

    재친구도 올케욕 그렇게 하더니 결혼하고 많이 깨달았다고
    새언니에게 정말 잘하고 친자매같이 지내요
    결혼전이야 반대입장 안되면 모르는게 있어요
    이제라도 잘한다면 시누도 좋은분 같네요

  • 15. 그렇죠
    '14.8.13 10:24 AM (14.35.xxx.1)

    자기 자식 시집 장가 보내도 몰라요
    오히려 요즘 젊은 시누이라 빨리 깨닫고 사이 좋게 지내는가 봅니다
    저희는 딸 넷이 하도 설쳐서 며느리 둘이 나가떨어졌고 어머님 만 불쌍 해졌어요
    어머님은 그래도 가끔 며느리들도 보고 싶으신가 본데 며느리 둘은 전혀요
    그리고 시누들은 여전해요

  • 16. ...
    '14.8.13 10:28 AM (220.121.xxx.7)

    부모님 남편 다 좋은 분들인데 그피가 어디갔을리 없겠죠
    그런데 어린데다 공주로커서 그런지 첨엔 저 정말 힘들게 했었어요 ㅠㅠ
    여튼 참 다행입니다.
    시누가 괴롭히시거든 주문을 외우세요
    딱 너같은 시누 한 트럭 있는 집으로 시집가거라

  • 17. 님..
    '14.8.13 10:29 AM (110.12.xxx.221)

    남의 시누라도 제목만보구선도 축하해드리려고
    로긴했습죠.
    철들었나보네요.그 시누

  • 18. ㅇㅇ
    '14.8.13 10:31 AM (175.114.xxx.195)

    그래도 저렇게 깨닫고 사람되면 양반이네요ㅎ
    대학생이면 뭐 한참 철없을때고ㅋㅋ

  • 19. 그래도
    '14.8.13 10:32 AM (125.177.xxx.190)

    그 시누가 기본은 있는거예요.
    싸가지 없는 것들은 지가 한 일 절대 못깨닫고
    남 욕 하기만 바쁘기도 해요.
    지가 당하고라도 남(원글님) 생각하니 정말 다행이네요.

  • 20. ...
    '14.8.13 10:35 AM (118.38.xxx.70)

    메롱 .... 을 한상자 , ㅋㅋㅋ

  • 21. ^^
    '14.8.13 10:38 AM (220.121.xxx.7)

    ㅋㅋㅋ 저희집에선 메롱이라 부릅니다
    남편보고 다 제꺼랬는데 자꾸 야곰야곰 뺏어먹네요

  • 22. 우리시누는
    '14.8.13 10:46 AM (223.62.xxx.209)

    자기 엄마 고생 많이 하셨다고
    나더러 친엄마처럼 생각하고 좀 잘하라더니

    자기 시집가고나니 남편이
    자기 엄마한테 애교도 좀 떨고 그러라고 하는데
    내엄마가 아닌데 그게 어떻게 되냐고 합디다.

  • 23. 시동생도
    '14.8.13 11:00 AM (121.182.xxx.241)

    시누없는 집에 하나 있는 시동생 8년 데리고 살았는데, 기본예의도 없고 버릇도 없고 철도 그렇게 안들더니 장가가서 본인보다 더 철없는 동서 데리고 살더니 지금 조금씩 철들어가는 모습 봅니다. 시동생 결혼전엔 저 역시 꾸역꾸역 참다가 어디 장가가서 보자..싶었는데, 얼토당토 정말 철없고 이기적인 동서 들어오니 시어머니, 남편, 시동생 세상에 저 같은 사람 없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그러다보니 형수 알기를 그렇게 우습게 알던 시동생이 지금은 저..무척 어려워하고 언행도 조심하네요. 인과응보..없다고 할 수가 없나봐요.

  • 24. 좋은분이시네요
    '14.8.13 11:11 AM (183.98.xxx.178)

    "시누에겐 제가 친정이 되지않을까요

    기다려주길 잘했어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구절이네요, 원글님 마음이 좋으셔서 복받으실거에요^^

  • 25.
    '14.8.13 11:21 AM (114.200.xxx.150)

    기다려준 원글님이 대단하시네요.

    복받으셔서 주문이 딱 드러 맞아 버렸나 봅니다.

  • 26. 에휴
    '14.8.13 12:17 PM (203.128.xxx.110) - 삭제된댓글

    우리 올케도 나 시집갈때 저랬을까 생각하면
    다 거기서 거기에요

  • 27. 에휴
    '14.8.13 12:19 PM (203.128.xxx.110) - 삭제된댓글

    누구든 내흉은 모르는것이고....

  • 28.
    '14.8.13 12:57 PM (175.196.xxx.73)

    사람이 다 거기서 거기는 아니죠. 얼마나 천차만별인데..전 오히려 제 시누 결혼할 때 서운하던데요? 시누 노릇 전혀안하던 제 시누 결혼 후에 시댁가도 못 보니 얘기나눌 사람도 없고 심심하더라구요..어쩌다 만나면 진짜 반갑고 좋구요..
    암튼 원글님 시누는 그냥 한때 철이 없었던 성정이 나쁜 사람은 아니었던 걸로 보여요. 정말 싸가지인 사람은 결혼해도 전혀 그런 거 못 느끼거든요. 오히려 자기 시댁에서 당하는 스트레스 배로 자기 올케한턱 풀지..

