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번에 5살 연하남친이 바람핀거.. 후기
1. ....
'14.8.10 1:32 PM (121.181.xxx.223)원글님 성격 이해가요..지금 슬퍼하고 아파하지 않고 가슴속에 감춰두고 괜찮은척 살면 세월이 지나 언젠가는 확 올라와요ᆞ그러나 지금은 원글님이 감당할 마음의 준비가 안되기때문에 스스로 보호하려고 그런가봐요.
2. asd
'14.8.10 1:33 PM (59.2.xxx.145)먼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친 정리는 정말 잘 하셨구요, 더 입댈게 없네요.
그리고, 눈물이 안 나오는 건 아직 때가 안 되어서 그렇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한데, 보통 온몸을 강타하는 슬픔은 상 치르고 한달 지나고, 일년 지나고 그렇게
어느날 갑자기 부지불식간에 찾아옵니다.
억지로 울려고도 말고, 울지 않으려고도 말고, 그냥 지금 생활에 최선을 다하시고 논문 잘 쓰세요.
행복하시기 바랍니다.3. 킹콩과곰돌이
'14.8.10 1:35 PM (219.255.xxx.99)토닥토닥........
제 남편이 어머님 돌아가셨을 때, 그랬다고 해요.
처음에는 실감이 나지 않아 눈물이 나지 않았다고..
그런데 시간이 지나 어느 순간, 어머니가 옆에 없는 게 절실하게 실감 나더라고..
지금 다른 장소에 가 계셔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잘 모르지만..
지금 펑펑 안 울어도 돼요.
그냥 감정에 부담 갖지 말고 지내셨음 해요..
어릴 때부터 강해야 했던 원글님이 안쓰럽네요..
그냥..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어요.
힘내세요..4. ...
'14.8.10 1:36 PM (182.229.xxx.117)저도 몇달전에 아버지를 갑자기 보내드렸습니다..정말 몇주간은 담담히 회사생활 잘하고 잘 울지 않았는데.....어느날 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눈물이 흐르는데 멈추지 않는거예요.. 생전에 아버지가 제가 독립적이고 씩씩하게 지내길 바라셨는데 저도 모르게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다짐하고있었는지 몰라요... 울지 않는다고 슬픈게 아닌거 같아요. 어쩌면 더 아프고 깊은 슬픔 속에 지내시는거일수도 있어요.
슬픔에 자연스럽게 대응하고 받아드리시면 됩니다.
힘내세요. 모르는 분이시만,,기도드릴게요.5. ㅈㄱ
'14.8.10 1:48 PM (116.36.xxx.7)저도 아버지 돌아가시고 눈물이 펑펑 나진 않았어요. 근데 어느날 갑자기 슬픔이 밀려와서 한참을 울고 한 적이 몇번 있었어요. 위로 드리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6. 콩콩콩콩
'14.8.10 2:09 PM (112.156.xxx.221)자기 방어기제에요.... 본인 스스로 다치지않으려고, 아프지않으려고... 보호하고 있는거죠...
그만큼, 속으로 더 아파하고있다는 방증입니다.
내가 나 스스로를 보호하고 있는거니, 너무 죄책감같은거 느끼지마시고... 그냥 평소대로 지내세요..
그러다 어느날 문득, 감당하기힘들정도로 슬픔이 복받쳐오릅니다.
그럴땐, 즈변사람들에게도 의지도 하면서, 마음관리 잘하셨음 해요..7. ...
'14.8.10 2:22 PM (211.36.xxx.209)그냥 눈물이 나올때 울음이 차오를때 우시면 됩니다 저랑 너무 같으셔서 맘이 짠하네요 저도 지금 멘붕상탠데 저도 제자신은 뭘 어째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흘려 보내봐요 우리.ㅠㅠ
8. ..
'14.8.10 2:27 PM (175.115.xxx.10)있는그대로 자연스럽게 지내세요 힘들면 마음껏 우시고, 아무렇지 않은날엔 평범하게 보내는거구요
억지로 할려다보면 더 힘든거에요 자연스럽게 보내세요 그리고 어머니께서는 원글님 자체를 이뻐하시지
뭘바라시진않아요 죄책감느끼는것보단 잘살길 누구보다 바라실거에요 힘내세요 토닥토닥9. 음
'14.8.10 2:39 PM (119.195.xxx.13)오히려 감당 못할정도로 슬프기 때문에 그런거에요
감당할만한 힘이 생기면 슬픔을 느낄 수 있게됩니다
뇌가 스스로를 보호하기위해 속이는거에요
어떤때는 웃음이 나기도 한대요
다 뇌의 작용이라고10. 울수 없으면 울지 마세요.
'14.8.10 2:55 PM (1.252.xxx.161) - 삭제된댓글억지로 운다고 울어지는 것도 아니구요.
제 친구는 2,3년쯤 지나서 울었어요.
친구 오빠가 너는 왜 울지도 않느냐고 타박까지 했었구요.
얼마나 걸릴지는 몰라도
짧으면 내일이라도. 길면 몇년이 지나서
울고 싶거나. 갑자기 눈물이 나오는 순간이 오면
그때 우세요.
힘내시구요.11. 원글님 이해해요.
'14.8.10 2:57 PM (39.7.xxx.227)아직 실감이 안나서 그럴수 있어요.
엄마 돌아가신거 인정하기 싫어서 그럴수도 있구요.
근데,나중에 슬픔이 엄습하면,
그때 더 감당이 안되기도해요.
전 크리스챤인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7일에 한번씩 형제들 모여서 제 드리고,
7번 하면서(40제)
크게 위로가 되더군요.
같이 슬퍼하고,같이 위로하고…
님이 그렇게 견디기 힘들게 슬픔이 밀려오면,
언제든 오세요.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그렇게 잠시 이별하니까요.
