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이상한 사람인 걸까요?

지하철 조회수 : 1,159
작성일 : 2014-08-06 06:45:30
지하철을 탔는데 사람이 많지 않은 시간이라 자리가 있어서 앉아 있었어요. 몇 개의 역을 지난 뒤 젊은 아가씨가 탔는데 그 때는 이미 자리가 없어서 그 아가씨는 제가 앉은 자리 바로 건너쪽에 서더라구요.(제 쪽에서는 뒷모습만 보이는 상황)
앉을 자리는 없었지만 서 있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한산한데다 그 아가씨가 머리를 재대로 안 말리고 나왔는지 계속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훑으며 빗어 내리고 그 머리카락을 바닥에 버리는 동작을 반복하는데 그럴 때 마다 머리카락이 바닥에 떨어지는게 꽤 많이 눈으로 보이는 정도라 좀 불편한 마음에 더 그 아가씨에게 시선이 갔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뒷 모습을 계속 보게 되었고 제법 잘 어울리는 밝은 회색의 얇은 면 저지(잘 늘어나는 천 재질) 긴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엉덩이 중간 부분이 눈에 띄게 불룩하게 튀어나온게 천 밖으로도 드러나 보이는거예요. 처음에는 그냥 레이스가 겹겹이 있는 재질의 속옷인가 보다, 저런 앏은 재질의 옷을 입으면서 좀 조심을 하지 했는데 제 옆에 앉은 중년 남자분이 계속 그 쪽을 보더라구요.(제가 옆을 쳐다보니 급히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딴청-.-;:)
물론 지하철에 앉아 있으면 시선이 대략 서 있는 사람들의 하체쪽에 가게 되긴 하지만 옆의 아저씨 반응도 그렇고 그 아가씨가 다리가 아픈지 몸을 이리 저리 움직이는 바람에 더 뚜렷하게 드러나서 보니 아무래도 단순히 속옷 장식(?)이라고 보기엔 좀 무리가 있는 두드러짐이었어요. (생리하시는 여자 분들은 모두 신경쓰여 하는 그 약간 반달형 자국이랑 아주 유사한...)
직접 이야기 하기도 그렇다고 모른척 하기도 좀 그래서 망설이다 제가 본 상황을 쪽지로 하나 써서 제가 내리려고 일러서면서 살짝 건네주었더니 절 아주 이상한 사람 보듯이 보는 거예요. 단순히 제가 알려준 상황이 무안하거나 기분이 상해서 그런 표정이 아닌... 저는 같은 여자 입장에서 멀쩡하게 입은 아가씨가 하루 종일 그러고 다닐 상황이 안타까워서 선의로 알려준건데 역에 도착해서 문이 열리는 그 일 이분 사이에 저를 보는 그 아가씨 시선 때문에 정말 기분이 더럽더라구요.
다음부턴 이런 일 모른착 하는게 나을까요?
IP : 114.205.xxx.20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6 7:58 AM (1.235.xxx.120)

    아마 너무 무안하고 창피한 마음 들고
    혹시 그런 자기를 보고 비웃었을까봐 공격적인 표정이 순간 나왔을 거라는

  • 2. .............
    '14.8.6 10:56 AM (121.152.xxx.44)

    모르는 사람에게 지적을 당했으니까 순간적으로 불쾌하고 당황해서 그랬겠지만, 아마 다음부터는 외출할때 옷차림을 한번 더 생각해볼거에요.
    저도 지하철에서 적나라하게 비치는 상의입은 젊은여자, 제 딸같아서 말해주고 싶더라구요. 앞에는 무늬가있어서 잘 비치지않는데 뒤쪽은 검정민자인데 뚱뚱한아가씨라 허리 옆구리살이겹겹이 겹친게 다 보였거든요. 그 겹친살들이 다 보인다는걸 알면 절대 못입을 옷이였어요.
    그리고 님이 쓰신것처럼 덜마른것같은 긴머리 계속 훑으면서 머리카락 버리는 여자봤는데, 정말 더러워보였어요. 더구나 자리에 앉아서... 의자에 뭔가 떨어질것같은 느낌...

