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치 혐오자 안철수의 비극

작성일 : 2014-08-05 18:06:33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40805152010578?RIGHT_REPL...

 

 

서울시장·대선 후보 사퇴 → 논란 속 노원병 국회의원 당선 → 새정치 깃발 아래 민주당과 합당 →

 대표 사퇴, 아무런 임팩트 없이 정치권에서 보낸 2년

 

"새정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도, 실천할 기회도 얻지 못했다."

2012년 안철수 대선 후보 시절부터 '정치인 안철수'와 함께해온 한 인사는 이렇게 평가했다. 측근이 내린 평가치고는 꽤 야박하다. 물론 그간 '안철수' 앞에 놓인 정치 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상황이 간단했다면 애초부터 국민이 그를 호출하지도 않았을 테니까. 하지만 그것이 실패에 대한 변명이 되지 못한다는 것은 안철수 본인도 알고 있다. 7월31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7·30 재·보궐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2012년 9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부터 약 2년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 동안 대선 후보로, 무소속 의원으로, 야당 대표로 굵직한 경험을 한 '안철수'는 이렇게 무너지는 걸까.

"안철수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의 차원이 있다. 하나는 안철수 같은 사람에게 유권자들이 기대를 갖는 현상이고, 다른 하나는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안철수 개인과 주위 사람들이다. 후자는 끝난 것 같다." -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

안철수 의원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은 안철수 쪽 인사들 사이에서도 나온다. 한 측근은 "(안철수 의원은) 옆에서 함께 의사결정을 해나가야 하는 사람도 모르게 중요한 결정을 해왔다. 대선 후보를 사퇴할 때나 합당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기초선거 무공천 여부를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을 때는 이 방침이 무공천 방침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여론조사를 이용하려는 건지, 아니면 무공천을 밀어붙이려는 건지 당 안의 지지 그룹도 그 의도를 몰랐다. 소통이 안 되니 그것이 예측 불가능성으로 이어져 지지 세력 사이에서도 규합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안철수 쪽의 인사는 "정치 지도자가 되려면 뿌리 깊은 벤처기업 CEO 마인드를 버려야 한다. 그건 반정치적이다. 정치를 혐오한다. 그 반사이익만으로는 새정치를 구현할 수 없다. 그런데 안 의원은 여전히 교수, 변호사, 의사 출신들에게만 의존했다. 그 한계의 틀을 빨리 빠져나왔어야 하는데 자기 경험에만 의존해온 것이다. 130명에 달하는 현역 의원과 부단하게 머리를 맞대고 스킨십을 하고 토론을 하고 한 방향으로 끌고 갔어야 하는데 이런 기억이 별로 없다. 이것도 뼈아픈 대목이다"라고 말했다.

지지 세력마저 실패를 인정한 상황에서 '정치인 안철수'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걸까. 이 물음에 대해 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는 이렇게 정리했다. "안철수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의 차원이 있다. 하나는 안철수 같은 사람에게 유권자들이 기대를 갖는 현상이고, 다른 하나는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안철수 개인과 주위 사람들이다. 후자는 끝난 것 같다. 안철수 의원이나 주변 사람들이 보여줄 수 있는 정치력은 한국 정치 발전에 더 이상 기여하지 못한다는 판단이 난 것 같다. 전자의 경우 '지금의 정치로는 안 된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더 커졌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나라 정치인들 중에는 이 불만을 해소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안철수 의원을 비난할 자격이 있는 야당 정치인이 누가 있는지 생각해볼 문제다."

안철수 개인에 대한 기대를 아직 저버릴 때는 아니라는 의견도 여전히 있다.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은 많이 떨어졌지만 아직까지 10%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아직 그를 지켜보고 있다는 뜻이다. 윤희웅 민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안철수 의원은 완전히 소멸된 카드는 아니다. 내상을 입은 상황이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대통령도 대략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면서 현실 정치인으로 변화하고, 거품도 빠지고, 맷집도 기르며 새롭게 진영 내부에서 지지 기반을 확보해왔다. 안 의원에게도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P : 218.209.xxx.16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금태섭 페이스북
    '14.8.5 6:12 PM (218.209.xxx.163)

    http://m.media.daum.net/m/media/politics/newsview/20140805153707186?RIGHT_REP...