서로 위로가 될거예요.12. 원글님 이해해요.
'14.8.10 2:58 PM (39.7.xxx.227)40제-×
49제13. 그게
'14.8.10 3:45 PM (211.207.xxx.203)슬픔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어서, 가마솥에 군불 때듯이 늦게 천천히 올라오는 슬픔이 있더군요.
이젠 다 극복했다 생각했을 때 아주 작고 사소한 일에 엄마의 부재를 느끼게 돼요,
눈물은 그때를 위해 아껴두심 돼요.14. 연하 이젠 만나지 마세요.
'14.8.10 3:55 PM (220.117.xxx.81)제가 아는 동료중에 둘이 와이프가 연상인데...사고가 정말 남다르고 밖에 나와서 얘기 하는거 들어보면 마누라 불쌍해요.
15. 6개월...
'14.8.10 4:20 PM (203.226.xxx.39)엄마 돌아가신 지 6개월 됐어요. 저희 엄마도 한달동안 식욕없고 힘없다 하셔서 병원 갔더니 암 말기..
암 진단 후 한달 만에 돌아가셨어요...
억지로 쥐어 짜내려 하지 마세요...아직 실감이 안나서 그런 것일 뿐, 시간이 지나면 실감이 서서히 나면서
가슴에 구멍 나듯 큰 슬픔이 조만간 몰려 와요... 전 엄마 돌아가시고 4주차까지는 괜찮았다가 4주차 때 정말 너무 힘들고 슬퍼서 죽는 줄 알았어요.(고통없이 자살하는 법을 알았더라면 자살했을 것 같아요..)
저도 그 전엔 너무 멀쩡해서 스스로 놀랐어요.
물론 드문드문 슬프긴 한데 생각보다는 제가 너무 잘 지내는 거에요. (엄마 돌아가시면 난 어떻게 하지,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 하고 생전에 염려했던 것보다 의연하게 잘 지냄..)
심지어 저는 엄마하고 단 둘이 살았거든요. 엄마 체취가 여기저기, 엄마 흔적이 남아 있는 집에서
혼자 살면서 태연할 정도로 일상 생활하고..(엄마는 마치 병원에 계시고 나는 집에 잠시 쉬러온 것 같이..)
그게 실감이 안나서였어요. 엄마 돌아가시기 전후 간병하고 장례 치르고 그러면서 정신이 없고
그저 쉬고 싶은 생각밖에 안나서였기도 하고... (간병하느라 신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
제 경우 4주차부터 미치는 줄 알았어요...그제서야 실감이 나요.
아침에 푹 자고 행복한 기분에 일어났는데 엄마 돌아가셨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올라요.
집안 구석구석 엄마 손길이 발견될 때마다 통곡을 하고 울어요..
(나는 몰랐던 엄마의 정리법, 내 운동화 밑창 떨어진 걸 나는 팽개쳐뒀는데
엄마가 밑창 사다가 끼워둔 걸 발견했을 때나)
엄마 아픈 줄 몰랐을 때 내가 신경질 부렸던 거, 엄마한테 싸가지 없이 말했던 거..
엄마 돌아가시고 한달이 지나서야 실감이 났어요.
(장례식 때에도 사람들이 저더러 "거의 쓰러져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멀쩡해서 놀랐다"고 했는데
그게 전혀 실감이 안나서 그런 거였어요. 엄마 장례식인데, 난 마치 다른 누군가의 장례식을 치러주고
다 끝나고 집에 가면 엄마가 "사람 많이 왔디?" 하면서 물어보실 것 같은..)
... 저도 제가 의연하게 잘 버티고 있는 줄 알고, 내가 엄마한테 정이 없었나(그럴 수는 없었던 게 전 엄마하고 무지 사이 좋았거든요. 단 둘이 살면서 여행도 많이 가고 엄마가 제 베프였어요), 내가 차가운 인간이었나 하면서 스스로에게 놀라워 했는데 그게 다 실감을 못해서였어요.16. ,,,
'14.8.10 5:22 PM (203.229.xxx.62)원글님 같은 상태면 지금 눈물이 안난다고 슬퍼하지 않는게 아니예요.
현실의 무게때문에 이겨 내려고 인내 하고 계신거예요.
날이 갈수록 엄마 생각이 시시 때때로 나서 눈물이 나온답니다.
열심히 생활 하시고 공부 무사히 마치세요.
엄마는 돌아 가셔도 항상 마음속에 살아 계셔요.17. 면박씨의 발
'14.8.10 9:18 PM (211.177.xxx.38)ㅋ '14.8.10 4:18 PM (1.242.xxx.234)
업보라 생각해~
===========================
이런게 정녕
우리와 같은 사람인가 싶다
================================================================
원글님 토닥토닥18. ,,,,,,
'14.8.10 10:06 PM (67.85.xxx.78)아버지 돌아가셨을때 무덤덤 했어요, 워낙 사연이 많아서..... 그런데 살다보니 때때로 해일이 몰려오듯
감정이 복받치는 때가 오더군요. 그럴때 가슴이 터져 나간듯이 울었어요. 감정이 흐르는대로 가게 두세요19. 행복한새댁
'14.8.11 6:28 AM (223.62.xxx.113)저.. 그때 댓글 남겼어요. 어머니 함부로 말한거 용서 안된다고..
죽음은 경험해 본적 없지만 남친분과는 잘된듯 해요. 물론 남친일은 중요하지도 않겠지만요. 현재에 최선을 다하시고 논문 통과되고 나면 다시 반추해 보실 시간이 필요하겠네요.
어쨋든 큰일 겪고 계실 님께 응원을 보내고 싶어요. 어차피 우리는 이렇게 성장하는 것일테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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