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아이 커서 뭐가 될까요?

쩜쩜 조회수 : 1,767
작성일 : 2014-08-11 13:56:08
6세 남자아이입니다.
지도와 내비게이션, 버스, 도로를 매우 좋아합니다.

-몇 달 전 부동산에서 얻어온 한 장짜리 동네 지도를 하루종일 잡고 살더니 며칠만에 걸레가 되었습니다.

-동네에서 얻은 사회과부도가 가장 좋아하는 책입니다. 하루 한 시간 이상 봅니다.

-네이버 지도보다 다음 지도가 더 보기 편하고 좋다고 합니다.
로드뷰(도로 실물사진)를 보면 시간가는 줄 몰라서 하루 30분으로 제한했습니다.

-아기 때부터 자동차를 타면 잠을 자지 않습니다.
계속 주위 도로와 내비게이션을 보며 새로운 길을 익히며 지나갑니다.
그러다 아는 도로가 나오면 긴장이 풀리는지 잠을 잡니다.
서울-부산 갈 때도 30분 이상 자지 않습니다.

-한 번 갔던 길은 단거리든 장거리든 어느 ic에서 어느 고속도로를 타고
무슨 jc에서 다른 고속도로로 갈아타서 무슨 터널 담에 무슨 터널이고..줄줄 꿰고 있습니다.

-선호 도로가 있어 뒷좌석에서 자기 맘에 드는 길로 가자고 계속 잔소리합니다..ㅎㅎ

-동네 모든 버스의 노선도를 다 알고 있습니다.
방송에서 가끔 한 정류장 안내가 빠지면 뭐라고 합니다.
버스 안에 붙어 있는 광고 문구도 다 외우고 있습니다.
스케치북엔 모두 버스 그림이고 노선도와 광고 문구를 디테일하게 그립니다.
버스 타는 일이 가장 즐겁고 신나는 일입니다..ㅎㅎ

-한 번 갔던 고속도로의 번호를 다 알고 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1번, 대구부산 55번, 용인서울고속도로 171번 등등..
지도 보면서 물어보니 약 20개 이상 다 외우고 있네요.
저는 고속도로에 고유번호가 있는지 40평생 처음 알았습니다.-_-;;

이런 아이 보시거나 키우시거나 본인이 그러셨던 적 있나요?
이런 재능을 갖고 있으면 커서 어떤 직업을 가지게 될까요?

엄마아빠 주변 친척 중 이런 사람 없어서
신기하고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궁금하네요.

공간지각력이 좋은 것 같은데..
공부는 그렇다 치고 수학을 잘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ㅎㅎ
IP : 14.35.xxx.7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8.11 2:00 PM (203.90.xxx.198) - 삭제된댓글

    무척 신기할거 같아요.
    ㅎㅎ
    뭔가 특별하다는건 부담스럽기도 하겠지만 기대되는 마음이 더 클거 같네요.

  • 2. ......
    '14.8.11 2:01 PM (121.136.xxx.27)

    비스무리한 사람을 알고 있어요.
    어릴 때부터 지도를 좋아하고...터널까지 꿰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다니고 있어요.

  • 3. ....
    '14.8.11 2:14 PM (211.55.xxx.189)

    저랑 비슷?? 한번간 길은 잊지않아요. 머릿속에 지도가 그러졌어요. 진주가 친가인 남편과 시동생보다 한번 가봤던 제가 길을 더 잘알았죠.. 공간지각력도 좋아서 일할때 편했구요..

  • 4. ...
    '14.8.11 2:39 PM (115.140.xxx.4)

    영리한 것 같네요. 그런데 혹시 사람과의 상호작용은 어떤가요. 언어발달, 또래관계 등도 잘 살펴주시고, 가능하면 사람들과 다양하게 어울리고 주고받으며 놀이하는 쪽에도 관심을 갖도록 기회를 제공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관심있는 쪽은, 알아서 파고들더라구요.

  • 5. 쩜쩜
    '14.8.11 2:52 PM (14.35.xxx.70)

    둘째라 그런지 성격이 좋아요.
    '엄마 월화수목 자꾸자꾸 이삐져요~'
    너무 애교가 많아서 엄마는 매일 행복하네요. ^^

    유치원 선생님도 친구들에게 친절하고
    너무 애교많고 사랑스러운 아이라고 칭찬합니다..
    최소한 대인 관계에 문제는 없는 듯 해요.

    한글은 4세 때 영어는 5세때 읽었고
    숫자는 100 정도 아는 수준.. 평범합니다.

