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유하려니 마음이 너무 아파요 ㅠㅠ

엄마 ^^ 조회수 : 3,941
작성일 : 2014-08-05 01:18:08

엄청 이유식 안먹는 10개월 아기예요.

정말 너무너무 안먹고, 제가 지금 모유수유하고 있는데 젖이 계속 줄어서..

정말 몸무게도 안늘고.. 완전 속상하거든요..

분유라도 먹으면 마음 놓을텐데.. 젖병거부 너무 심해서.. 절대 분유 안먹구요.

이유식도 안먹고 분유도 안먹고..

오로지 젖만 빨아요 ㅠㅠ

근데 모유는 양이 얼마 안되니 아이가 많이 먹지도 못하고 항상 배고파서 잠도 깨고..

그래서 우선 단유를 하고 분유를 먹이려구요.

근데 12시간정도 굶기고 분유를 줬더니 엄청 빨아 먹더라구요.

그러면서도 계속 젖을 찾아요..

너무 안쓰러워요 ㅠㅠ

뭔가 생의 첫 고난을 안겨주는 것같아서.. 넘 거창한듯 싶지만..

제 맘은 그래요 ㅠㅠ

82님들 어떻게 젖 끊으셨어요..

아기의 그 허전함을 어떻게 채워주셨는 지요.. ㅠㅠ

IP : 222.100.xxx.11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4.8.5 1:22 AM (125.177.xxx.38)

    정말이지 너무 쉽게 젖을 끊어서 주변에서 다 놀랐어요.
    14개월까지 완모했구요.
    서서히 줄이셔야 해요. 한꺼번에 확 끊으면 당연히 아이가 보채고 싫어하죠.
    하루에 여러번 먹이던걸 하루에 세번씩으로 줄였어요. 일단.
    아침에 일어나서. 점심먹기 전이나 후. 그리고 잠자기 전.
    그러다가 다시 아침에 일어나 먹이고 중간 점심때는 안주기 시작했어요.
    젖을 찾을 시점에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줬어요. 점심때는 배가 차면 젖을 쉽게 안찾더라구요.
    그러다 아침에 일어나 먹는 젖을 끊기 시작.
    하루에 한번 잠자기 전에만 먹였죠. 이게 문제였는데 졸릴때라 안주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하루 나가 놀았어요..ㅡㅡㅋㅋ 젖먹는 시간 지나 돌아오니
    남편이 어찌 달래 재우고 있더군요.
    그러더니 그 다음날부터 젖 안찾았어요. ㅋㅋㅋ
    제가 어찌나 서운하고 젖먹던 아이의 모습이 그립던지...
    지금 아이는 19개월인데 아직까지도 그립고 그립네요.
    단유 성공하시길.^^

  • 2. 에그ㅜ..
    '14.8.5 1:24 AM (122.36.xxx.73)

    저도 애둘 모유끊을때 많이 허전하고 슬펐어요.아기는 엄마보단 덜슬프지싶어요.분유먹는다니 다행이고 이제 많이 안아주시고 많이 눈맞추고 얘기하시고 배부르게 먹여서 여기저기많이 다녀주세요.엄마가 맘이 편해야 육아도 편하고 아기도 편해요.모유가 전부가 아니라는거 이미 다 아시죠? 아기 배불러서 쌔근쌔근자는 모습이 넘 이쁠거에요.엄마가 넘 슬퍼마시고 얼른 기운차리세요!

  • 3. 원글
    '14.8.5 1:28 AM (222.100.xxx.113)

    감사해요 ㅠㅠ
    첫째때는 참 자연스럽게 14개월때 끊겼거든요.. 젖도 안나오게 되고.. 아이도 더 이상 안찾게되는...
    근데 둘째는 어쩔 수 없이 끊는 거라서 아이를 보는 마음도 아프고..
    젖을 먹으면서 저와 눈이 마주치면 쌩긋 웃어주고 똘망똘망 열심히 젖을 먹는 모습이 너무 눈에 선해요 ㅠㅠ
    천천히는 끊을 수가 없어요..
    젖을 주면 젖병은 절대 안빨거든요 ㅠㅠ 그래서 병행할 수가 없어요..

  • 4. ^^
    '14.8.5 1:29 AM (122.40.xxx.41)

    2돌 젖 먹이고 끊던 날 밤 펑펑 운 기억이 나네요.

