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4년 8월 6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98
작성일 : 2014-08-06 07:08:01

_:*:_:*:_:*:_:*:_:*:_:*:_:*:_:*:_:*:_:*:_:*:_:*:_:*:_:*:_:*:_:*:_:*:_:*:_:*:_:*:_:*:_:*:_:*:_

돌에 물을 준다
멈춘 것도 같고 늙어 가는 것도 같은
이 조용한 목마름에 물을 준다
이끼 품은 흙 한 덩이 옆으로 옮겨 온
너를 볼 때마다
너를 발견했던 물새우 투명한 그 강가의
밤이슬을 생각하며 내거 먼저 목말라
너에게 물을 준다

나를 건드리고 지나는 것들을 향해 손을 내밀 수도 없었고
뒤돌아 볼수도 없었다 나는 무거웠고 바람은 또 쉽게 지나갔다
움직일 수 없는 내게 바람은 어둠과 빛을 끌어다 주었다
때로 등을 태워 검어지기도 했고 목이 말라 창백해지기도 했다
아무하고도 말을 할수 없을때, 긴꼬챙이 같이 가슴을 뚫고 오는
빗줄기로 먹고살았다 아픔도,
더더구나 외로움 같은 건 나를 지나는
사람들 이야기로만 쓰여졌다 나는 몸을 문질렀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숨소리도 없이 몸을 문질렀다
내 몸에 무늬가 생겼다
으깨진 시간의 무늬 사이로 숨이 나왔다

강가 밤이슬 사라지고
소리 없이 웅크린 기억들이
나를 들여다보고 있다
너의 긴 길이 내 몸 속으로 들어 왔다
멈출 수도, 늙어갈 줄도 모르는
돌 속의 길이
나에게 물을 준다


                 - 이선자, ≪돌에 물을 준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8월 6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8월 6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8월 6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50007.html

 

 


박순찬 화백과 장봉군 화백의 센스는 언제나 적어도 둘 중 하나는 반짝반짝 빛나는군요.

 

 


 
―――――――――――――――――――――――――――――――――――――――――――――――――――――――――――――――――――――――――――――――――――――

”철학이 없는 리더십은 사람들에게 깊은 신뢰를 주지 못하고,
현실이 없는 리더십은 가는 방향의 일관성이 없습니다.
진심이 없는 리더십은 금방 바닥이 드러나 오래 갈 수가 없고,
결단이 없는 리더십은 승리의 문턱에서도 승리할 수 없습니다.”

              - @odoomark님 트윗 中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5389 간수치가 500이 나왔다는데요....휴.. 3 걱정맘 2014/08/08 6,141
    405388 개누리 안홍준 이런 넘이었네요. 2 역시 2014/08/08 1,205
    405387 그릇 다 새로 사려는데 무늬없는 흰 식기 추천해주세요 1 결혼 10년.. 2014/08/08 1,584
    405386 키 164 에 80키로 면 사이즈가 몇 일까요 5 사이즈 2014/08/08 2,892
    405385 클래식 소곡 제목좀 찾아주세요 5 now 2014/08/08 1,936
    405384 청와대 경내에 있었다? 18 .. 2014/08/08 3,812
    405383 드디어 여름 끝난거 같아요 5 dd 2014/08/08 2,316
    405382 큰아이 작은아이 성향 차가 정말 크네요 2 .. 2014/08/08 1,126
    405381 쇼핑중독 2 진행중 2014/08/08 1,727
    405380 올케 되시는 분들 조언 구합니다^^ 25 수미칩 2014/08/08 3,206
    405379 똑똑한 며느리를 얻으려는게 말이지요 6 ㅇㅇㅇㅇ 2014/08/08 3,065
    405378 뻐꾸기 둥지 오늘 보신 분??? 2 뻐꾹뻐꾹 2014/08/08 1,501
    405377 고1수학 부정방정식 알려주세요~ 3 선행 2014/08/08 891
    405376 집에 온 순간 어머니의 한숨 소리 9 탁구중독 2014/08/08 3,500
    405375 엄마가 외롭대요 3 .. 2014/08/08 1,568
    405374 마흔넘어 약먹고 살빼신분들 9 .. 2014/08/08 3,152
    405373 한효주 나오는거 이제 더는 보기 싫네요. 10 .. 2014/08/08 3,202
    405372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드는. 신상이 별로 궁금하지 않은 사.. 4 ㅇㅇ 2014/08/08 2,158
    405371 중학생 딸 때문에 슬픕니다 7 슬픈날 2014/08/08 4,516
    405370 분노한 광주대학생들.. 새민련 광주시당에 몰려가 계란투척 8 개누리랑짝짜.. 2014/08/08 2,313
    405369 놀이터에 전기 자동차 8 ... 2014/08/08 1,123
    405368 82에서 캡쳐해서 신고하고 이런거 3 그런데 2014/08/08 959
    405367 읍사무소 컴플레인 어디서 걸어야 할까요? 6 읍사무소 2014/08/08 873
    405366 영화 설국열차가 생각나는군요. 5 TDDFT 2014/08/08 1,813
    405365 중등때 내신위주로 공부하는게 12 내신 2014/08/08 2,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