    금태섭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5일 '안철수 식 새정치'가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것에 대해 "언제부터인지 한 개인의 역량이나 훌륭함이라고 착각하고 기대기 시작한 것이 실패의 단초가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금 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초에 사람들이 희망을 걸었던 것은 진영논리에서 자유로운 공간, 다양한 생각이 진정으로 자유롭게 이야기되고 그 속에서 답을 찾아나가는 방식, 우리 편이라고 해도 잘못할 때는 비판할 수 있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해도 잘할 때는 동의해주는 태도였다"고 이같이 말했다.

    금 전 대변인은 "우리가 애초에 특정인에 대한 흠모나 애정 때문에 모인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반문한 뒤 "2012년(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에 모였던 300명의 진정성을 믿는다. 그 사람들과 함께 일했을 때만큼 희망에 차 있던 때는 생각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는지, 터무니 없는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기간 동안 지지를 받아왔는지, 그리고 그런 수많은 사람들의 바람과 도움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처참하게 망가졌는지 스스로 알아보고 밝히는 것은 당연한 숙제"라고 말했다.

  • 2. rafale
    '14.8.5 6:16 PM (121.130.xxx.196)

    정치혐오를 버려야 정치개혁의 실마리가 보일거라는 생각이 있어서 안철수에겐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정치적 정치개혁만 추진하지 않으면 기다릴 용의가 있습니다. 하다못해 조경태와 같이 모인 새정치연대 사람들끼리도 내천해야 한다고 난리였어요. 기초단체 무공천은 제대로 된 정치개혁이 아닙니다.

    올 2월에 발표한 새정치 공약인 독일식 정당명부제. 대선 결선투표제를 골랐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 3. rafale
    '14.8.5 6:18 PM (121.130.xxx.196)

    아무래도 정치적 연륜이 적은 안철수는 정치개혁 담론이 아니라 경제개혁 담론을 중심으로 두고 밀고 나갔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경제 개혁 담론은 안철수의 커리어가 의제에 힘을 실어줄수 있는 부분입니다.

  • 4. ㄱㄱ
    '14.8.5 6:22 PM (115.93.xxx.124)

    소설같은 짓거리 !

    아주 그냥 치가 떨리는 짓이네요 !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848188&page=2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26641&s_no=926...

  • 5.
    '14.8.5 6:27 PM (218.209.xxx.163)

    야권에 인재가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해서 안의원이든 문의원이든 둘다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손학규 전지사의 은퇴도 사실 안타깝습니다.
    정치를 하려면 경쟁자를 물리쳐야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처음 정치 입문하고 반새눌 기치보다 민주당내 친노에 대한 공격이 우선이었던 것이 이해가 안되었어요.
    그땐 안의원이 합당 생각도 전혀 없었는데 새정치당에 대한 비젼이 우선이었으면 좋지 않았을까요.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란 말도 있으니 원인을 잘 찿아서 구정치를 벗어나는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 6. 아직은 정치 신입생
    '14.8.5 6:28 PM (24.193.xxx.168)

    안철수의 비극이 아니라 정치 시작 하면서
    당연히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뭐든 어떤일이던지 쉽게 얻을 수 없어요.
    공부 잘 하는 거랑 정치는 전혀 달라요.
    좀 더 많이 국민들 에게 검증 (?)당하고
    또 더 큰 시련도 이겨내야 더 큰 정치인이 될겁니다.
    이 정도 시련을 아니 작은 시험 또는 검증으로
    힘들고 상처 받았다고 중도에 포기 하면
    장기전에 가까운 정치인생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아직은 연륜이 짧아서 어설프지만 잘 할것으로 믿고
    기대해 봅니다.

  • 7. 탱자
    '14.8.5 6:30 PM (61.81.xxx.37)

    안철수의원은 실패한 것이 아니라, 단지 새정연 대표직을 사퇴했을 뿐입니다.

