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이상한 사람인 걸까요?

지하철 조회수 : 1,177
작성일 : 2014-08-06 06:45:30
지하철을 탔는데 사람이 많지 않은 시간이라 자리가 있어서 앉아 있었어요. 몇 개의 역을 지난 뒤 젊은 아가씨가 탔는데 그 때는 이미 자리가 없어서 그 아가씨는 제가 앉은 자리 바로 건너쪽에 서더라구요.(제 쪽에서는 뒷모습만 보이는 상황)
앉을 자리는 없었지만 서 있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한산한데다 그 아가씨가 머리를 재대로 안 말리고 나왔는지 계속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훑으며 빗어 내리고 그 머리카락을 바닥에 버리는 동작을 반복하는데 그럴 때 마다 머리카락이 바닥에 떨어지는게 꽤 많이 눈으로 보이는 정도라 좀 불편한 마음에 더 그 아가씨에게 시선이 갔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뒷 모습을 계속 보게 되었고 제법 잘 어울리는 밝은 회색의 얇은 면 저지(잘 늘어나는 천 재질) 긴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엉덩이 중간 부분이 눈에 띄게 불룩하게 튀어나온게 천 밖으로도 드러나 보이는거예요. 처음에는 그냥 레이스가 겹겹이 있는 재질의 속옷인가 보다, 저런 앏은 재질의 옷을 입으면서 좀 조심을 하지 했는데 제 옆에 앉은 중년 남자분이 계속 그 쪽을 보더라구요.(제가 옆을 쳐다보니 급히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딴청-.-;:)
물론 지하철에 앉아 있으면 시선이 대략 서 있는 사람들의 하체쪽에 가게 되긴 하지만 옆의 아저씨 반응도 그렇고 그 아가씨가 다리가 아픈지 몸을 이리 저리 움직이는 바람에 더 뚜렷하게 드러나서 보니 아무래도 단순히 속옷 장식(?)이라고 보기엔 좀 무리가 있는 두드러짐이었어요. (생리하시는 여자 분들은 모두 신경쓰여 하는 그 약간 반달형 자국이랑 아주 유사한...)
직접 이야기 하기도 그렇다고 모른척 하기도 좀 그래서 망설이다 제가 본 상황을 쪽지로 하나 써서 제가 내리려고 일러서면서 살짝 건네주었더니 절 아주 이상한 사람 보듯이 보는 거예요. 단순히 제가 알려준 상황이 무안하거나 기분이 상해서 그런 표정이 아닌... 저는 같은 여자 입장에서 멀쩡하게 입은 아가씨가 하루 종일 그러고 다닐 상황이 안타까워서 선의로 알려준건데 역에 도착해서 문이 열리는 그 일 이분 사이에 저를 보는 그 아가씨 시선 때문에 정말 기분이 더럽더라구요.
다음부턴 이런 일 모른착 하는게 나을까요?
IP : 114.205.xxx.20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6 7:58 AM (1.235.xxx.120)

    아마 너무 무안하고 창피한 마음 들고
    혹시 그런 자기를 보고 비웃었을까봐 공격적인 표정이 순간 나왔을 거라는

  • 2. .............
    '14.8.6 10:56 AM (121.152.xxx.44)

    모르는 사람에게 지적을 당했으니까 순간적으로 불쾌하고 당황해서 그랬겠지만, 아마 다음부터는 외출할때 옷차림을 한번 더 생각해볼거에요.
    저도 지하철에서 적나라하게 비치는 상의입은 젊은여자, 제 딸같아서 말해주고 싶더라구요. 앞에는 무늬가있어서 잘 비치지않는데 뒤쪽은 검정민자인데 뚱뚱한아가씨라 허리 옆구리살이겹겹이 겹친게 다 보였거든요. 그 겹친살들이 다 보인다는걸 알면 절대 못입을 옷이였어요.
    그리고 님이 쓰신것처럼 덜마른것같은 긴머리 계속 훑으면서 머리카락 버리는 여자봤는데, 정말 더러워보였어요. 더구나 자리에 앉아서... 의자에 뭔가 떨어질것같은 느낌...