    큰 딸도 문자 읽는 건 빨랐지만
    이렇게 특정한 부분에 몰입하는 건 보지 못했고
    주변 아이들 대부분 그러해서..
    저도 너무 신기하네요~~

  • 6. ..
    '14.8.11 3:34 PM (14.55.xxx.13)

    공간지각능력이 뛰어난것 같아요.
    저희 큰 아이도 길눈이라고 해야할지 한번 간 곳은 정말이지 오랫동안 기억했었어요. 어렸을때요.
    암튼 원글님 아이만큼은 아니지만...
    공간지각능력은 매번 검사에서 상위 1프로 안에 들긴 하는데..
    뭐에 써먹는건지는 잘 모르겠다는..ㅋ

  • 7. ...
    '14.8.11 3:46 PM (211.55.xxx.189)

    저희 큰애가 그랬네요.. 4세때 기차에 빠져서 JR계열 200,300 외우고 이체랑 떼제베 외우고.. 기차 연식을 외우더군요.. 근데 그건 또 그때뿐... 요샌 평범... 파워레인저 38대 순서대로 외우기만 잘함ㅜㅜ

  • 8. 무관련
    '14.8.12 1:19 AM (222.107.xxx.50)

    제 경험상 길 잘 기억하고 잘 찾는거랑 수학 잘하는거랑 별 관련없는 것 같더라구요.
    전 수학만큼은 권위있는 경시대회에서 상위 입상을 다수했었는데 길찾는건 지금도 잘 못합니다.
    의식적으로 기억하면서 여러번가야 갔던길 기억해서 찾는 정도에요.

    근데 제 아내는 한번갔던 길은 당연히 기억하고 안가본 길들도 방향감각이 좋아 바로바로 찾더라구요.
    근데 학교다닐 때 수학 싫어했고 수학이 발목잡은 케이스.....

    보통 남자들이 훨씬 길 잘 찾는다는데 저희 집은 반대입니다.

  • 9. 무관련
    '14.8.12 1:23 AM (222.107.xxx.50)

    근데 아이가 관찰력과 암기력이 좋네요.

    공부관련 아니어서 실망하실진 모르겠는데, 이런 아이들은 창의적인 일들이 잘 맞습니다.

    예를들면 개그맨이라던가 광고 카피라이터같은 일 말이에요.

  • 10.
    '14.8.13 5:30 PM (182.226.xxx.38)

    수학을 잘하고 자동차 자체를 좋아하면... 공대 기계과가서 자동차 엔지니어
    자동차 자체보다는 교통체계에 관심을 느끼는 거라면 도시공학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0993 낙태금지법 4 ... 2014/09/28 1,541
420992 디카페인 핸드드립으로 내려먹으니 완전 좋아요~ 5 과민증 2014/09/28 1,837
420991 자봉녀의 바자회이야기 16 자이글녀 2014/09/28 2,503
420990 패션테러리스트입니다.. 도와주세요...ㅠㅠ 20 30대 2014/09/28 5,011
420989 두피 가려움증 습진..에 좋은 거 어떤게 있나요? 10 제이 2014/09/28 2,552
420988 대치우성 리모델한 아파트요 9 궁금 2014/09/28 2,251
420987 코스트코 원두추천해 주세요? 4 마리아 2014/09/28 1,696
420986 불맛나는 낙지볶음집 어디에 있나요? 7 불맛 2014/09/28 1,555
420985 바자회 의외였어요 9 바자회 2014/09/28 3,142
420984 이런 경우 누가 잘못한건가요? 21 바보 2014/09/28 3,247
420983 요즘 선이 가늘면서 오목조목 고운... 이쁜 여자가 너무 이뻐보.. 21 ㅎㅎ 2014/09/28 16,897
420982 며칠 전 자리양보 에피소드 13 주디 2014/09/28 2,718
420981 만약 그녀가 한국에 있었다면 1 마돈나 2014/09/28 903
420980 요즘 뭐가 맛있을 때인가요? 6 음식 2014/09/28 1,190
420979 가족이하는회사... 9 2014/09/28 1,399
420978 작은 다이아 반지를 목걸이로 만들고 싶은데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1 반지 2014/09/28 1,291
420977 선이나 소개팅 같은거 하고요 여자가 먼저 스킨쉽 할때.. 2 ,,, 2014/09/28 3,600
420976 슈스케 보시나요? 19 괜히싫다 2014/09/28 2,769
420975 급한데요, 선배님들. 조문관련 좀 알려주세요 5 82 2014/09/28 1,363
420974 나이 마흔여섯... 요즘 너무 우울합니다. 31 후우... 2014/09/28 17,258
420973 명일동 삼익그린1차 어떤가요? 4 .. 2014/09/28 3,181
420972 30대 중반 미혼 여성의 한국/미국에서의 삶의 질 19 음음 2014/09/28 5,177
420971 김제동 매주 가는곳. 11 닥시러 2014/09/28 4,175
420970 연대 문과 수시 논술 특강 추천 좀 해주세요 6 논술 2014/09/28 1,597
420969 법 잘 아시는 분.. 별 일 5 없겠죠? 2014/09/28 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