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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이 군대에 가 있습니다.

군대보낸엄마 조회수 : 2,760
작성일 : 2014-08-07 09:11:23

무엇보다도 5월에 입대한 아들이 군대제대 할 때까지 무사히

지켜주십사하고 하나님께 기도로 시작합니다.

아침에 뉴스를 보면서 밥을 먹습니다.

요즘은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잘 모르지만

엄마가 씩씩해야 아들이 군대생활을 더욱 잘 할것 같아 밥을 많이 먹습니다.

아들이 군대에 잘 적응하고 또 열심히 배우고 있으니

걱정하지말라고 전화가 날마다 오다시피하지만

엄마마음은 그래도 안심이 안 됩니다.

군대보낸 모든 부모들이 다 제 마음일거라고 사려됩니다.

입영일짜가 잡히고는 대학도 멀리 보내서 2달에 한 번씩 왔는데

군대도 별반 다르지않겠지하면서

어차피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이상

4대의무 중에서도 첫번째이니 갔다와야하는 것은 당연하고

사람들이 남자는 군대를 갔다와야 철이 든다는

말을 위안삼아 저 자신을 스스로 위로했지요.

그런데 군대를 보내고 아들이 잘 지내고있고

다들 잘 해준다고해도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에

아들을 보내고보니 학교 멀리 보내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더군요.

대한민국에서 아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들은 다 제 생각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남자는 군대를 갔다와야 철이 든다고하는 말은

사라져야합니다.

제 사견으로는 그냥 위로를 보내고자 위로를 받고자하여

생긴 말일 것입니다.

보고 싶어도 마음대로 볼 수 있는것도 아니고

전화를 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전화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아들이 전화오면 받고 혹시 모르는 전화번호가 찍혔는데

못 받으면 아들전화가 아닌가 안절부절하고

혹시 아들에게 뭔 일이 생겨서 부대에서 온 전화는 아닐까하고

이제는 국민이 국민의 의무로 군대를 보내야한다면

국가는 나라의 부름을 받고 나라의 아들이 되어서

군대에 간 아들들을 잘 보호하고 지켜서 부모에게 사회에

돌려보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아침에도 아들을 군대보낸 엄마가 심란하여 글을 올려봅니다.

IP : 119.200.xxx.4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14.8.7 9:18 AM (116.36.xxx.34)

    그마음 그대로 전해지네요.
    곧 군대갈 아들이 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져서 이젠 쫌 괜찮지않을까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앞서 희생된 젊은 아들들..어찌 말로 표현 못하겠네요

  • 2. 11
    '14.8.7 9:23 AM (121.162.xxx.100)

    왜 안그러시겠어요... 기가막힌 이 현실 ...
    오늘아침 조상운의 뉴스바에 나온 고상만씨 얘기를 듣다가 밥하다말고 울었네요. 점점 옥죄여옵니다 우리아이들목숨을 ....이 나라가 진저리납니다 모두 짱돌들고 일어나야해요

  • 3. ......
    '14.8.7 9:27 AM (182.211.xxx.88) - 삭제된댓글

    이때 반짝 아닌척하다 다시 또 되돌아가는 군대 땜에 속이 ㅠㅠㅠㅠ..아휴 군대폭력 군기잡는다는ㅁㅇ로 행해지는것 다 없앨 시스템 나오기전에는 계속 맘졸여야할듯.... 미군은 폭력없이 유지되는듯한데..그런것이나 배우지...ㅠㅠ 미래에 군대보낼 아들 엄마임

  • 4. 그러지 마세요
    '14.8.7 9:35 AM (61.79.xxx.56)

    조용히 아들을 위해기도하시지
    아이 불안하게 뭘그리 안부를재촉합니까?
    분위기가.이러니 군도 자정할텐데
    군에 보낸 엄마가 그러면 안되죠.
    내 아이를 믿고 어머니의 기도!