  • 29. 제 시누들도
    '14.8.13 2:25 PM (220.117.xxx.81)

    시집가서 내가 겪은거 열배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저도 애 때문에 마음고생 심했지만...시누는 결국 아이 못 가졌구요. 어머님이 저한테 한거 생각 많이 하셨을거예요. 세상살이 돌고 돌더군요.

  • 30. 원글님
    '14.8.13 4:04 PM (220.255.xxx.168)

    지혜로우시고 따뜻하셔서, 참 행복한 가정 꾸리시겠어요.
    넉넉하고 따뜻한 친정 되어 주세요. ^^

  • 31.
    '14.8.13 5:19 PM (211.219.xxx.101)

    본인이 직접 겪어본다고 상대방 입장 이해하는거 아니더군요
    원글님 시누이도 기본적으로 인성이 좋아서 그래요

  • 32. 에고...
    '14.8.14 1:04 AM (125.135.xxx.225)

    결혼해서 남의집에서 설거지 하고 그집 딸과 신경전 벌이는 모양새가 참 ....
    다른 건 구체적으로 안적어서 모르겠지만
    왜 그래야하는지...
    기다려줘서 인품이 좋다느니..참...
    시누가 시집가서 더한 시누들 만나서 통쾌하다느니...그틀안에서 남의집 딸들이 지지고 볶고..
    이게 칭찬할 모습인가요?
    이런거 보면 딸보다는 아들이 나은 것 같아요
    고생해서 공부해서 직장 잡고
    먹고 살기도 빠듯한데
    남의집 가서 설거지 하면서 쓸데없는 감정 싸움하며 소비는 안하고 살테니..

  • 33. ....
    '14.8.14 1:33 AM (121.136.xxx.27)

    그래도 그 시누이는 착하네요.
    개과천선한 것같으니..
    저의 시누이도 그랬는데요..시집가서는 손위시누이만 넷인 집에 갔어요.
    게다가 그 성질에 뭘 믿고 맏며느리로 가서 시어머니를 모시고 산다더니...
    석 달이 채 못되어 대판 싸우고 분가하더군요.
    친정에도 큰 올케언니 (저의 형님)과 싸우고는 명절에도 오지 않아 친인척 대소사가 아니면 보기 힘들어요.
    안 보니 맘은 편하지만...또 한편으론 큰 올케랑 싸워서 친정에도 안 오니..맘이 짠 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 34. 올해
    '14.8.14 2:25 AM (221.196.xxx.36)

    34 우리시누도 얼른 시집갔으면 좋겠네요~ 애인도없고 무료한지 매일아침마다 잘잤냐고 조카는 뭐하냐고 수시로 카톡보내고 오후엔 보톡도하고.. 집전화도걸고 ..무슨일있어서 못받으면 바쁘냐고 왜 전화안받냐고 하고 ㅜㅜ 표현은 못하고 솔직히 너무 피곤해요ㅠㅠ 얼른얼른 시집좀 갔으면 좋겠네요

  • 35. --
    '14.8.14 8:50 AM (118.36.xxx.253)

    에고... 님은 남자인가요?ㅋ

    남자는 장가가서 그런일 없을거같죠?ㅋ
    동서들끼리 서로 신경전 벌이는 집은 대~~~~단합니다 ㅋ
    손윗처남이라도 있어봐요 각잡고 술따라드려야할걸요?

  • 36. ^^
    '14.8.14 9:01 AM (220.121.xxx.7)

    에고님 다 겪어봐야 알지요
    나이 서른 다 되어 사회생활도 몇년을 한 사람이
    밥숟가락 하나때문에 눈물 뚝뚝 흘렸습니다 그게 첫 눈물이였네요
    쌓아온 모든게 사라지고 원시의 그것이 되는 순간이 옵니다
    단단한 한가족의 울타리에 들어가 가족이 된다는건 쉬운일이 아니예요
    제가 그리 인품이 좋은 편은 아니라는거는 제대로 보셨구요 ^^

  • 37. 그러게
    '14.8.14 9:19 AM (211.207.xxx.203)

    참내, 그러게
    자기가 어떻게 하는 지를 잘 몰라요.

  • 38. ^^
    '14.8.14 10:08 AM (112.164.xxx.88) - 삭제된댓글

    시누이랑도 그렇게 지내다보면 더 나이 먹어서는 자매처럼 되드라구요...

  • 39. 누구나 가보지 않은 길은 모르지요.
    '14.8.14 10:49 AM (220.76.xxx.62)

    며누리들이 시어머니를 이해할수 없고
    시집 안간 시누이가 올케를 알수 없지요.

  • 40. 감동적이네요
    '14.8.16 10:36 PM (58.141.xxx.28)

    "시누에겐 제가 친정이 되지않을까요

    기다려주길 잘했어요"

    완전 감동이예요^^ 그 시누이 인복 참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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