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딸아이가 핸드폰과 한몸일체가 돼서 공부를 통 안하네요
학원은 영수 전문학원을 다녀서 한과목당 30만원씩 두과목 60만원 가량 들어갑니다.
원래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고 그다지 성실하지는 않아요.
학교성적은 중간정도이고 시험기간에도 도서관 간다는 핑계로 계속 놀러다니고
공부를 전혀 하지 않더군요.
하지만 학교선생님 말씀으론 아이가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아인데
공부에 흥미가 없어보여서 안타깝다고 하시네요.
제가 봐도 그렇고 조금 신경써서 하면
성적이 오를 수 있는 아이인데 본인이 공부에 대한 의지가 없어보이네요.
학원을 끊으면 아이 자신도 불안할 거 같은지 학원을 계속 다니고 싶다고는 하는데
그나마 집에서 하는 유일한 공부라곤 학원숙제인데 이 숙제마저 잘 안해가요.
성의없이 너무 건성으로 해 가고 숙제한번 시키려면 저랑 싸움이 납니다.
그래서 저는 이 반복된 트러블에 지쳐서 아이 학원을 다 끊어 버릴려고 합니다.
너가 나중에 제대로 공부할 마음이 든다면 엄마가 그때 물심양면으로 아낌없이
지원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대신 이런식으로 하는건 서로 도움도 안되고
학원에 돈 갖다주는 것 밖에 안된다고 이런 짓 그만하고 싶다고 했어요.
아이는 자기가 학원을 끊어버린다고 하는 말이 협박처럼 들리나봐요.
핸드폰 통제가안돼서 온갖 방법 다 써봤지만 그때뿐이고 먹히지를 않네요.
압수라도 하는 날이면 저랑 몸싸움도 불사하고 짐승처럼 울부짖고 난리도 아닙니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 제가 너무 지치네요.
공부고 뭐고 다 놔 버리고 싶어요.
이런 아이 학원 계속 다녀야 하는지 끊어야 하는지 자꾸 갈등이 생깁니다.
마음으로는 끊는다고 결심이 섰는데 또 한편으로는 나중에 시작하면
너무 늦어서 그때 학원을 계속 보낼걸..후회하는 마음이 생길것 같기도 하고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한가닥 끈이라도 붙들고 학원을 계속 보내야 할까요?
아니면 과감하게 끊고 쉬었다가 나중에 다시 시작하는게 나을까요?
결론은 못 내리고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저같은 아이 키워보신 분들 계시면 충고 좀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