  • 5. ..
    '14.8.7 9:40 AM (211.209.xxx.74)

    저도 조상운의 뉴스바에서 군대문제 들었는데 너무 가슴아펐어요
    유족들이 차라리 윤일병이 부럽다는 말. 아직도 장례를 안치른 사체 냉동고에는 20명의 군인이 있다니요.....너무 슬픈현실입니다

  • 6. 저도
    '14.8.7 9:40 AM (183.101.xxx.6)

    5월에 아들 군대 보내놓고 며칠 전 면회도 갔다왔지만 이 불안함을 어쩔까요..
    나오는 뉴스마다 군 가혹행위.. 가슴이 타들어 갑니다.
    이번일을 계기로 더이상은 우리아들들이 저렇게 희생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ㅠㅠ

  • 7. ..
    '14.8.7 9:54 AM (211.209.xxx.74)

    군에서 평균 1년에 150명정도 사망하고 이중 100명정도 자살이라 하는데....
    정말 더이상 대한민국 아들들이 군에서 희생되는 일이 없기를 원합니다.

  • 8. ㅠㅠ
    '14.8.7 10:00 AM (223.62.xxx.89)

    아들 군에간지 10개월째입니다
    뉴스를볼때마다 마음이 찢어집니다
    어제늘 손편지쓰며
    절대 당하고만 있어서는 안되고
    무슨일이 있어도 가해자 측에 서서도 안된다
    하느님앞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되자고 적었습니다

    매주 군성당 미사 가며 잘지내고 있다고하는데..
    희생자 너무도 안쓰럽고
    가해자 쪽에 섰던 군인들중 또다른 피해자는 없는지도
    ㅠㅠ

  • 9. 긴허리짧은치마
    '14.8.7 10:01 AM (124.54.xxx.166)

    군이 자정된다는 윗글님 말에 분노합니다
    군은 폐쇄.상명하복이라는 특성때문에
    변하지않습니다
    컵에 우유한컵을 따르고 한방울씩 물을 떨어뜨려
    그 한컵이 물이 되는걸 기다리는게 빠릅니
    외부자극 또 획기적 변화의 계기가 없으면
    그냥 앞에서 시늉만 할겁니다

  • 10. 일병엄마
    '14.8.7 10:28 AM (125.243.xxx.130)

    가만히 기도만 하고 있을때가 아닌것 같네요.
    불안하고 사건을 보면 가슴 미어지는데.
    오늘은 편지라도 보내봐야겠네요. 에휴~

  • 11. 담주
    '14.8.7 10:33 AM (121.145.xxx.40)

    군대가는 아들둔 엄마입니다.
    정말 이나라에 살고 있는것이 분노스럽습니다.
    애지중지 키운아들들 나라위해 국방의 의무지려 군에 보냈지 어디 상급병사들한테 저런꼴 당하라고 보냈겠습니까?
    열이면 열 군대보내고 싶은 부모 있을까요?
    이러니 좀 힘있는부모들 빽있는부모들이 아들 군대안보내려고 별별 수단 다 동원하는것이겠지요.
    이번 사건을 통해 이제는 변하려나요?
    제발 제발 제발 변해주세요.
    군대가 지옥이 아니라 잠시 자기발전을 위해 몸담는 곳이라고 얘기하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군대가는 날이 다가올수록 하루하루가 힘듭니다.

  • 12.
    '14.8.7 11:17 AM (220.73.xxx.166)

    우아병걸린사람들 정말 많아요

  • 13. 미래의 일
    '14.8.7 11:17 AM (121.129.xxx.87)

    아직 애 군대가려면 십년도 더 남았지만 그때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기에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 나라는 나라 사람들을 전문가로 만드는 것도 모자라서
    대책을 스스로 세우도록 만드는가 모르겠습니다

  • 14. 삼산댁
    '14.8.7 11:28 AM (222.232.xxx.70)

    눈물이 나요...아들 가진 엄마라서.

  • 15.
    '14.8.7 11:35 AM (119.202.xxx.136)

    말안들을땐 빨리 군대가라는둥
    잔소리했는데 그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요즘 행태를 보니 두렵고 겁납니다
    아들이 둘인지라 ㅠ

  • 16. ....
    '14.8.7 5:08 PM (115.136.xxx.131)

    눈물이 나네요... 건강히 있다 무사 귀환 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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