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의견을 좀 듣고 싶어서요..
남편은 남매구요
시누형님의 아이들, 즉 제게는 시조카죠
큰조카가 9살, 작은 조카가 3살인데 이 중 절 힘들게 하는건 9살짜리에요
결혼전 처음 만난 자리에서 부터 애가 좀 버릇없구나하고 생각했어요
그치만 그때는 서너살 정도였고 그만한 나이때 아이가 다 그렇겠지 하고 생각했구요
결혼하고 보니 시누형님도 아주버님(시누남편)도 오냐오냐 키우는 편이었고
특히 사돈어르신(시누형님의 시부모님)이 엄청 떠받들어 키워 시누도 요즘은 힘들다하더라구요
저도 이젠 3살 1살 아이 키우니 일부 이해되는 부분도 있긴하지만,,,
예를 들면 얼마전 가족들과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데,,
고깃집이었고 테이블에 4명이 앉았는데 시누,9살 시조카,저,제 남편이 앉았어요
남편이 고기 구우면서 3살아이 먹였구요
저는 젖먹이 아기 한팔로 안고 있었고 시누도 3살조카 돌보느라(그때 애가 아파서 짜증이 좀 심한 상태)
큰조카를 신경 못 썼었어요
그래서 제가 익은 고기를 큰조카 앞접시에 계속 놔 주었습니다
하지만 게임기에만 열중하여 잘 먹지도 않았고
그래도 빈접시가 되면 신경쓰며 고기를 놓아 주었어요
그러다 젖먹이인 제 아이가 울어서 보느라 고기를 못 놓아 주었었는지
갑자기 큰조카가 버럭~소리를 지르며
외숙모 왜 저 고기 안 주세요? 이럽니다
갑자기 기분이 확 나빠지데요
그냥 달라고 하면 주었을거고 아님 바로 옆에 자기 엄마도 있는데..
왜 기분 나쁜 말투로 소리를 지르는지..
그냥 못 들은척 안 쳐다봤어요
그랬더니 씩씩거리고,,그냥 못 들은척 남편하고 얘기하고 눈길도 안 마주쳤어요
또 다른 식당에서는..
계단이 있는데 일하는 아주머니가 깜깜하니 불켜고 올라가세요,,햇어요
저녁식사시간으로는 조금 이른 시간이라 이층은 불은 안 켰나 보더라구요
중간쯤 올라가서 제가 불을 켰고,,바로 뒤에 큰 조카가 따라왔구요
저랑 큰조카가 앉고 일하는 아주머니가 우리 테이블로 오시자(시부모님과 남편등은 아직 1층에..)
큰조카왈~ 아줌마 하나도 안 깜깜한데 왜 불켜고 올라가라고 그랬어요?괜찮던데?
이럽니다..이게 그냥 글로만 쓰니 그냥 별거 아닌말처럼 보이지만
옆에 있는 제가 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아주머니는 당황한 얼굴로 꿀 먹은 벙어리가 되셨어요
아주머니껜 아직 일행이 1층에 있으니 좀 있다 주문하겠다 하고 조카에게 말했죠
00아 그렇게 말하는거 아니야,,깜깜하니까 아주머니가 걱정되서 그러신거지..
뭐,,샐쭉해지죠
또 한번은 지금 젖먹이 아기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일...
시댁에서 밥 먹고 저는 방으로 들어와 애기 젖 먹이고 있는데 방으로 따라 들어오더라구요
신경 안쓰고 젖 먹이고 있는데 갑자기 제 젖을 잡으며?
이렇게 해야 젖이 잘 나온대요(젖 잘 안 나올때 젖 손으로 짜는거 있죠 그걸 하면서)하는거에요
얼마나 놀랐던지..
물론 제 가슴 건드리자마자 외숙모가 알아서 할게 하면서 반사적으로 손으로 탁 쳐냈어요
아이 젖주고 난후 거실로 나와 시부모님,시누가족,남편 있는데서 웃으면서 말했어요
절대 흥분하지 않고 웃으면서요
형님~00이가 **이(=3살짜리 조카) 젖 먹이는거 많아 봤나봐요
제 젖을 손으로 만지며 이렇게 하면 젖이 잘 나온다고 그러네요 하면서 말을 시작했어요
시누가 듣자마자 너무 미안하다고 쟤가 생각보다 항상 몸이 먼저 움직여서 실수 한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하는데 화내긴 뭣하잖아요
9살 아이가 설마 성적인 의미는 없었을거라 생각하지만,,
이 일이 정말 계속 생각이 나요,,
남편이나 시부모님도 큰조카가 버릇없다는건 잘 알지만 말은 안해요
사위 눈치가 보이나봐요 아주버님이 혼내는걸 싫어한대요
저희끼리 있을땐 참 걱정이다 하시면서요
저도 이래라저래라 하고 싶지도 않고 그냥 무시하고 싶어요
하지만 저랑 저렇게 직접 연관된 건 어찌해야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