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유공간 '이웃' 에서 따뜻한 집밥을 만들어주실 봉사자 찾으신다고 합니다.

우연의음악 조회수 : 1,569
작성일 : 2014-08-05 13:00:55
치유공간 '이웃' 을 응원 합니다
 
그리고 봉사자 찾으신다고 합니다 
2번. 집밥 봉사자는 82쿡 회원님들께서 도움 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서 글 남깁니다.
 
도움 부탁드립니다 

 

 

<안산이야기. 8.5>

상담실과 늘 따순 밥을 먹을 수 있는 부엌과 마루가 함께 있는 공간을 안산에 만들고 있습니다. "치유공간 이웃"이라는 이름의 '상담실이 있는 마을회관' 같은 공간이에요. 9월1일에 조용히 문을 엽니다.

요즘 저는 주로 유가족의 집에서 상담을 하지만 "이웃"이 문을 열면 상담을 받는 유가족들의 부담이 덜할 거 같아 벌써부터 마음이 좋습니다. 집밖을 잘 나오지 않는 분들이라 그분들 상황을 고려해서 집으로 찾아가는 경우라도 막상 집에 가보면 저때문에 신경을 써서 청소를 했다는 것이 느껴지는 때가 많거든요.
그게 늘 맘에 걸렸는데.. 9월부터는 그 부담을 덜 수 있을 거 같습니다.

1. "이웃"에서 마사지(혹은 안마)를 해줄 자원봉사자를 찾고 있습니다.

지금 유족 부모님들은 거의 전부가 잠을 못자고 온몸이 굳어있습니다. 돌같이 뭉친 몸을 풀어줄 필요도 있지만 제가 마사지사를 찾는 진짜 이유는 '이분들을 좀 만져주면 좋겠다... '는 절박한 마음 때문입니다. 이분들은 지금 고요하고 평화롭고 찬찬하고 구체적인 스킨십이 필요합니다. 그걸 직접, 자주 느낄 수 있으면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과정에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드럽고 따스한 손끝을 가진 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 "이웃"에서 함께 마늘도 까고 파도 다듬으며 반찬을 만들어 줄 자원봉사자를 찾습니다.

모두들 짐작하시다시피,
지금 유족 부모님들 거의 대부분이 밥을 제대로 못 넘깁니다. 체중이 10kg씩 빠진 부모들도 있습니다. 밥이 안넘어가서 못 먹기도 하지만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드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 미안해서 포기하는 분이 더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희생 학생의 형제가 있는 집에선 남은 아이들이 정서적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정부나 여러 단체들에서 도시락 배달이나 반찬 배달을 해주기도 하는데 단체급식처럼 만든 음식이라 이분들께 그닥 도움이 안되는 거 같습니다. 버려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단체 급식용으로 만든 음식이라 그렇다고 저는 느낍니다.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이들도 목으로 넘길 수 있는 밥의 본질은 집밥입니다.
집밥 같지 않은 음식은 허기를 면하게 할 순 있어도 치유적일 수는 없습니다.

집밥을 함께 만들 따스한 손끝을 가진 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웃"의 이영하 님 ( malyma@daum.net )에게 멜로 연락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두손모아..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446939988905887&id=10000769698904...
IP : 112.214.xxx.3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ㄱ
    '14.8.5 1:29 PM (115.93.xxx.124)

    제가 요리솜씨는 참으로 없는데
    그래도 마늘까기 파다듬기 양파까기 ... 잘 합니다.
    모자란 솜씨지만 함께하겠습니다.

    9월 일정을 잘 조정해서 최대한 참석하겠습니다.

  • 2. ...
    '14.8.5 2:16 PM (220.73.xxx.16)

    따뜻한 집밥, 따뜻한 손길로
    그 분들 아픔이 조금 덜어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8970 표창원 "대리기사 폭행사건 음모 가능성 없다".. 4 ... 2014/09/22 1,849
418969 죽음을 경험한 이야기 있으세요? ** 2014/09/22 1,021
418968 수시합격 11 .... 2014/09/22 4,521
418967 등허리 부분에 열감이 몰리는 현상때문에 너무 괴로워요 1 특히 밤에요.. 2014/09/22 2,925
418966 [세월호특별법제정] 오늘자 신문으로 알게 된 상식-펌글 3 청명하늘 2014/09/22 794
418965 언니가 체중이 너무 빠져 어떤 음식을 5 언니생각 2014/09/22 2,405
418964 태풍 영향권이라는 제주 화수목 갑니다. 6 여행초짜 2014/09/22 1,318
418963 크록스 진품? 4 매장 2014/09/22 1,850
418962 제평에 유명브랜드 파는 곳이 있는데.. 7 ㅇㅇ 2014/09/22 5,465
418961 인터넷으로 피자를 주문했더니.. 9 gpsfl 2014/09/22 2,993
418960 남대문 안경점 5 노안 2014/09/22 2,976
418959 1년지난 소파의 상태... 5 수명 2014/09/22 2,350
418958 폐암 한가지 더여쭈어요 12 ... 2014/09/22 3,561
418957 묵주반지 금색으로 된거는 어디서 사나요? 9 묵주반지 2014/09/22 2,045
418956 그니깐 이번주 토요일 조계사 1 토요일 2014/09/22 777
418955 무나물 호박나물 맛나게하는법 알려주세요. 5 ... 2014/09/22 2,555
418954 질염검사 비뇨기과에서도 가능한가요? 3 질염 2014/09/22 1,756
418953 정신이 번쩍 드네요. 2 바람 2014/09/22 1,734
418952 아너스 청소기 샀는데요 11 어흑 2014/09/22 3,538
418951 15일-19일 여야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10 여론조사 2014/09/22 992
418950 코치 가방 좀 봐주세요 5 스윗 2014/09/22 2,210
418949 영양주사 뭐가 좋을까요 6 40대 저질.. 2014/09/22 1,653
418948 서영석의 라디오 비평(9.22) - 80년 광주'폭도'들이 전차.. lowsim.. 2014/09/22 480
418947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심청전을 했다면서요 1 미쳤나 2014/09/22 1,381
418946 홈쇼핑에서 베개 사서 만족하시는 분 계세요? 1 mm 2014/09/22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