  • 3. ....
    '14.8.6 11:48 AM (14.53.xxx.156)

    그당시 본인은 무안했어도 집에가서 한번더 생각하게 될거에요.
    저도 지하철은 아니지만 민망한 순간 말해준적 있습니다.
    조계사에 갔었어요. 중앙 법당이라고 그러나요?^^;(용어를 모르겠어요..)
    계단 몇개 올라가면 자리깔고 신도분들이 절을 하시거든요..
    어떤 40정도 되는 여성분이 무릎길이 치마를 입고 엎드려 절하시는데 ..
    엎드릴때마다 속옷이 훌렁 다보이는겁니다.
    마당엔 외국인들 남자분들 정말 많았거든요..;
    안되겠다 싶어 위로 올라가 말씀드렸어요. 본인말이 그리 보일줄 몰랐다고 ..

  • 4. ...
    '14.8.6 12:36 PM (118.221.xxx.62)

    아줌마들끼린 몰라도 젊은 여자에겐 얘기 안해요 백프로 그런반응 보이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5481 사회성이 너무 부족한 20후반 여자에요... 11 ㅠㅠ 2014/08/09 10,705
405480 군폭력행위 엄청 심각하네요.. 5 군대폭력 2014/08/09 2,102
405479 한국사정 잘 모르는 미국교포가 한국에서 잘 사는법 11 ..... 2014/08/09 3,874
405478 신앙생활에 푹 빠져있는 남편 계신가요? 18 신앙생활 2014/08/09 3,386
405477 팽목항의 이주영 장관 사퇴 뜻 굳혀 5 진정애국자 2014/08/09 2,344
405476 스테연고 질문 - 모기 물린데 착색방지 5 ㅇㅇ 2014/08/09 3,391
405475 옛날부터 결혼 안하겠다는 사람들이 6 막차 2014/08/09 2,822
405474 스마트폰으로 82쿡 자유게시판들어왔을때 광고 3 .. 2014/08/09 1,170
405473 수면무호흡 떔에 진짜 죽고 싶어요.. 이 고통 어쩌죠 살아도 사.. 5 수면무호흡 2014/08/09 3,307
405472 두통이 없네요. 4 혈압약 먹고.. 2014/08/09 1,856
405471 별거 아닌 생활속 아이디어 12 참신해 2014/08/09 4,395
405470 일년에 결혼 돌 임신을 했어요. 6 같ㅇ 일하는.. 2014/08/09 4,068
405469 이게 말이 되는지 봐주세요. 6 바보로아나봐.. 2014/08/09 2,191
405468 이런씩으로 시댁에서 모함하죠? 1 닥시러 2014/08/09 1,648
405467 집은 엉망.돈은 필요하고 12 일해야하나 2014/08/09 4,975
405466 눈동자가 갈색인 분들 본인이 봤을때 무서우신가요 24 .. 2014/08/09 8,676
405465 세월호의 마지막 의혹은 박영선의 급변침 6 lowsim.. 2014/08/09 2,690
405464 불닭볶음면vs불낙볶음면 7 딸기라떼 2014/08/09 1,847
405463 길개들은 없는데 길냥이 들은 왜 많나요? 9 냠럄 2014/08/09 2,455
405462 박영선이 합리적 선택 했다고 봅니다.. 냉정히들 보시길... 흥.. 18 특별법 이유.. 2014/08/09 3,906
405461 아기 돌 답례품 좀 골라주세요 ㅠㅠ 15 아기엄마 2014/08/09 2,169
405460 1인 가구’ 증가 원인 ‘가족 가치 약화’․ 1 멍멍 2014/08/09 1,511
405459 야당 욕 먹어도 쌉니다. 14 주객전도 2014/08/09 1,788
405458 애들 봉사요 12월까지 아닌가요? 4 중학생 봉사.. 2014/08/09 1,117
405457 40대 중반의 남편 이야기 읽고 5 대화 2014/08/09 3,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