    젖 먹는게 세상 최고의 행복인 아이가 어느날 젖을 먹고 토 했어요.
    그럴려고 그런건지 갑자기 그래 이번에 끊어보자하고
    그날 내내 젖을 안줬고 애도 심하게 보채질 않더라고요.

    신기한게 젖 먹이고 몇 시간 지남 젖이 빵빵하게 돌던게 차 지를 않았고요.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밤에 자는데도 애가 젖을 안찾으니 어찌나 서운하고 슬프던지요
    끊어야지 했던 맘은 눈 녹듯 사라지고 말입니다. 밤에도 몇번을 젖을 물어야 자던 애였거든요.
    경험한 분들은 그 기분 아실거에요.

    그날 이후로 신기하게 아이도 젖을 안찾았고 젖몸살도 없이 끊었답니다.
    주위 엄마들이 진짜 신기하다고 했고 지금까지 저도 미스테리예요^^

  • 5. 원글
    '14.8.5 1:33 AM (222.100.xxx.113)

    ^^님 너도 첫째 젖을 그렇게 끊었어요.
    저도 아직까지 미스테리랍니다 ^^ ㅋㅋ

    근데 둘째 젖을 끊으려니 제가 마음이 너무 아프고 서운해요..
    젖도 빨고 분유병도 잘 빨면 같이 했으면 좋겠는데...ㅠㅠ

  • 6. 고난은
    '14.8.5 1:39 AM (223.62.xxx.46)

    이미 아기가 세상에 나온 순간부터 시작된거죠.
    인간으로 살아 간다는것만큼 큰 고통이 또 있나요

  • 7. ...
    '14.8.5 1:50 AM (58.239.xxx.101)

    맘아프지만 자다깨는 문제와 몸무게때문이라도 단유해야할듯요 ㅠㅠ 병행은 더 고난의 길입니다
    우짜든 잘넘기세여....

  • 8. ㅇㅇㅇ
    '14.8.5 1:57 AM (118.36.xxx.81)

    저희 딸은 6개월 이제 되어가는데요.
    태어날 때부터 모유양 부족으로 혼합하고 있는데도 도저히 모유를 못 끊겠어요.
    고 작은 입으로 젖만 보임 덥썩 물고 있는 힘을 다해 빨아대는 걸 보면 이걸 어떻게 끊나 싶어요.
    모유양이 턱없이 부족해서 모유만은 못 주지만 진짜 쉽게 못 끊을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ㅠㅠ

  • 9. 원글
    '14.8.5 1:57 AM (222.100.xxx.113)

    병행은 더 고난의 길인가요.. 흑흑....
    중간에 한번만 젖 먹이면 안될까요.. ㅠㅠㅠㅠㅠㅠㅠ
    마음이 약해져요.. ㅠㅠㅠㅠㅠ

  • 10. ㅠㅠ
    '14.8.5 1:59 AM (211.36.xxx.5)

    너무 부러워요.ㅠㅠ 젖먹는 아기가 있다니...
    저도 아기 안아보고 싶고 우유도 먹여보고싶어요. 제딸은 아기때 였던 시절이
    바로 어제 같은데 벌써 중학생 이예요. 요즘들어 아기 생각이 간절해요.ㅠㅠ. 다시 아기를 키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ㅠㅠ

  • 11. aomg
    '14.8.5 2:02 AM (58.225.xxx.112)

    저는요. 너무 안먹는 아이라 젖을 끊기가 어려웠어요.
    별짓을 다해봤어요. 젖만 찾는 아이라 고추장도 발라보고 대일밴드도 붙여보고
    이유식 죽이라도 먹여보느라 고생고생

    지금은 12살인데요. 예전 생각해보면 단유하고 뭐하고 반복하다 빈젖도 빨렸었네요.
    아이가 너무 안쓰러워서..
    요즘 슈돌같은 프로에서 삼둥이나 사랑이 먹는거보면 아이랑 함께 시청하면서 부럽다 요녀석아.
    넌 어땠는줄 아니?? 우스개로 그러는데요.

    지금 5학년인데 키 167에 몸매도 대박이에요. 식탐 장난아니구요. 무서울정도.

    결론은 그냥 흘러가는데로 아이가 원하는거와 엄마가 원하는거 조절 잘해서 해주심 좋을 듯해요.
    그때는 애태웠는데 엄마 모유먹어서 아픈데없이 이리도 잘 자라줬구나 위안해요.

    지금 원글님 심정은 백번천번 이해해요. 저도 힘들었어요.
    아이가 좋아하는거 해주시면서 모유도 유도리있게 해주심 좋을 듯합니다.