    국회에 가면 국회에 견학온 꼬맹이들이 안철수의원만 보면, "안철수다"하고 외치며 같이 사진을 찍으려하고, 노년층은 안철수의원의 대표직 사퇴에 동정론이 일어나고 있다잖아요...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죠.

  • 8. ㅋㅁ
    '14.8.5 7:15 PM (119.206.xxx.207)

    바이러스나 잡지! 답답하네요.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 변할 줄 아나봅니다.

  • 9.
    '14.8.5 9:21 PM (68.172.xxx.186)

    걱정하고 조언했던 진정한 지지자들은 이미 다 떠났겠죠.
    남아있는 건 소수의 '묻지마 신도들'과 지지자 탈을 쓰고 쌈 붙이는데 다수의 댓글 부대원과 알바들' 뿐.

  • 10. ...
    '14.8.5 9:48 PM (218.186.xxx.225)

    보세요 예외가 없다니까요.
    안철수 글에 꼭 등장하는 안까들의 뻔한 레파토리.
    안철수 지지자가 어디있냐 다 광신도 국정충 알바 얘기가 빠지면 댓글이 안된는 사람들 수준.
    고작 쓸 댓글은 그것 밖에 없으면서 하여간 그런 사람들이 안철수 글에 관심은 무지 많아요.

  • 11. ^^
    '14.8.5 9:58 PM (49.1.xxx.178)

    안철수 지지자로 듣기에 금태섭 변호사 말도 옳네요
    저런식의 충고는 참 고맙지요
    두분 다 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하길 바랍니다

  • 12. ..
    '14.8.6 2:39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정치에 신동이 없다는 말이 맞는듯..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4927 부산 여드름 피부과 추천부탁드립니다. 3 여드름 2014/08/06 3,715
404926 대구 양심적인 유방외과 4 도움주세요 2014/08/06 3,581
404925 김치 냉장고 활용법 3 서울 2014/08/06 1,084
404924 수건 결정장애 도와주세요 1 깔깔 2014/08/06 1,050
404923 내용은 지울게요, 댓글 감사합니다 2 .. 2014/08/06 594
404922 왜 검찰총장은 자리에 앉아 잇고 경찰청장만 사표냈죠? 4 .... 2014/08/06 874
404921 파리바게뜨 창업 비용이 얼마나 될까요? 18 궁금 2014/08/06 17,970
404920 세월호만 유독 국정원에 '상세 보고'…의문점 또 발견 3 세우실 2014/08/06 856
404919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8.06] 입영 앞둔 父 "유사시.. 1 lowsim.. 2014/08/06 738
404918 대출관련 문의드려요 3 궁금해요 2014/08/06 693
404917 밴드넓은 브라 공유 2014/08/06 1,388
404916 닭 안심으로 할 수 있는 맛있는 요리 뭐가 있을까요? 8 안심 2014/08/06 1,206
404915 냉동된 고기는 맛이 떨어지나요? 3 고지방 2014/08/06 812
404914 전재산의 3분의2를 들여서 4 머니머니 2014/08/06 1,790
404913 윤일병, 5분마다 살려 주십시오 빌어도…관물대 밑에 밀어 넣고 .. 9 휴우 2014/08/06 3,463
404912 영화관 진상? 4 극장 2014/08/06 1,619
404911 예적금 금리 한번에 보여주는 앱 없나요? 초짜 2014/08/06 560
404910 초경 전 증상 .... 2 .... 2014/08/06 3,346
404909 돼지고기 앞다리살 불고기감으로 뭘 만들어 먹을까요? 10 고기 고기 2014/08/06 2,046
404908 직장맘들 아침어떠세요? 1 미사엄마 2014/08/06 1,003
404907 "5분마다 살려달라 빌어도 .. 한 달간 안 때린 날 .. 14 ㅇㄷ 2014/08/06 3,335
404906 세월호 부실의 주범은 따로 있었다 1 주범 2014/08/06 1,495
404905 에어컨 배수호스 1 에어컨 2014/08/06 2,722
404904 윤 일병 사건, 징계 16명 중 절반은 '견책' 처분 外 2 세우실 2014/08/06 2,220
404903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8/06am] 김관진은 알고 있다 3 lowsim.. 2014/08/06 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