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윤일병 사건 후 한 대대에서 시행중이라는 부조리 척결 대책

씁쓸 조회수 : 1,584
작성일 : 2014-08-11 20:54:31
최근 한 강원도의 한 사단에서 시행중이라는 일명 부조리 척결 대책 얘기를 듣고 대체 이게 해결책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어 올려봅니다.

지금 그 부대에서 시행중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병사는 두 종류의 문서를 작성합니다. 첫째는 다른 사람을 찌르는 편지입니다. 이건 기존 마음의 편지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두번째는 양심고백의 편지입니다. 자기가 군 복무 기간 중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해를 끼친게 있으면 하나도 남김없이 적어야 합니다. 수준이 지나가다 어깨를 툭 치고 사과하지 않은 것 까지 적어야 하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이 편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일명 상담이라는걸 시행하는데 사실 상담이라기보다 각 편지 내용의 일치도를 맞춰보는게 가장 큽니다.

만약 내가 기억이 안나서 못 적은 내용이 있으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내가 적지 않은 걸 다른 사람이 고발하면 나는 징계대상이 됩니다. 기억력이 아주 좋아야 합니다. 또 내가 하지도 않은 행동을 다른 사람이 마녀사냥식으로 적어도 나는 구제받을 방법이 딱히 없습니다. 만약 내가 먼저 고백하면 웬만한건 또 구제받을 수 있다 합니다.

제가 보는 문제점은 구조적이나 제도적인 개선은 달리 없이 기존에 이있던 마음의 편지와 같은 제도를 업그레이드한 것에 지나지 않고 병사들에게 공포분위기만 조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위는 변하지 않고 아이들을 윽박질러서 '너 똑바로 안하면 가만 안둔다' 식의 그냥 상부에 우리 이렇게 부조리 척결하고 있고 몇건의 부조리를 척결했다고 보여주고 공을 세우려는게 크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들은 예는 한 사병이 혼자말로 욕을 한번 했다고 합니다. 옳은 행동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 사병이 밉보인게 있는지 몇명이 나 있는데서 욕을 해서 불편했다고 적었고 그 병사는 높은 수위의 징계를 받는다고 합니다. 제가 전화통화로 듣게 된 이야기인데 이 얘기를 듣고 좀 어이없어서 그래도 평소에 뭔가 잘못한게 있는 사람이 아니냐 물어보았는데 그 병사는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아이가 정말 아니라고 합니다. 처벌받게 된 사병이 울면서 간부에게 이건 좀 아닌 것 같다고 하니 너에게 미안하지만 시기가 안 좋고 본보기가 필요하다고 했다합니다. 여기서 대체 개선되는 점이 뭔가요? 오히려 약은 애들이 애먼사람이나 왕따를 더 괴롭히는데 악용하기 좋은 제도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횡설수설인 이야기를 들은 기분이라고 해야하나요, 저게 무슨 대책인가 눈가리고 아웅이지 싶고 얘기를 듣고 나니 진짜 군대가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집단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 이 집단이 갖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해결될 수 있는 걸까요..
IP : 69.242.xxx.11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못하면
    '14.8.11 8:56 PM (211.36.xxx.77)

    서로 죽이기 게임같네요

  • 2. 뭔짓을?
    '14.8.11 9:02 PM (118.223.xxx.109) - 삭제된댓글

    아이들을 괴롭히는 새로운 방법같네요.

  • 3. 언론은
    '14.8.11 9:14 PM (182.211.xxx.88) - 삭제된댓글

    이런것이나 보도해서 옳은방향으로 가게하지 ㅠㅠㅠ

  • 4. 미친것들
    '14.8.11 9:22 PM (121.147.xxx.125)

    아무리 죽어 나가도 찍소리도 안하더니

    이건 뭐냐?

    제대로 병신들만 있나?

    앞으로나 잘해라

    과거 일로 애들 괴롭히는 건 뭐냐?

  • 5.
    '14.8.11 9:51 PM (175.223.xxx.183)

    이게 해결책이냐?
    애들 머리에 쥐나겠다. 수준하고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6096 장농면허 7년만에 연수받는데 지금 뭘할까요?ㅠ 2 2014/08/11 1,324
406095 몸불편한 엄마와 다닐만한 짧은 여행지 추천부탁드립니다 ^^ 6 짧은여행지 2014/08/11 1,406
406094 논산에 사는분들 세월호 도보 아빠들 응원해주세요 3 웃음보 2014/08/11 683
406093 윤일병- 군 검찰이 핵심 증인을 법정에 세우지 못하도록 막았다.. 7 빌어먹을 군.. 2014/08/11 1,329
406092 네살조카가 뮤지컬전에 안내했던 말들을 다기억해요ㅋ.. 11 귀여운조카 2014/08/11 2,330
406091 제가 잘하는거, 못하는거 ㅡ 못하는 것들이 요샌 참 절실해요 1 2014/08/11 810
406090 식당추천요 3 빵빵부 2014/08/11 841
406089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한 것 같다는 말.. 29 애밀링 2014/08/11 6,563
406088 4인식탁 사려구 하는데요. 식탁 2014/08/11 799
406087 수원외국인학교 어떤가요? 2 2014/08/11 1,217
406086 시원하고 맑은 미역국 도와주세요. 27 괜찮아 2014/08/11 5,866
406085 두돌 여아, 완구나 책 추천 부탁드려요 ,,,,,,.. 2014/08/11 720
406084 여주가 그렇게 많이 쓴가요????? 23 ㄱㄱㄱ 2014/08/11 4,508
406083 이런 경우 어찌해야하나요? 1 집문제 2014/08/11 644
406082 야즈..살찌나요? 5 22 2014/08/11 4,735
406081 차량 바데리가 약해져서 시동안걸리면 교체해야하나요 11 2014/08/11 2,163
406080 이거니님이 못죽는 이유 5 dd 2014/08/11 2,877
406079 유민아빠 &김장훈 그리고 자짱면..... 9 닥시러 2014/08/11 2,448
406078 근본적으로 군대사법시스템을 바꿔야 합니다. 1 그네시러 2014/08/11 589
406077 돈이 딱 되는데 40평대후반으로 가는게 좋을까요? 14 고민중 2014/08/11 4,108
406076 양념에 빠진 고기를 만들때요~ 5 고기양념 2014/08/11 883
406075 출산택일하는데 보는데마다 다 달라요 5 .. 2014/08/11 1,561
406074 [국민TV 월 11일] 9시 뉴스K - 노종면 앵커 진행(생방송.. 2 lowsim.. 2014/08/11 581
406073 급) 오한이 나다가 이제 땀이 나고 더운데요 4 사과 2014/08/11 3,700
406072 눈색깔이 다른 길고양를 봤어요... 6 신기함 2014/08/11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