    예전 생각하면..으으...지금은 좋아요. 건강해서....
    저도 그토록 단유하고 싶었던 이유가 아이가 이유식, 밥 잘 먹어서 잘 자라주길 바랬던거였거든요.^^

  • 12. 원글
    '14.8.5 2:03 AM (222.100.xxx.113)

    ㅠㅠ님.. 정말 시간이 너무 빨리가지요..
    저도 아기가 태어나서 앙앙 울때가 정말 어제 그런 듯 싶은데 벌써 돌이 돼가다니..
    빠르게 기어오고, 붙잡고 서서 아장아장 한발 내딛을 때마다..
    참 대견하고 뿌듯하면서도 왠지 서운하고 아쉬워요.
    이렇게 어느새 커버리겠구나.. 정말 잘 해줘야지.. 순간순간 맘속에 담아놔야지..
    하는데 그리 잘 되진 않죠 ^^;;

    근데 이런 마음이 첫째때는 없었는데.. 신기해요..

  • 13. 원글
    '14.8.5 2:08 AM (222.100.xxx.113)

    among님
    5학년이 167 이에요? 우와 멋지네요~! ^^
    우리 아기.. 이유식만이라도 잘 먹으면 단유안하고.. 먹고싶을 때까지 맘껏 먹이고 싶은데..
    에휴.. among님 댓글 보니까 그냥 계속 모유 먹이고 싶어요.. ㅠㅠ
    밤에 잘 때만 분유.. 아.. 우리 아기가 밤에 분유를 먹을 지... ㅠㅠㅠㅠㅠㅠㅠ

    댓글들 정말 감사해요.. 나만 그런건 아니였구나..
    많은 위로가 됩니다 ^^

  • 14. ...
    '14.8.5 2:20 AM (58.239.xxx.101)

    원글님 맘이...계속 젖먹이실것같아요 냉정하게 단유 권했던 저도 24개월 넘겼네요 ㅠ 아이에겐 좋았지만 제 몸이 안좋아져서 지금도..약먹고 살아요 ㅠ 의사말로는 평생먹어야된다네요..노산이기도 했고 밤중수유도 2돌을 넘겼으니.무리했던 상황이었네요 생각해보니....
    아직 젊으시다면 밤중수유만이라도 끊고 병행하다가 서서히 자연스레 옮겨가시는 방법도 생각해보세요
    눈맞추며 배 빵빵하게 먹고 웃어주던 우리 작은 딸...힘들었지만 그리워요

  • 15. 원글
    '14.8.5 2:28 AM (222.100.xxx.113)

    ...님 감사해요.
    무엇보다 아기가 먹질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끊어야겠다싶기도 했지만
    전 사실 맥주가 너무 먹고 싶기도하고 염색도 하고싶기도 하고..
    단유하면 자유로워지긴 하니까.. 하는 제 욕심도 있었어요 ㅠㅠ

    아기들은 너무너무 예쁘네요.. 정말 천사예요 ^^
    24개월 모유수유 하신 분은 정말 대단하시네요!!!! ^^

  • 16. 저도
    '14.8.5 2:33 AM (74.75.xxx.146)

    왠지 미련이 남아서 22개월 까지 완모로 먹였어요. 가슴도 작고 아이도 빠는 힘이 약하고 다들 그만 두라고 했는데 모유수유만은 욕심이 나서 유축기로 세 시간에 한 번씩 자다가도 일어나서 짜면서 양을 늘렸어요. 주말에 시간 좀 있을 때는 2시간 간격으로 짰고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젖 먹이는 첫째 원칙은 젖을 자주 비우는 거라고 해서 책도 많이 읽고 인터넷 뒤져가면서 모유량 늘리는 데 좋다는 건 다 했어요. 물도 엄청 많이 먹고 좋다는 음식도 많이 먹었어요. 정말 힘들었지만 그래서인지 아니는 세 돌인데 감기 한 번 안 앓고 건강해요. 미련하다는 소리 엄청 들었지만 후휘는 없어요.

  • 17. aomg
    '14.8.5 2:34 AM (58.225.xxx.112)

    아.. 제 젖에 대일밴드 붙였을때 아이의 슬픈 얼굴이 떠올라요.
    그땐 정말 아이가 안먹고 몸무게 안늘어서 하루하루 몸무게 보면서 슬퍼했었는데

    쪼금은 아이가 원하는 쪽으로 하면 어떨까싶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딴거 안하고 원없이 젖먹이고 원없이 원하는데로 해줄껄 싶거든요.

