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 딸 때문에 슬픕니다
요즘 방학이라고 점심때는 기본 많이자면 3시 넘어까지 잡니다
학교다닐때도 학교가기 10분전에 간신히 죽지못해 일어납니다
제가 깨워도 들은척도 안하고 자기가 일어나고 싶어야 일어나요
밤에 늦게 자서 그럴때도 있고 일찍 잘때도 상황은 비슷해요
문제는 너무 많이 자니까 일상 생활의 리듬이 다 깨져요
5시면 학원을 가야하는데 숙제는 밀리기 일쑤고
가족끼리 하는 바깥활동은 늘 못 해요
오늘도 어제 7시부터 자길래 점심때 깨우다가 제가 결국 때리게 되니까 그러더라구요
왜 자기가 엄마가 일어나라면 일어나야 하냐고, 상관말라구
너무 속상하고 분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이런일들이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이젠 좀 야단치면 하루종일 말도안하고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
딸을 맘에서 내려놓아야 제가 좀 편해지겠죠~
학원도 다 끊고 하고싶은데로 냅둬야할까요~?
(학원이 절대 문제는 아니고요 ) 늘 느끼는게 왜 저렇게 아둔할까 하는 안타까움이예요 제정신일때는 꼼꼼하고 강박증 같은게 있는 아이예요 공부도 잘하고 싶어하는데 능력이 좀 부족하죠
친구들을 많이 만나는것도 아니고 다른 나쁜 행동은 안 해요
또 학원얘기지만 수업에 10분정도 늦는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요
이기적이고 공감능력이 떨어져서 아무리 다른사람과의 약속은 중요하다고 얘기해도 고쳐지지가 않아요
휴 ~ 제게 혜안을 주세요
1. 그럼
'14.8.8 7:52 PM (121.133.xxx.26)밤에도 그렇게 자나요? 아님 밤을 지새는건가요?
밤에도 그리 잔다면 병원에 가볼 일이고, 밤을 지샌다면 뭘하느라 그러는지 알아야겠죠.
원글님 글만 읽으면 그냥 말을 안듣는 것처럼 묘사되어 있어서 뭐라 의견을 드려야할지요.2. 스마트폰 있나요 ?
'14.8.8 8:05 PM (125.181.xxx.174)아니 저녁7시에 잠들었다 쳐도 한밤중이나 서너시에 눈에 떠져서 아침까지 밤새다시피 스마트폰 하다가
식구들 깨면 잠들어서 오후까지 자고
그러다 일어나서 학원가고 그럴 거예요
사실 애들이 학원 다니는것은 그리 싫어하지 않아요
생각보다
학원도 애들이 싫다소리 안나오는 학원은 분위기도 그리 강압적이지 않고
선생님도 재미나고 애들하고도 화기애애하고 숙제도 아주 많지는 않은 정도 인데 많거든요
학교에서도 학원 하나도 안다니는게 오히려 이상한거고 학원자체가 그 또래에서는
일상이기때문에 학원 다니는게 오히려 더 자연스럽고 애들도 학원 한두개는 다녀야 맘편해 하죠
공부에 큰 재주 없거나 흥미 없는 애들도 우격다짐 다같이 공부하게 만드는 분위기에서
그걸 따라가지 못하는 많은 애들이 스마트폰 문화에빠져버려요
하루 24시간 ..늘 대화를 할수 있는 수많은 단체 톡방이 있고
그안에서 놀다보면 개인 친목 쌓아서 곁에있는 친구들보다 더 좋은 말만 해주는 재밋는 친구들이 대기중
재밋는 웹툰 소설 동영상 온갖 기사거리에 웃기는 이야기 엽기 사진 등등
공부에서 잠깐 눈놀리며 이것이 가능하니
식구들사이에서 살작 빠져나와
식구들 활동시간에는 자고 식구들 잠들면 밤새 놀고 그럴거에요 아마 ..
일단 엄마랑 정서적 끈을 놓지 않도록 하시고
아이를 이해하려고 해보세요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면 엄마가 느끼는 화 가 많이 가라앉더라구요3. 행복한 집
'14.8.8 8:10 PM (125.184.xxx.28)저희딸이
엄마가 딸이 원하는대로 들어주고
요구사항을 맞춰주래요.
중딩3학년인데
공부보다는 지금 엄마하고 딸하고 소통이 잘 안되고 있는거 같아요.
딸이 무얼 원하는지
계속 물어보고 들어주래요.
앞전에 제가
딸이 핸드폰 g프로핸드폰을 사달라해서
저는 g프로에 검정 새제품을 사주었는데
딸은 g프로 흰색이 꼭 갖고 싶었던건데
g프로에만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한참 소통안되고 싸우고
딸은 딸대로 핸드폰 볼때마다 짜증내고 울고
저는 비싼핸드폰 새제품으로 사줬더니 저따위로 한다고
화내고 서로 어긋났던거예요.
그리고 딸이 엄마가 뭔가 지시가 많고 요구가 많았던거는 아닌가 물어보래요.
당분간 울화가 치밀어도 계속 사랑과 관심 요구사항을 들어주시는게 마음을 여는 지름길인거 같아요.
관계가 회복되시길 빌구요.
자기몸과 마음을 자기 의지대로 살아갈때 사람은 행복한거 같아요.
엄마가 옳은 길을 제시해도 아이가 원치 않으면 푸쉬하시면 위험해요.4. 슬픈날
'14.8.8 8:13 PM (182.226.xxx.191)무기력증이라..
그럴수도 있어요
스트레스가 많다고 한번 지나가면서 얘기하더라구요
저한테 즐거운일들은 다 얘기하는데 속상한 일들은 잘 얘기안하는거 같애요
제가 좋은 엄마 역할을 잘 못하는것같아 가슴이 답답합니다. 상담을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애요5. 슬픈날
'14.8.8 8:16 PM (182.226.xxx.191)제 마음을 이해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들 보고 힘을 얻네요6. 중2
'14.8.8 11:18 PM (1.229.xxx.97)지금 중2 잖아요
울딸도 제속을 엄청 뒤집어 놓더니
현재 고1인데 때때로 예쁜짓 합니다.
아이들은 시간이 약이라고 하더군요.
호르몬 때문에 스스로 조절하기가 힘든 시기니
속터져도 도 닦으며 기다리는것 밖에 없어요.7. 애가
'14.8.9 12:19 AM (122.36.xxx.73)정말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한번 물어보세요.아무것도 안하고 컴터나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는건 용납하지 마시고 자기가 하고싶은 무언가를 찾아 그걸 하고 나면 그다음 자유시간은 딸이 잠을 자던 뭘하던 나쁜짓만 하지 않으면 그냥 내버려두세요.중2아이와 가족외출하려면 미리 어디 가자 갈거다 알려주시고 아이가 안간다하면 혼자 있을수 있다면 그냥 혼자 있는 시간도 줘보세요.님도 너무 아이에게 끌려서 아무것도 못하지 말라는 뜻입니다.아이는 이제 부모로부터 독립ㄹ을 하려는 준비를 하는 중입니다.부모에게 멀어지는거 허용하면서 자기가 할일은 찾아 하게끔 만드는게 사춘기 아이를 가진 우리들이 할일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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