  • 3. ....
    '14.8.6 11:48 AM (14.53.xxx.156)

    그당시 본인은 무안했어도 집에가서 한번더 생각하게 될거에요.
    저도 지하철은 아니지만 민망한 순간 말해준적 있습니다.
    조계사에 갔었어요. 중앙 법당이라고 그러나요?^^;(용어를 모르겠어요..)
    계단 몇개 올라가면 자리깔고 신도분들이 절을 하시거든요..
    어떤 40정도 되는 여성분이 무릎길이 치마를 입고 엎드려 절하시는데 ..
    엎드릴때마다 속옷이 훌렁 다보이는겁니다.
    마당엔 외국인들 남자분들 정말 많았거든요..;
    안되겠다 싶어 위로 올라가 말씀드렸어요. 본인말이 그리 보일줄 몰랐다고 ..

  • 4. ...
    '14.8.6 12:36 PM (118.221.xxx.62)

    아줌마들끼린 몰라도 젊은 여자에겐 얘기 안해요 백프로 그런반응 보이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4235 일본 만화 영화좀 찾아주세요~~ 3 오로라리 2014/08/06 784
404234 윤일병 사건 가해자 페북 털린거요. 국정원 덮으려는거 같아요 11 .... 2014/08/06 6,103
404233 윗층 누수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방법이 없을까요? 2 ... 2014/08/06 1,655
404232 시터분 일당 관련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게 현명할까요? 1 으... 2014/08/06 719
404231 산낙지 샤브 잘하는집 보양식 2014/08/06 565
404230 나 같으면 고참병들 모조리 총살시켰다 10 !!!! 2014/08/06 1,210
404229 님들 사는 곳의 중형마트에도 양상추는 다 중국산인가요? 2 어떤가요 2014/08/06 1,325
404228 삼성생명그린장수저축보험을 감독원민원 넣으려고합니다.민원절차 아시.. 6 삼성생명연금.. 2014/08/06 8,433
404227 밖에서 콩국수 과식 말아야겠어요. 시판콩의 절반이상이 유전자 조.. 10 ..... 2014/08/06 2,967
404226 집구입 지금이 적기일까 .... 2014/08/06 1,016
404225 뒷담화 전문인 회사 동료랑 전화 통화 피하고 싶은데 어찌해야 좋.. 3 고민 2014/08/06 1,178
404224 부산 여드름 피부과 추천부탁드립니다. 3 여드름 2014/08/06 3,671
404223 대구 양심적인 유방외과 4 도움주세요 2014/08/06 3,567
404222 김치 냉장고 활용법 3 서울 2014/08/06 1,063
404221 수건 결정장애 도와주세요 1 깔깔 2014/08/06 1,018
404220 내용은 지울게요, 댓글 감사합니다 2 .. 2014/08/06 577
404219 왜 검찰총장은 자리에 앉아 잇고 경찰청장만 사표냈죠? 4 .... 2014/08/06 856
404218 파리바게뜨 창업 비용이 얼마나 될까요? 18 궁금 2014/08/06 17,939
404217 세월호만 유독 국정원에 '상세 보고'…의문점 또 발견 3 세우실 2014/08/06 841
404216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8.06] 입영 앞둔 父 "유사시.. 1 lowsim.. 2014/08/06 716
404215 대출관련 문의드려요 3 궁금해요 2014/08/06 663
404214 밴드넓은 브라 공유 2014/08/06 1,348
404213 닭 안심으로 할 수 있는 맛있는 요리 뭐가 있을까요? 8 안심 2014/08/06 1,186
404212 냉동된 고기는 맛이 떨어지나요? 3 고지방 2014/08/06 792
404211 전재산의 3분의2를 들여서 4 머니머니 2014/08/06 1,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