    아이 걱정에 제가 작은방에 숨어있었던적도 있어요. 죽이라도 먹이고 싶어서.ㅠㅠ 왜 그랬을까..

  • 18. 원글
    '14.8.5 3:02 AM (222.100.xxx.113)

    저도님 진짜 대단하시네요 ^^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ㅋㅋ
    정말 멋지세요. 그런 열정이시면 아이 정말 잘키우실것 같아요 부러워요 ^^

    among님.
    아이가 멋지게 잘크고 있어서 참 좋으시겠어요.
    저는 오늘 홍삼액기스가 있어서 그걸 바르는데 아기가 보더니 너무나 활짝 웃으면서 돌진하더라구요 ㅠㅠ
    근데 홍삼이 묻어서 쓴데..
    근데도 그것까지 다 빨아먹었어요 ㅠㅠ
    엄마 쭈쭈가 너무너무 좋은가봐요.. ㅠㅠ
    among 님 말씀처럼 그냥 원하는데로 해주고싶네요..ㅠㅠ
    근데 몸무게가 안느니까 고민을 해봐야겠어요..
    작은방에 숨으셨던 그 심정 저도 백번천번 이해합니다
    ㅠㅠ

  • 19. ㅎㅎ
    '14.8.5 8:49 AM (223.62.xxx.49)

    사족이지만 끊으려고 마음 먹으셨으면
    과감히 끊으시는것도...
    잘못하다간 제 아이처럼 중딩이 되도
    미련 못 버리는 수도 ㅇ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8566 우리집에 고양이가 살아요.... 12 .. 2014/09/20 2,348
418565 김밥이야기가 나와서. . . 고봉민김밥 23 김밥매니아 2014/09/20 19,347
418564 수원 칠보산자유학교 아시는분? 3 노크 2014/09/20 1,834
418563 세월호158일) 실종자님들을 기다리며 이름부르는 시간이 왔습니다.. 14 bluebe.. 2014/09/20 759
418562 컴맹좀 도와주세요.인터넛 검색해서 사진을...한글 파일에 옮기려.. 2 사잊 2014/09/20 1,035
418561 필리핀 이게 나라인지 뭔지. 25 추적 60 2014/09/20 15,021
418560 대전에서 인천공항까지 운전하는거 어려울까요? 4 sf 2014/09/20 1,128
418559 밴드 탈퇴하면 탈퇴했다고 가입처럼 게시판에 뜨나요? 1 ... 2014/09/20 17,286
418558 언니들 이거 그린라이트인가요 8 그린라이트 2014/09/20 2,467
418557 인터넷 허위사실 유포시 어떻게 신고하나요? 1 포도나무 2014/09/20 779
418556 김현의원님 응원합니다 9 4 응원 2014/09/20 988
418555 20년만에 수영을 하는데 미치고 환장하겠습니다 13 // 2014/09/20 5,026
418554 진짜 이기적인 애엄마...ㅡㅡ 23 진상 2014/09/20 11,276
418553 외식후 몸이 괴로우실때 먹으면 좋아지는 것 21 추천 2014/09/20 4,672
418552 80년대 당시 씨름 인기 어느 정도였나요? 15 엘살라도 2014/09/20 2,175
418551 책 (내 심장을 쏴라) 다 읽었어요. 1 귀염아짐 2014/09/20 1,141
418550 캐나다 여행하려고 하는데 항공권 저렴하게 구입하는방법좀 알려주세.. 2 해외여행 2014/09/20 1,186
418549 잠원동 30년된 아파트 월세 잘 나갈까요? 8 2014/09/20 3,974
418548 거실장판에 계란을 깨뜨렸는데 비린내 제거.. 6 2014/09/20 4,971
418547 막달 임산부 그냥 투정이려니.. 5 하루8컵 2014/09/20 1,397
418546 별 패치 앞에 붙은 배낭 아시는 분~ 5 배낭 2014/09/20 1,096
418545 24평 사시는분 이사시 살림양 얼마나되나요? 6 콘도 2014/09/20 1,890
418544 난지공원 주변 살 곳이 못되네요 1 ㅠㅠ 2014/09/20 2,041
418543 초등영어 지앤비어학원 어떨까요? 2 영어 2014/09/20 2,527
418542 김현 의원님 응원합니다 88888 7 당찬 2014/09/20 990