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경험 있으세요 ?

...... 조회수 : 1,175
작성일 : 2014-08-11 17:26:04

몇 년 전에 친정아버지가 서울대병원에서 암수술을 하셨어요,

착한암이라고 불리는 종류라서 생명에는 지장없었지만

가족들 중에 이렇게 큰병 걸린 경우가 처음이라 다들 정신적으로 패닉상태였죠.

혼자 모든 검사 다 받으시고 딱 수술 3일전에 가족들에게 알리셨고 그것만으로도 죄송하고 눈물이 났고요.  

병실은 7충아었는데, 알아볼 게 있어서  암카페에 올라온 글 검색하러 6층인가 다른층의 인터넷존 찾아서 돌아다니다가 

동생네 가족을 봤어요....그때 제부가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는 걸 보니 섭섭하고 피가 거꾸로 솟는 거 같더군요.

그전엔 좀 철이 없다,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제가 게임을 안 하는 사람이라 이해를 못하는 건지 몰라도, 병원에 머무르는 시간이 1시간도 채 안 되는데,

그 정도 무료함도 못참나 싶기도 하고, 와이프의 슬픔과 조금의 교감도 되질 않나 싶기도 하고.  

처형들 보는 앞에서 그런것도 아니고 처가식구들 없는 다른 층이라 이해하려고 해도 

그 광경만으로 오만 정이 떨어지더군요.

배우자 부모님의 병 문제에 있어선 가끔 연기도 필요한 거 같아요. 슬프지 않아도 슬픈 척.

 

    

 

    

 

IP : 211.207.xxx.20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11 5:35 PM (121.181.xxx.223)

    처가식구없는 다른층이라면 그러려니 해야죠..생명 위독한 상황 아니고 착한암? 정도면 다들 걱정은 하지만 슬픔?까지는 아니던데요..죽을것도 아닌데 왜 슬픈가요?

  • 2. ㅇ.ㅇ
    '14.8.11 5:37 PM (211.209.xxx.23)

    한다리 건너면 별 생각 없어요. 내 맘 같길 바라진 마세요. 와 준 것에 감사.

  • 3. 하..
    '14.8.11 5:37 PM (175.116.xxx.58)

    다른것도 아니고 게임이라니요. 아무리 철없고 뭘 모른다해도 게임이 눈에 들어온답니까?

  • 4. 아이고
    '14.8.11 5:47 PM (211.207.xxx.203)

    다들 감사드려요,
    동생부부는 지금 둘 사이는 좋고 가족이 잘 살고 있어서 큰불만은 없고요.
    그냥 시어머니 무릎수술한 글 보고 그때 울컥했던 게 갑자기 생각나서 다른분들 경험을 듣고 싶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7092 한국사정 잘 모르는 미국교포가 한국에서 알아둬야 할것 17 ........ 2014/08/11 3,574
407091 엄마라서 말할 수 있다 - 엄마 단체 기자회견 전문 9 엄마 2014/08/11 938
407090 장농면허 7년만에 연수받는데 지금 뭘할까요?ㅠ 2 2014/08/11 1,344
407089 몸불편한 엄마와 다닐만한 짧은 여행지 추천부탁드립니다 ^^ 6 짧은여행지 2014/08/11 1,425
407088 논산에 사는분들 세월호 도보 아빠들 응원해주세요 3 웃음보 2014/08/11 699
407087 윤일병- 군 검찰이 핵심 증인을 법정에 세우지 못하도록 막았다.. 7 빌어먹을 군.. 2014/08/11 1,349
407086 네살조카가 뮤지컬전에 안내했던 말들을 다기억해요ㅋ.. 11 귀여운조카 2014/08/11 2,355
407085 제가 잘하는거, 못하는거 ㅡ 못하는 것들이 요샌 참 절실해요 1 2014/08/11 823
407084 식당추천요 3 빵빵부 2014/08/11 854
407083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한 것 같다는 말.. 29 애밀링 2014/08/11 6,599
407082 4인식탁 사려구 하는데요. 식탁 2014/08/11 813
407081 수원외국인학교 어떤가요? 2 2014/08/11 1,236
407080 시원하고 맑은 미역국 도와주세요. 27 괜찮아 2014/08/11 5,897
407079 두돌 여아, 완구나 책 추천 부탁드려요 ,,,,,,.. 2014/08/11 752
407078 여주가 그렇게 많이 쓴가요????? 23 ㄱㄱㄱ 2014/08/11 4,522
407077 이런 경우 어찌해야하나요? 1 집문제 2014/08/11 659
407076 야즈..살찌나요? 5 22 2014/08/11 4,757
407075 차량 바데리가 약해져서 시동안걸리면 교체해야하나요 11 2014/08/11 2,180
407074 이거니님이 못죽는 이유 5 dd 2014/08/11 2,891
407073 유민아빠 &김장훈 그리고 자짱면..... 9 닥시러 2014/08/11 2,471
407072 근본적으로 군대사법시스템을 바꿔야 합니다. 1 그네시러 2014/08/11 617
407071 돈이 딱 되는데 40평대후반으로 가는게 좋을까요? 14 고민중 2014/08/11 4,125
407070 양념에 빠진 고기를 만들때요~ 5 고기양념 2014/08/11 904
407069 출산택일하는데 보는데마다 다 달라요 5 .. 2014/08/11 1,595
407068 [국민TV 월 11일] 9시 뉴스K - 노종면 앵커 진행(생방송.. 2 lowsim.. 2014/08/11 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